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차관은 이 날 오전 불교방송 '조순용의 아침저널'과의 라디오 인터뷰에서 "올해 기본적으로 달러의 공급과잉이 많이 둔화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 환율이 다른 나라에 비해 하락속도가 빨리 진행된 느낌이 있다"며 "환율에 관해서는 아직 상세한 대책을 발표하지 않았고 마무리 중인데 다 마무리되면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차관이 말하는 환율 대책은 이 달 중순 발표될 예정인 '해외투자 활성화 방안'인 것으로 보인다. 전날 권오규 부총리 또한 '대한상의 신년하례회'에서 "노 대통령의 '환율 특단대책' 발언이 '해외투자 활성화 대책'"임을 확인시켜 준 바 있다.
박 차관은 "외환위기 이후 경상수지와 자본수지가 모두 흑자여서 달러 공급이 많아 원화값이 올라가는 현상이 지속됐지만 올해에는 서비스수지 적자 때문에 경상수지에서 흑자는 거의 없어질 것 같다"고 강조했다.
자본수지에서는 해외투자 활성화 대책을 작년부터 적극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달러의 수급여건 자체가 공급과잉이 되지는 않을 것이란 얘기다.
경제가 어려워질 것이란 얘기냐는 질문으로 이어지자 "원래 경제라는 것은 균형이 제일 좋다"며 "흑자를 내는 게 좋아 보이지만 대외적 거래에서 하염없이 흑자만 내는 것은 원화 강세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유가가 3배 이상 올랐지만 원화절상 효과로 국내 유가는 10%밖에 안오르는 등 경제현상은 일방적인 것은 아니기 때문에 원화강세가 바람직한 면도 있다"며 "다만 환율 움직임이 너무 급격하다든가 누가 보더라도 투기자금이 개입돼 경제 기초적인 면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흘러가면 방치할 수만은 없다"고 강조했다.
환율절상이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고 서서히 절상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우리 경제가 기초체력이 튼튼하다는 성적표일 수도 있다는 것.
그러나 "채산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일부 기업들은 적자이기 때문에 너무 급격한 절상은 방치할 수 없는 부분도 있다"고 박 차관은 덧붙였다.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는 "지금 부동산 거품이 꺼지는 것에 대해 걱정하고 있지만, 부동산 거품 낀 데가 얼마나 있겠냐"며 "우리 부동산 버블이 광범위하게 끼어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지방에서는 거품 운운 정도의 가격상승이 없었고 수도권도 거품이 걱정될 정도로 가파르게 상승한 곳은 많지 않았다"며 "작년 가을 이전만 하더라도 아주 제한된 지역에 중대형 중심의 특정 아파트에 (거품낀 곳이) 집중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지역 가파르게 오르는 게 문제이고 그런 지역은 안정화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올해 일자리 목표에 대해서는 "4%대 성장은 일자리 30만개도 만들기 어려운 면이 있어 정부의 정책적 노력이 있어야 한다"며 "올해에는 정상적인 수준의 목표로 돌아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차관은 올해 최대 경제현안으로 "적정한 성장을 유지하면서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라며 "다른 면에서는 개혁과제를 잘 마무리하고 한미 FTA를 통해 중장기적 성장잠재력을 키워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