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은행은 파업불사까지 선언하며 강경한 대응을 고수하고 있어 향후 어떤 변화를 보일지 주목된다.
◆ 경영진, 낙하산 인사가 '뇌관'
헤묵은 숙제로 논란을 빚어온 금융권 낙하산 인사가 잠잠했던 은행권 노사갈등의 원흉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새로운 회장과 행장선임을 놓고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우리은행은 투쟁수위를 높여가며 파업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산업은행 전북은행 등도 전 직원을 대상으로 집회를 개최, 만만치 않은 노사간 마찰을 빚고 있다.
먼저 우리은행 노조는 우리은행장 후보로 거론되는 박해춘 LG카드 사장의 내정을 강력하게 반대한고 있다. 박 사장 아들이 병역을 회피했다는 도덕적인 문제 뿐만 아니라 은행을 경영할 능력을 보유하지 않았다는 판단인 것.
특히 박사장이 구조조정 등의 달인으로 불리며 카드사 등을 경영한 경험이 오히려 국내 리딩뱅크를 꿈꾸는 우리은행 실정과 맞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에 노조는 오는 21일 행장추천위원회의 결정이후 22일 전 직원 총파업 찬반투표를 실시, 합법적인 투쟁이 들어갈 계획이다. 이미 마호웅 노조위원장은 2일째 단식투쟁이 돌입했다.
산업은행도 최근 정부가 '산업은행의 이사직을 외부인에게도 개방하라'고 지침을 하달,낙하산 인사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지난 14일 저녁 산업은행 노조는 낙하산 기도 저지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본점로비에서 개최했다.
전북은행의 은행장 인선 문제도 시끄럽다.
전북은행 노조는 홍성주 행장의 3연임에 반대, 특별호소문 발표와 노조위원장 단식 투쟁등으로 투쟁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노조는 은행장 후보군에 대한 철저한 자질과 능력 검증없이 일방적으로 홍행장의 연임을 결정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 조직개편 직원 업무 영역도 '갈등'
은행의 조직개편과 영업점 직원들의 업무영역을 둘러싼 노사간 마찰도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부터 시행한 영업점 업무분리(SOD) 철폐를 요구하며 투쟁수위를 높이고 있다. 더욱이 올 초 진행된 조직개편에 대한 불만도 드러내며 마찰을 빚고 있다.
이미 국민은행 노조는 지난 14일 오전부터 여의도 본점 앞에서 집회를 개최, 본격적인 시위에 들어갔다.
국민은행 노조 관계자는 "SOD는 당초 취지에 맞지 않게 영업점 직원들을 과혹하게 혹사시키는 면이 있다"며 "이에대해 최고 경영진과 대화를 시도했지만 입장차이가 커 일회성 시위로 끝내지는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외환은행 노조는 론스타의 인수 무효를 시사하는 감사원의 결정으로 투쟁을 더욱 본격화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각종 규탄집회를 통해 불합리성을 국민에게 알리며, 금감위의 조속하고 합리적인 결단을 촉구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