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주 달러/엔이 매매가 교착한 가운데 제한적인 변동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는 중이다.

이번주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는 금리동결이 예상되지만, 후쿠이 총재의 기자회견 내용에 따라 내년 1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시사될 경우 시장의 기대감이 살아나면서 주 중반까지 엔화가 강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연말 엔화 매수세가 적극적이지 않은데다 미국 거시지표들이 대부분 강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다시 후퇴하며 달러매수를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에 달러/엔 하락이 제한되면서 반등시도가 나타날 가능성이 열려있다.

이런 구도로 보자면 달러/엔은 이번 주 예상범위 내에서 전약후강 양상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니혼게이자이신문(日本經濟新聞)은 이번 주 외환전문가들의 달러/엔 예상 매매레인지는 116~119엔으로 여전히 넓게 제시되었으며, 이 같은 범위 내에서 거시지표 영향이 크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17일 보도했다.

(이 기사는 18일 8시48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신문은 미국 거시지표 중에서는 화요일 나올 11월 신규주택착공호수 결과가 주목된다며, 지난 10월 연율 150만호 미만이었던 착공규모가 이번 달에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수치가 기대 이상으로 나올 경우 최근까지 주택경기 냉각이 '큰 폭'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우려를 시인했던 연준은 주택경기 조정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안도감을 나타낼 수 있다.

이 가운데 주말 내구재주문 및 개인소비 결과까지 예상대로 개선양상을 보인다면 금융시장의 미국 경제 '연착륙' 기대는 크게 확산되면서 달러/엔이 다시 상승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주 닛케이평균주가지수는 일본은행의 정책 불투명성이 제거될 경우 1만7,000선을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일본증시가 미국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처져있다고 보고 이 시장에서의 연말 랠리를 즐길 태세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크리스마스 연휴에 돌입하고 있기 때문에 매수세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고, 대형우량주 중에서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종목들이 많아 기관들도 차익실현 움직임을 나타낼 가능성이 있어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