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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총재 "現 콜금리목표, 긴축적이지 않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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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8일 "현 콜금리 목표 수준이나 정책변수들이 긴축적이라고 판단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이성태 총재는 이날 오전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통화정책은 매월 협의를 하면서 결정하겠지만 현재 물가나 경기상황에 비해 금리가 너무 높아 부담을 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최근의 국제금융시장 불안 조짐이 큰 파국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현재로선 크지 않다고 예상했다.

그는 "향후 통화정책 방향은 물가 경기 여러가지 국외환경 등을 살펴가면서 운영할 것"이라며 "다만 최근 국제금융시장 불안 조짐이 나타났는데 다행히 그것이 악화되지 않고 우선은 수습되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현재까지 물가나 경기, 또 경제흐름에 미칠 외부 환경이 지난 반년동안 한은이 말한 경로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물가의 경우 올 상반기 동안 2-2.5%선에서 움직여 연간으로는 한은이 당초 전망했던 2.6%근처가 될 것이며 소비는 아주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장단기 금리역전에 대해선 "경기에 대한 인식이 약해진 것과 채권 수급상황이 반영돼 있다"고 말했다.

엔캐리 트레이드와 관련, 그는 "엔캐리 트레이드가 줄어든다 하더라도 엔과 다른 통화사이에 수익률 격차가 여전히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며 "급격히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으며 우리나라의 엔캐리 트레이드 규모도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와의 일문일답.

▲ 모두발언
- 이번 금통위에서는 콜금리 목표를 현재수준인 4.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물가 상황을 보면 지난 2월 계절적 요인으로 해서 한달간 물가가 높아졌지만 일시적인 요인이다. 기조적으로는 물가 안정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본다. 지금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2.2%이고 근원인플레이션도 2.3%다. 올 상반기동안에는 2-2.5%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본다. 하반기가서 조금 높아지겠지만 연간으로는 한국은행이 예상한 2.5% 근처일 것이다. 전망은 2.6%인데 거기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여러 요소를 보면, 경기상황이 소비부분은 아주 완만한 증가세가 지난해 4/4분기부터 이어진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는 증가세가 양호하다. 수출은 여전히 두자릿수의 증가를 보여 활발하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앞으로 영향을 미칠수 있는 내외 변수를 보면 선진국을 중심으로 세계경제의 성장세가 작년 4/4분기에 일반적으로 전망했던 것보다는 성장세가 낮아질 가능성이 생겼다. 그러나 그 차이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중국 유럽 일본 지역의 경기는 좋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봐서 우리가 수출시장으로 삼는 다른나라의 경제상황은 괜찮다고 보고 있다. 또 지난연말 연초같은 경우 원유가격이 예상보다 많이 떨어져서 물가에 크게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예상했는데 최근 원유가격이 올랐다. 그 당시보다 4-5달러 올랐다. 그렇지만 원유시장 수급이 원유가격을 크게 올릴 것 같지는 않다. 물가에 큰 부담은 안 될 것이다. 환율은 작년 11월 12월에 원화절상압력을 많이 받았다. 최근에는 중국의 주가하락을 계기로 해서 국제금융시장 불안으로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고 원/엔 환율은 많이 상승했다. 물가로만 보면 이것이 오히려 물가를 올리는 쪽으로 상황이 전개됐다. 그렇다고 해서 물가에 큰 부담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경제실적이 밖에서 볼 때 그런대로 양호하다고 본다. 또 미국달러화가 기조적으로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중장기적으로 그렇게 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떨어질 가능성도 많지 않지만 올라갈 가능성도 크지 않다. 그렇게 볼때 큰 부담은 아니다. 금융시장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보면, 지난 4분기에 은행의 여신이 많이 늘었다. 통화증가율도 높아졌다. 그랬는데 올 들어오면서 주택관련된 각종 대출억제 조치들이 많이 시행되면서 대출증가폭은 둔화된 것 같다. 아직은 통화증가율이 높은 수준이지만 서서히 안정되가는 경로를 보일 것으로 본다. 이와 관련 부동산 아파트 가격도 작년 4분기 많이 상승했지만 12월이후 최근까지 상승율이 많이 낮아졌다. 불안요인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판단하기는 이를지 모르지만 부동산 불안도 당분간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한은이 본 앞으로의 경제 흐름, 경기 물가 등에 미칠 외부환경 등은 지난 반년동안 한은이 말한 경로와 크게 다르지 않다. 성장률도 4%중반정도 수준을 유지할 것 같다. 물가도 안정세를 유지할 것 같고 경상수지도 지난 1월 5억달러 적자를 냈다. 그러나 원래 경상수지가 상반기에 나쁘고 하반기에 좋다. 앞으로도 월간으로 적자를 낼수 있지만 연간 전체로 봤을때는 균형에 가까운 수준을 유지할 것이다. 한은 통화정책 방향도 이런 상황인식, 금년 경제 전망을 바탕으로 해서 물가 경기 여러가지 국외환경 등을 살펴가면서 운영할 것이다. 단지 최근 국제금융시장 불안 조짐이 나타났는데 다행히 그것이 악화되지 않고 우선은 수습되는 면을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큰 파국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크지 않다.

