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까지 나온 주택매매지표가 예상보다 강했고 소비자신뢰지수나 제조업경기 역시 크게 개선되어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했다.
메릴린치에 따르면 지난 4주간 채권금리는 연속 소폭 상승해왔으며, 월간 채권시장의 수익률은 목요일 기준으로 0.8% 약세를 기록했다. 4월 이후 첫 월간 약세로 기록됐다.
바클레이즈 캐피털(Barclays Capital) 소속 채권전략가들은 "최근 4주간 채권시장의 움직임은 내년 채권시장의 축소판이라고 볼 수 있다"며, "내년 채권시장의 전망은 밝지 않다"고 경고했다.
이날 미국 동부시간 오후 2시에 거래를 조기종료한 채권시장은 내년 1월1일은 신년 휴일로 열리지 않으며, 1월2일의 경우 포드 전 대통령 장례식 애도를 위해 역시 오후 2시에 조기 거래종료 권고가 전달됐다.
美증권금융시장협회(SFIMA)는 다음 주 화요일 은행들이 문을 열기 때문에 금융시장이 리스크에 대처할 필요가 있다며 거래를 완전히 중단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2004년 레이건 대통령의 장례식 때 거래를 하루 중단한 바 있는데 상당한 펀딩 및 오퍼레이션 문제가 발생한 바 있었다고 협회는 지적했다.
<美 국채 주요금리 변화(12/29)>
3개월 5.01%(+0.02), 2년 4.81%(+0.01), 5년 4.69% (+0.01), 10년 4.70%(+0.02), 30년 4.81%(+0.00)
※ 출처: Bloomberg Market Data, 美 동부시각 17시 기준
채권전문가들은 내년 1/4분기 중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확신하던 채권시장의 믿음이 과도한 것으로 보인다며, 생각보다 금리동결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지적하는 중이다.
금리선물 시장의 연방기금금리 선물 내년4월물은 3월 FOMC에서 금리 25bp 인하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을 불과 12% 반영 중이다. 12월 초까지만 해도 이 가능성은 무려 70%를 넘어설 정도로 확신에 가깝기도 했다.
메릴린치에 따르면 올해 미국 재무증권의 투자수익률은 3.2%를 기록했다. 2년물이 그나마 나은 3.8%의 투자수익률을, 30년물이 최악인 1.2% 투자수익률을 나타냈다.
올해 10년물 재무증권 수익률은 연초 4.39%로 출발하여 1월 18일 4.29%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6월28일 5.25%까지 오르며 최고치를 기록했던 금리는 다시 12월초에 4.40%까지 하락하며 1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낸 바 있다.
12월에 금리상승세는 드문 경우다. 지난 16년 동안 12월에 금리가 상승한 경우는 3차례에 불과했다.
한편 올해 연간 금리변화 폭은 96bp로 2005년 기록한 33년래 최소폭인 89bp보다 확대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제한적인 변화라고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