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9.87포인트 급락한 1390.43, 코스닥도 6.04포인트 내린 608.39를 기록했다.
■ 외환당국 환율 개입도 역부족
이날 증시 급락은 오전 비차익매도에 이어 외국인들이 현물을 던지면서 일시적으로 수급균형이 깨진데서 비롯됐다. 외환당국이 환율방어에 나섰지만 원화강세 추세가 지속될 것이란 인식을 떨쳐버리기엔 역부족.
외국인은 이날 대부분 업종에서 매도우위를 보이며 140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으며 선물시장에서도 4336계약을 던져 하락을 부추겼다.
반면 개인은 낙폭과대를 활용, 매수하는 분위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1067억원을, 선물도 2081계약을 순매수했다.
시총상위 종목의 경우 한전을 제외하고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2.40%), 하이닉스(-3.71%), LG필립스LCD(-2.67%) 등 전기전자업종은 지수하락을 주도했고, 현대중공업 등 조선주 하락은 5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다만 삼성전자의 경우 이틀연속 갭하락한 과도한 측면을 고려할 때 곧 회복 싸이클로 접어들 것이란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현대차와 국민은행의 경우 연중저점을 기록한 가운데 우리금융(-7.41%)과 외환은행(3.00%)은 외국인 매도물량이 쏟아져 나오며 큰 폭 떨어졌다.
교보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시장 조정 심리가 강해 추가조정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다만 12월 고점대비 50포인트 이상 하락한 현재 가격조정은 일정부분 마무리단계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기술적으로 60일선이 1380선이고, 지난 9월과 11월 박스권 형성 당시 고점이 1380선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 지수대가 강한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 다음주 시장 전망은...
다음주는 환율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운 가운데 미국 FOMC회의와 트리플위칭데이를 주목해야 한다.
박석현 연구원은 "FOMC의 경우, 미국 경제가 괜찮다는 것만 확인되면 경기불안감은 다소 해소될 것"이라며 "만기일 재료 또한 물량출회는 있겠지만 이미 이번 주 내내 시장이 하락한 상황에서 리스크가 상당부분 반영된 측면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만기일 재료는 이후 반등 모멘텀으로 바뀔 수 있다고 예측했다.
키움증권 김형렬 연구원의 주장을 들어보자. "다음주 시장은 전약후강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짙다. 주초 약세의 근거는 환율 추세 확인과 주말의 고용보고서 부담이다. 또 12일부터 진행되는 미중 경제전략회의에서 양국간 무역 불균형이 논의돼 안화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중국 정부가 수입 및 해외투자 확대를 약속할 경우 환율안정에 모티브가 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그렇다면 주후반 회복의 근거는 무엇인가. 김 연구원은 "FOMC회의에서 6월 이후 3번의 경우처럼 미 경제의 확신과 물가위협을 강조할 경우 환율 안정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단기 낙폭에 의한 반등과정에서 만기일을 맞이할 경우 스프레드 가격 회복에 이은 청산매물 부담을 상당부분 롤오버시켜 불확실성을 해소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일 유럽통화은행의 금리인상 또한 국내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박석현 연구원은 "금리인상에도 불구 유로/달러가 상승하지 않았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달러약세가 추가로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을 의미한다. 어제 환율 개입을 부인했던 외환당국이 오늘 개입한 것도 이같은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의지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