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을 불허하는 금융시장의 변화무쌍함이 또 한 번 확인되고 있다.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이슈는 이미 금융시장의 오래된 '화두'이지만 미국이나 일본이 아닌 중국발(發)로 촉발될 것이라 예측한 이는 드물다.
그렇지만 외환당국이 선제적으로 시의적절하게 경고를 보낸 것은 주목되는 일이다.
지난 22일 재정경제부 진동수 제2차관은 정례브리핑에서 “세계 금융시장에서 예상치 못한 일시적 충격이 발생할 경우 고금리 신흥국가들로부터 안전자산 선호(flight to quality)에 따른 급격한 자금이탈 등이 야기될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중국의 추가 긴축 가능성으로 상하이 지수가 폭락했고 이는 다시 뉴욕증시 폭락과 함께 세계증시 동반 폭락을 유발했다. 미국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엔 캐리 트레이드의 청산 심리도 자극받은 것.
(이 기사는 28일 오전 11시 17분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일본의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엔 캐리 청산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에 따라 엔화는 오히려 약세 흐름을 보여왔지만, 중국의 증시폭락과 미국의 내구재 지표 악화 재료가 겹치면서 미국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크게 부각됐다.
이에 엔 캐리 청산 이슈의 초점이 일본의 금리인상에서 미국의 금리인하 쪽으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다만 현재는 엔 캐리 청산 쪽에 관심이 쏠려 달러/엔 환율의 급락은 외면당하고 있지만 이게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외환시장이 엔/원 롱 플레이에 치중하고 있지만 일시적인 것으로 보인다”며 “엔/원 환율 800원 정도에서 저항을 받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엔/원 플레이는 달러/엔 환율이 급락할 때마나 나오고 있다”며 “올해 들어 자주 발생하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간헐적인 플레이”라고 덧붙였다.
3월 배당시즌과 맞물려 달러/원 환율은 추세 상승 가능성도 있지만 엔 캐리 트레이드 이슈가 일시적인 점을 감안하면 달러/엔 환율의 급락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재경부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달러/엔 환율은 일본의 저금리가 좌우해 왔고 이러한 흐름이 급격히 바뀔 가능성은 여전히 낮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