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도 일본 엔화의 강한 상승세가 이어졌다. 이번 주 엔화는 달러화 대비 3.5% 강세를 기록, 14개월만에 최대 주간 상승세를 기록하게 됐다. 종가는 지난 해 12월 11일 이후 최저치였다.
이른바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조짐 속에 엔 매수세가 강해지면서 달러/엔은 1엔 가량 하락했고, 유로/엔 크게 하락했다. 유로/달러는 1.31달러 중반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소폭 상승세로 전환했다.
외환전문가들은 달러화가 주말까지 약세 흐름을 지속했으며, 여전히 시장의 초점이 엔화 강세에 맞춰지면서 특히 고금리 통화 대비 엔화 강세가 두드러졌다고 지적했다.
EUR/USD...USD/JPY...EUR/JPY...GBP/USD...USD/CHF...AUD/USD
03/01 종가 1.3179.....117.64.....155.05.....1.9577.....1.2217.....78.40
03/02 종가 1.3191.....116.84.....154.14.....1.9428.....1.2163.....78.18
* 종가: 美 동부시간17:00 기준
이번 주 글로벌 주식시장의 혼란과 투자자들이 위험회피 양상은 캐리 트레이드의 청산 조짐을 강화시킨 것으로 평가된다. 물론 정책당국자들은 그 조짐이 있기는 하지만 급격하고 파괴적인 청산움직임은 아직 발견되지 않는다고 입을 모으는 중이다.
이날 달러/엔은 근 3개월 최저수준을 기록했고, 유로/엔도 주간 3.3% 내렸다. 엔화는 뉴질랜드달러나 영국 파운드화 대비로도 큰 폭으로 절상됐다.
스티븐 할매릭(Stephen Halmarick) 시티그룹(Citigroup) 외환분석가는 "금융시장의 불안양상이 지속되면서 외환시장의 초점 역시 글로벌 주식시장의 전개양상에 맞춰졌다"고 지적했다. "주식시장의 하락이 투자자들의 리스크 수용능력에 의문을 불러일으키면서 캐리트레이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물론 투자자들의 우려는 복합적인 요인들이 결합된 결과다.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 서브프라임시장에 대한 불안감 그리고 이란의 핵 문제 등 지정학적 리스크의 상승이 대표적인 요인들이다.
하지만 금융시장의 혼란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외환전문가들은 금리격차 펀더멘털에 변화가 없어 캐리 트레이드가 지속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다고 판단하고 있고, 일시 조정이 끝나면 다시 고금리 통화로의 매수세가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데이빗 와트(David Watt) RBC캐피털마켓 선임외환전략가는 "주식시장의 혼란이 잦아들면 캐리 트레이드가 여전히 매력적이란 점이 명확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본의 금리가 여전히 대단히 낮은데다 일본은행(BOJ)이 금리정상화는 매우 더디게 진행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하지만 그 역시 "일단 시장이 양방향으로의 리스크를 깨닫기 시작했기 때문에 앞으로 캐리 트레이드는 좀 더 선별적으로만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말 발표된 일본 1월 전국 근원소비자물가지수는 시장의 예상과 같이 전년대비 보합을 기록했으나, 선행지수가 되는 도쿄 2월 근원소비자물가지수도 보합으로 예상치(0.1%)를 밑돌았다. 이 결과는 당장 BOJ가 금리인상을 서두를 수 없는 조건이라는 판단에 힘을 실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국 미시건대 2월 소비자신뢰지수 최종치는 91.3으로 예상 외 하락함에 따라 달러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중요한 재료가 되지는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