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사흘만에 내렸다.
그렇지만 하락폭은 생각지도 않게 크지 않는 등 달러/원 환율의 하루하루 변동 양태가 급격한 변화를 보이지는 않고 있다.
실제로 달러/원 환율은 지난 7일 이후 전일비 등락폭이 2원 미만으로 줄었으며, 8일 이후 장중 고점과 저점의 차이로 나타내는 일중 변동폭이 3원 이하로 줄었다.
종가 기준으로 보면 지난 9일 이후 944~946원대에서, 그러니까 945원을 중심으로 상하 1원대의 변동폭으로 수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이는 다시 말하면 944원 밑에서는 매수세가 우위를 차지하고 있고, 946원 수준에서는 매도세가 우위를 점하는 양상을 보인다는 뜻이 된다.
특히 지난 12일 이후 외환당국의 개입설이 돌면서부터는 시장 내에서 ‘매도(숏)를 해봤자 별로 먹을 게 없다’는 기류가 생겨난 탓으로, 표현상으로는 개입 경계감으로 밑이 단단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술적으로는 20일 이동평균선이 있는 942.65원 수준이 단단한 양상이며, 지난번 상향 돌파했다가 하향한 946.30원의 240일선 수준에서 매물 저항대가 형성되는 모습이다.
물론 전체적으로 시장 심리 차원에서는 940~950원 수준의 박스권이, 기술적 이평선상으로는 937원대의 20일선에서 952원대의 300일선이 박스권을 형성하는 모습이다.
그렇지만 지난주 후반 이래 최근 시장은 945원대를 중심으로 일중 거래범위가 좁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월중순 수급상 수요나 공급우위가 일방적이지 않다는 의미이며, 3월중 배당금 기대감이 더한 상황에서 저가 결제나 매수가 자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또한 공급의 경우에는 배당금 기대감으로 매도를 좀더 위쪽 레벨로 상향하고 환율이 올라올 때를 기다리고 있어 매도압력이 상대적으로 작아졌다는 것을 방증하기도 한다.
환율 등락폭이 좁아졌다고는 하지만 재료면에서 본다면, 중국발 긴축이나 미국발 서브모기지 부실 파장 등 대형 재료들이 초기의 충격을 넘어 시장에 반영된 점도 생각해 둘 필요가 있다.
(이 기사는 16일 오전 8시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 증시 및 엔/원 크로스 불안정성 주목
그렇지만 증시의 불확실성이 아직은 완전하지 않고 달러/엔의 급등락, 그리고 다소 미친 듯이 출렁이는 엔/원 등 엔 크로스 환율의 불안정성은 여전히 내포돼 있다.
특히 엔/원 환율은 최근 770원에서 820원대 수준에서, 그리고 이번주의 경우 795원에서 815원대 수준에서 요동을 치고 있다.
이는 달러/원 환율이 수급상으로 다소 안정감을 갖는 반면에 국제적으로 달러 약세 요인과 엔화 강세 요인이 충돌하면서 달러/엔이 급락할 때 엔/원이 급등하고, 달러/엔이 급반등할 때 엔/원이 급락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달러/엔의 급등락은 미국의 증시 급조정과 연관돼 있고, 엔캐리 트레이드라의 청산 여부를 둘러싼 자금 흐름과 맞물리며 한국, 아시아 및 유럽 증시의 불안정성과도 맥을 같이하고 있다는 점을 여전히 놓치지 않고 있어야 한다.
국내 시장적 관점에서는 별로 밋밋한 기대밖에 하지 못할 수도 있으나 국제금융의 흐름을 놓칠 경우 돌발 변수에 의해 국내 시장도 휘청거릴 수 있다는 점에서 상시 주시하고 모니터링하는 전문가의 자세를 견지해야만 한다.
전날 뉴욕증시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문제가 어느 정도 반영된 가운데 제1금융권에 대한 부실 확산 우려감이 다소 잦아들어 낙폭과대나 하방경직성 등이 제기되며 지지력을 유지했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가 추가 반등하며 1만2,000선대 안정감이 더욱 커졌고, 이에 따라 엔캐리 지속 인식으로 달러/엔도 크지는 않지만 117선대의 견조함을 보였다.
아직은 달러/엔이 조정 과정에 있고 미국과 일본간 각종 호악재 사이에서 맞물려 있어 쉽게 조정 국면에서 탈피할 것 같지는 않다.
이에 따라 엔/원 크로스 변동성도 당분간으로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에 대한 신중한 자세가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달러/원 환율은 최근의 흐름을 반영해 945원을 중심으로 940~950원에서 형성되고 있으며, 국제시장에 큰 변동성이 없었던 만큼 단기적으로 이날 거래는 944.50원을 중심으로 943.30~945.80 수준의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