▲경상수지 관련 균형수준에서 유지한다고 했다. 여전히 소폭 흑자를 유지할 것으로 보는지.
-한은이 발표한 경상수지 전망은 흑자 20억달러다. 지난 1월에 적자가 5억달러 났다고 해서 전망이 바뀐 것은 없다. 무역규모가 수입수출 합치면 6천억달러 된다. 거기서 경상수지 몇억달러는 몇일사이에 바뀔수있다. 흑자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20억달러 흑자가 실적을 기초로 바꿨다는 것은 아니다.

▲국제금융시장이 파국으로 가지 않는다고 했다. 이유는.
-아시다시피 그런 문제의 발생은 5-6년 정도됐다. 99년이었는지 모 LTCM문제 등으로 미국의 통화정책 방향이 변화해서 발생한 문제다. 문제가 있는 줄 알면 그 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나름대로 대비를 한다. 잘 인식하지 못하는 문제가 크게 터진다. 잘아는 문제는 크게 터지지 않는다. 국제금융시장의 구조라는 것이 어느 한쪽에서 가격이 크게 움직이면 그것을 상쇄하는 반대의 거래가 일어난다. 상당히 균형을 찾아가는 식으로 잘 발달돼 있다. 유연하다는 의미다. 지금같은 흔히 글로벌 인밸런스다 세계주요국 주택가격 상승과 이와관련 부채는 분명히 앞으로 조정은 돼 가겠지만 이미 잘 인식된 문제다. 대응하는 장치들이 나타나 있다. 어느 한쪽으로 크게 움직였을 때 그것을 활용해서 이익을 취하고자 하는 시장자체의 자동조절기능이 잘 작동하는 국제금융환경이다. 작년 5월에도 한번 개도국 국가가 움직인 적이 있었다. 앞으로도 간간히 있을 수 있으나 시스템을 망가트릴 정도로 크지는 않을 것이다.

▲지방은행 중소기업한도대출 축소시기와 폭은.
-딱 정해진 시간표가 있지는 않다. 지금 잘 알다시피 98-99년 이후 은행의 여신운용행태가 많이 바꼈다. 대기업에 하다가 최근에는 대출이 중소기업과 가계부문으로 바꼈다. 은행의 여신태도의 변화에 따른 중소기업의 금융활용기회 확대를 고려해가면서 중기대출비율제도 전체와 지방은행이 높은 차이를 손을 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정해진 시간표는 아니다.

▲상반기 물가가 2-2.5%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기물가목표 설정자체를 잘못 잡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것이 한은의 통화정책 운용의 폭을 좁게 하지 않는가. 중기물가목표 밴드가 좁은 것 아닌가.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년간 적용할 물가목표를 작년 8월에 확정해서 발표했다. 중간선이 3%고 아래위로 0.5%를 설정했다. 중심지표는 일반 소비자 물가지수다. 현재 금년도에 예상하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하한에 가까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직은 설정한 목표의 적정여부에 대해서 왈가왈부 하기에는 이르다고 생각한다. 작년에 그것을 하는 과정에서 그런 얘기들은 있었다. 우리나라의 물가상승률이 구조적으로 하향추세에 있으니까 그 점을 감안한다면 조금 더 목표를 낮출 수 있는것 아니냐는 주장이 있었다. 한편에서는 과거의 경험을 보면 소비자 물가지수와 근원소비자 물가지수 사이에는 약간의 격차가 있어 중심지표를 일반 소비자 물가를 바꾸면서 그런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결과는 결국 그렇게 됐다. 금년은 하한에 가까울 것 같으나 내년 이후에 상황을 본다면 아직은 목표수준에 대해 말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

