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버냉키 미국 연준의장의 중립적인 의회증언으로 미국 국채시장이 안도랠리를 펼치자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대규모로 순매수했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어제 하룻동안 1만7540계약을 순매수했다. 하루 순매수로는 사상최대규모다. 외국인은 지난6일 8842계약을 순매수한 이후 어제까지 모두 4만4420계약을 순매수했다.
(이 기사는 16일 오전6시45분 유료기사로 송고된 것입니다)
그러나 국내기관들의 고민은 크다. 롱포지션을 취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채권금리가 장기물을 중심으로 많이 빠져있고 단기물 금리는 여전히 높아 수익률곡선 역전폭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어제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4.87%, 5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4.89%로 3개월만기 CD수익률(4.94%)보다 낮았다. 5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0.06%포인트가 빠진 반면, 91일 CD수익률은 0.01%포인트 빠지는 데 불과했다. 91일만기 CD수익률과 10년만기 국고채수익률(4.95%)마저도 역전될 처지에 놓여있다.
시장참가자들은 수익률역전 현상에 대해 어느정도 인정하면서 더 이상 추격매수하면서 역전폭을 키우는데는 신중한 모습이다.
2월 금통위에서 이성태 한은총재가 균형발언을 한 후 단기금리가 안정되면서 금리가 전반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었는데, 단기금리는 빠지지 않고 장기물을 중심으로 빠져 수익률곡선 역전의 골만 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총재의 '경기 물가 시장의 균형이 중요한 때' 발언이후에도 한국은행의 통화관리 기조는 변한게 없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한국은행이 지준율인상의 효과를 거두려는 입장이 변한게 없다”고 말했다.
설날을 앞두고 은행권의 자금이 부족해 콜금리가 4.70%수준으로 상승음에도 불구하고 한은은 자금지원을 하지 않았다.
한은관계자는 “단기자금이 부족하지만 지준적수 부족규모가 아주 크지는 않다”면서 “자금지원 여부는 15일자 최종 자금상황을 보고나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한은이 이처럼 유동성을 흡수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한 단기금리가 하락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럴 경우 장기금리가 하락하는 폭도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외국인은 어제 현재로 스왑과 엮인 국채선물 순매수 포지션을 제외하면 국채선물 누적포지션이 중립수준이다.
어제는 그동안 손절환매수 타이밍을 늦추던 곳에서 급하게 환매수를 하면서 매수규모가 많아진 것 같다.
외국인이 롱베팅으로 전환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국내기관들은 단기금리의 하방경직성으로 추격매수는 불편해 한다.
이번 채권시장의 세미랠리는 대체로 3년물 기준 4.8%대초반, 국채선물 기준 108.7대에서 마무리 되지 않겠느냐는 견해가 많아 보인다.
어제 미국 국채수익률은 내림세를 이어갔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4.71%로 전일보다 0.03%포인트가 내렸다. 지난주 신규실업수당청구자수가 증가하고 산업생산이 예상보다 나빴기 때문이다.
오늘 채권금리는 미국시장 영향으로 강세로 출발하겠지만 설날연휴후 집중된 10년만기 국고채입찰 및 통안증권입찰을 앞두고 있고 단기자금시장이 좋지 않아 추가강세는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얼마나 더 살지가 변수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4.83-4.91%, 국채선물 3월물은 108.45-108.7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