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참가자들은 전날 일본은행(BOJ)의 금리동결 결정이 121엔 중반선 위로 환율을 끌어올리지 않아 별다른 재료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날 오미 고지 일본재무상이 "현재 환율수준은 경제펀더멘털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언급한 사실이 엔 매물을 좀 더 불러내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이 같은 발언이 진정성이 없는 만큼 시장이 크게 반응한 것은 아니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19일 오후 3시 05분 현재 달러/엔은 121.30엔으로 뉴욕시장 종가대비 0.15엔 올랐고 유로/엔은 157.64엔으로 0.60엔 가량 상승했다. 이 가운데 유로/달러는 1.2993달러까지 상승해 1.30달러 선에 접근했다.
오미 재무상은 내각 회의 이후 가진 정례 기자회견을 통해 "환율의 특정한 수준에 대해 말하자면, 우리는 그것이 경제펀더멘털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는 점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BOJ 금리동결에 이어 오미 재무상의 발언은 엔 매도 세력에게 좀 더 안심할 수 있는 재료가 됐다.
하지만 오미 재무상의 이날 발언은 시장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정부관계자에 따르면 재무상의 발언은 이제까지 "환율은 경제펀더멘털을 반영해야 한다"는 식의 완고한 입장에 비추어볼 때 잠깐 말실수로 봐야 한다고. 지금 당장의 환율이 아닌 환율 일반을 얘기한 것이라는 얘기다.
물론 일부 외환딜러들은 오미 재무상의 발언이 시장의 엔 매도에 영향을 미쳤을 리 없다며, 외환전문가들은 오미 재무상이 환율에 대해 충분한 식견을 갖추었는지 의심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전반적으로 외환전문가들은 엔화가 당분간 저점에 도달할 것 같지는 않다고 입을 모았다.
이이즈카 오사오 스미토모 신탁은행의 수석 외환딜러는 "엔 캐리 트레이드가 다시 힘을 얻고 있다"며 당분간 유로화, 파운드 그리고 호주달러를 매수하고 엔화를 매도하는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달러/엔이 122엔 선을 돌파할 가능성이 시야에 들어오고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유로/엔 역시 연초 기록한 158.06엔 고점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열려잇다고 이이즈카는 전망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밤 나올 美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 결과와 최근 3차례 연속 금리인상을 주장해 온 제프리 래커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연설 그리고 토마스 호닉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경제전망을 기다리는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