▲유동성 긴축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했다. 이런 긴축 스탠스가 언제까지 유지된다고 보는가.
-지난해 한은이 취한 것은 콜금리 목표를 3번 올렸다. 그 다음에 지준율 인상결정을 해 12월부터 시행했다. 올 1월부터 총액한도대출을 줄였다. 작년 초에 통화정책방향을 발표할 때 그런 표현을 했다. 콜금리 목표를 3번 인상한 것 같은 것은 지난해 초 출발할 때 경제상황에 비해 금융완화의 정도가 크다고 봤다. 경기가 살아나는데도 그 상태로 끌고가면 물가 등에 좋지 않은 쪽으로 발전할 수도 있어 그렇게 한 것이다. 중립이라는 표현이 어렵지만 그런 쪽으로 가까이 가려는 노력의 일환이었다. 지금은 알다시피 물가상승률도 높지 않고 경제성장률도 높지 않다. 한은의 정책변수들이 긴축적이다라고 생각지는 않고 있다. 그래서 실제정책은 매월매월 협의를 해나가면서 결정하겠지만 현 상태가 물가나 경기상황에 비해 금리가 너무 높아 부담을 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시작됐다는 시각이 있다. 그렇게 보는가. 엔화자금이 국내자금시장에서 어느정도의 포션을 차지하고 있는가. 통화정책 영향은.
-엔캐리 트레이드에 대해서는 추정하는 기관마다 규모의 편차가 커서 규모가 얼마라고 말하기 어렵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엔캐리와 연관된 자금규모가 얼마인지 상당히 말하기 어렵다. 단지 나름대로 정책당국에서 추정해 보고 있는데 갖고 있는 정보로는 그 규모가 크지 않다고 본다. 그래서 엔캐리의 감축 이런 것이 일어난다 하더라도 우리경제가 그것때문에 직접적인 받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것이 이미 시작됐느냐 하는데 대해서는 아직은 시작됐다안됐다 말할 만한 정보를 갖고 있는게 없다. 단지 요새 금융시장이라는 것은 실제 그 규모가 얼마냐 하는 것도 있지만 상당히 예상과 심리가 영향을 많이 준다. 실제 자금이 빠져나가고 안빠져나가는 것보다 예상자체가 시장을 흔들어 놓는다. 최근에 그런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결국 일본 금리가 낮고 외국에 다른 수익을 올릴기회가 있다고 본다면 그것이 소멸될 상황이 무엇이냐를 살펴야 한다. 일본과 다른 지역의 수익률 격차는 금새 소멸될 것 같지 않다는 예상이 일반적이다. 진행이 된다고 해도 서서히 되지 급격히 회수되지는 않을 것이다. 급격히 회수되면 그 돈이 어디로 가는지 반문한다. 최종적으로 일본계 금융기관들이 자산을 줄여야 한다. 대출을 줄이거나 채권보유를 줄여야 한다. 엔캐리 트레이드가 줄어든다 하더라도 엔과 다른 통화사이에 수익률 격차가 여전히 작아진다하더라도 상당기간 갈 것이다. 급격히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 것 같다. 우리나라도 규모가 크지 않은 것으로 보는 것 같다.

▲장단기 금리역전이 상당히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다. 왜 그런가. 이 같은 현상이 경기시각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와 수급의 문제가 있는지 설명해달라.
-둘 다 있다. 작년 4/4분기 금년 1/4분기가 국내경제활동이 성장을 하고 있지만 작년보다 약해져서 그런 것이 채권금리에 영향이 있을 것이다. 그런가 하면 각종 국공채의 수급상황. 공급에서 보면 구조조정과정에서 많이 발행했던 예보채가 상황되면서 국공채 공급이 늘어나지 않는 요인이 있다. 수요쪽요인은 내외금리차라든가 현물 선물 환율 차이 등을 활용하는 금리 재정거래에 따른 국공채의 추가 수요로 봐서 한은이 보기는 수급요인이 국고채 시장금리를 통상보다 낮추는 쪽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 현재 단기금리와 3년국고채 격차가 최근 좁아졌지만 조금 길게 보면 줄었나 늘었다 한다. 지금와서 달라진 것은 CD금리가 올라와서 3년국고채와 역전이 돼 있는 상황이다. 추이에 대해서는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단기금리가 올라가 있고 한은도 목표를 높이고 해서 장기금리 하락을 밑에서 받치는 일면도 있다고 본다. 결론적으로 경기에 대한 인식이 약해진 것이 다소 반영돼 있고 채권 수급상황도 반영돼 있다. 옛날에는 이런 현상을 추후 경기 상황과 연결해서 생각을 많이 했는데 최근은 상황이 많이 달라져서 그렇게 생각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

▲금리재정거래가 국내 채권금리를 하락시킨 면이 있다. 단기금리가 많이 올라서 외국계 은행 등의 금리재정거래 이득이 커질 수 있다. 이런 것을 감안해 볼 때 한은이 지준율 인상한 효과를 제약할 우려가 있을 수 있지 않은가. 향후 콜금리 인상의 걸림돌은 아닌지.
- 국제금융시장에 대해 말하면서 반대거래가 있어 균형을 찾아가는 힘이 있다고 했다. 국내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콜 목표를 변동하거나 지준율인상으로 충격을 줬을 때 그 효과를 상쇄하는 다른 힘이 작용하는 건 사실이다. 금리 재정거래 등을 통해서 콜 금리 목표를 올리면 국고채 금리도 올라가야 하는데 그런 거래를 통해서 힘을 약화시키는 것은 현재 작용하고 있다. 글로벌 화한 금융환경에서는 통화당국이 감수해야 하는 부담이다. 그것이 정책효과를 무력화시킬 정도로 크다고는 생각지는 않는다. 그것이 정책변수를 일으킬 요인으로 당연히 고려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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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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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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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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