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달러가 차익실현 속에서 상승하고 일본 금리인상 지연으로 달러/엔도 118선대 견조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개장초 픽싱 셀(Fixing Sell)이 소화된 이후부터는 외국인 주식매도 관련 달러 매수세가 반등을 뒷받침하고 있다.
2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정오 현재 926.90/927.20으로 전날보다 0.90/1.20원 오른 수준을 보이고 있다. 달러/원 선물 1월물은 925.90으로 0.90원 올랐다.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0.20원 오른 926.00에 출발한 뒤 장중 925.60원을 저점으로 927.60까지 올랐다가 소폭 밀리며 927원 안팎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18.40 안팎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외국인은 주식시장에서 사흘째 순매도, 전날 낙폭 과대에 따른 반등 심리를 부추기고 있다.
태국 바트화가 태국 당국의 오락가락 정책에 대한 신뢰 훼손으로 급등하면서 일부 시장 심리도 부양되는 모습이다.
그렇지만 전반적으로는 전날 급락 이후 낙폭과대 인식에 따른 기술적 반등 성격이 강하고, 수급 공방도 덜한 연말 밋밋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수급은 수출업체 대기 매도세가 920원대 후반에서 930원선에 포진하며 반등시 매도기회를 엿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달러 매수세는 일단 925원 이하로는 빠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환율 하락시 저가 매수 심리도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925~930원선에서 단기 박스가 그려지는 가운데 925원쪽으로는 매수우위, 930원쪽으로는 매도우위 상황을 보이고 있다.
그 중간인 927~928원선 레벨에서는 매수와 매도가 대략 엇갈리면서 딱히 공세적인 태도가 완화되는 '완충지대'가 형성되고 있다.
단기적인 기술적 반등 속에서 달러/엔 추가 강세이든, 아니면 점차 월말 및 연말 공급이 점차 증가하는 시점까지는 숨고르기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계 은행 딜러는 "역외의 경우 외국인 주식 관련 매수 탓인지 저가 매수가 있다"며 "그렇지만 쉽게 올라갈 장도 아니어서 좁은 거래폭에서 왔다갔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딜러는 "개장초 픽싱 셀이 많다는 얘기가 있었으나 낙폭이 컸던 탓에 매수가 유입되고 있다"며 "태국 재료 소멸 이후 크게 등락할 요인은 없어진 듯하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21일 낮 12시 4분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 정부 및 외환당국의 환율 걱정 지속
아울러 정부 및 정책당국자들의 환율 관련 발언도 시장의 분위기를 다소 분산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 산업자원부 정세균 장관은 "원화 강세로 수출기업들이 매출은 늘어도 경상 영업이익은 줄어드는 등 수출 채산성 악화로 겪는 어려움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걱정했다.
수출 호조에 고무되던 정세균 장관은 최근 들어 외화유출의 필요성까지 제기하며 환율 하락에 대해 걱정하는 발언을 부쩍 많이 내놓고 있다.
또 재정경제부 임영록 차관보는 정례 브리핑을 통해 최근 내년도 정책 수립을 위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라며 "단기 및 장기적인 차원에서 외환수급이 균형되도록 노력해 달라는 주문이 많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전날 한국은행 이광주 국제국장은 한국포렉스클럽 송년모임에서 "내년도의 경우 경상수지가 적자를 보일 가능성이 있고 해외 직간접 투자가 확대될 것"이라며 "외환시장 상황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이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또 한국은행 조사국은 여행 수지 등 서비스 수지의 적자가 확대될 우려가 있다며 이에 따라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우려가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다.
물론 연구기관별도 경상수지 전망에 대해 흑자 유지에서 적자 전환까지 편차를 보이고 있으나, 대체로 흑자 축소 흐름에는 공감하고 있어 내년도 외환수급상 환율 하락 압력이 많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른 시중은행의 딜러는 "연말이고 외환당국도 급락에 대해서는 개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910원대 급락 우려가 완화되긴 했으나 당국이 긴장감을 놓치지 않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다른 외국계 은행 딜러는 "연말 시장이 얇은 상황에서 종가관리성 개입 등이 나올 경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달러/엔이 견조한 상황이기 때문에 여타 외부 요인이 없다면 네고 압력을 당국이 소화하는 수준에서 연말장세가 펼쳐질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