미국 소비자물가 및 산업생산 결과가 생각보가 강하게 나와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후퇴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서브프라임 문제 등 경기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판단이 지배적이었다.
이 가운데 유로/달러가 1.33선을 돌파하고 달러/스위스프랑이 1.20프랑 대로 떨어지는 등 달러화가 3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달러/엔이 다시 116엔 대로 하락하고 유로/엔도 155엔 선으로 내려서는 등 엔화의 상대적인 강세 역시 눈에 띄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미국 경기 전망에 대한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다"며, 최근 시장이 캐리 청산 혹은 엔화 강세 흐름에 주목하던 분위기에서 이날은 전반적인 '달러 약세'로 전환되는 것 아닌가 하는 관측을 불러내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EUR/USD...USD/JPY...EUR/JPY...GBP/USD...USD/CHF...AUD/USD
03/15 종가 1.3236.....117.56.....155.61.....1.9368.....1.2168.....78.93
03/16 종가 1.3312.....116.79.....155.42.....1.9413.....1.2077.....79.56
* 종가: 美 동부시간17:00 기준
이날 미국 노동부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대비 0.4% 상승했으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CPI는 0.2% 올랐다고 발표했다. 근원지수 상승률은 예상과 일치했으나 헤드라인지수 상승률은 예상보다 높았다.
연준이 발표한 2월 산업생산 결과가 생각보다 양호한 전월비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설비가동률이 82%까지 높아졌다. 다만 미시건대 3월 소비자신뢰지수 잠정치가 88.8으로 6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해 다소 부담이었다.
경제전문가들은 2월 고용보고서 결과가 생각보다는 나쁘지 않았고, 예상보다 높은 물가상승률에다 산업생산의 회복 조짐 등으로 연준이 당분간 인플레이션 리스크 경계감을 유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으나 달러화 가치를 부양하는 재료가 되지 못했다.
이날 시장의 변화를 보면서 마크 챈들러(Marc Chandler) 브라운브라더스해리먼(BBH) 글로벌외환전략가는 "달러화 가치가 급격히 붕괴되고 있으며, 미국경제의 경착륙 우려에 점차 힘이 실리는 모양"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이날 외환시장의 움지직음 미국 증시의 움직임에 여전히 긴박되는 모습이었다. 이에 대해 스티브 배로우(Steve Barrow) 베어스턴스 소속 외환분석가는 "전반적인 달러약세로 분위기가 옮아가는 분위기"였으며, 서브프라임발 우려가 쉽게 가라앉지는 못할 것이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의 리스크 축소 움직임과 관련된 부담감이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최근 시장의 미국경기에 대한 우려는 다소 과장된 것으로 보인다며 달러화에 대해 과도한 매도심리는 이해하기 힘들다는 지적도 나왔다.
포렉스닷컴(Forex.com)의 마이클 달런(Michael Dolan)은 "고용시장이 견조하고 임금이 상승하고 있는 마당에 소비지출 전망은 여전히 낙관적이기 때문에 달러화에 대해 너무 비관적인 태도를 취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시장의 관심은 다음 주초 일본은행(BOJ)과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 쪽으로 이동했다. 그러나 이번에 두 중앙은행은 금리를 동결하고 기존 정책기조 역시 그대로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라 크게 재료시되지는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