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장중 920원이 무너지며 9년 1개월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다.
글로벌 달러 약세 흐름 속에서 유로에 이어 엔화가 달러에 대한 강세가 촉발되며 환율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수출 호조세가 지속퓔庸?수출업체들이 다시 매도에 나서면서 매도압력도 커지고 있다.
환율 속락 사태에 시장이나 외환당국 모두 사태 추이를 주시하면서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그렇지만 환율이 하락 변동성 내지 방향성을 보이고 있고 지지선을 확인하지 못한 상황이어서 전략상으로는 매도관점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는 6일 오전 11시 46분 유료 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6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44분 현재 921.00/40으로 전날보다 3.10/20원 내린 수준을 보이고 있다. 달러/원 선물 12월물은 921.00으로 2.90원 내렸다.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3.80원 급락한 920.50원에 출발한 뒤 장중 919.70까지 급락, 지난 1997년 10월 23일 916.00원 이래 9년 1개월여 최저치를 다시 기록했다.
이후 달러/원 환율은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 속에서 일부 저가 결제 및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922.00원까지 반등했으나 추격 매수 부진 속에서 921원대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달러/엔은 나흘째 약세를 보이며 116선엔서 115선대로 내려선 뒤 전날 다시 115선이 무너진 뒤 114.80~90선대를 오가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빠지면서 주식시장도 사흘째 하락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1,430선대로 올랐다가 1,410선대로 내려앉았다.
특히 올들어 해외 대형 수주 속에서 수출주로서 각광을 받았던 조선업체들이 환율 하락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수출업종의 경우 환율이 하락할 경우 해외 가격경쟁력이 약화되는 것과 함께 국내 원화기준 영업이익이 감소할 수 있어 환리스크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하는 절실함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환율 수준이 비록 920원선대로 낮아져 매도를 꺼릴 수도 있고 환율 급락에 미처 대처하지 못해 손실을 본 탓에 '뒷북'이지만 수출업체들이 다시 서둘러 매도를 단행할 여지마저 있다.
반면 수입업체들이나 해외부채가 많은 경우 매수헤지를 하기보다는 하락하는 환율을 '즐기며' 필요한 만큼만 매수하는 '최소 매수' 관점을 유지할 공산이 크다.
환율이 이렇다할 반등 시도조차 제대로 못하고 엿새나 연속해서 속락하고 있고 주가도 하락해 환율 급락에 따른 공포감이 확산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글로벌 달러 약세가 내년 1/4분기까지 이어지고 달러/엔도 113선대로 급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이미 900원대 하향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한다.
외환당국 역시 '환율 급락에 대해 필요시 안정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나 지난 11월 대량 개입 이후 개입 여건을 다시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중은행 딜러는 "환율이 속절없이 하락하고 있어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다"며 "시장이든 당국이든 급락에 당혹해하며 당국의 눈치만을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브로커는 "환율이 잘 나가던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900원대 밑으로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계 은행 딜러는 "외환당국의 개입에 온통 눈이 쏠려 있다"며 "그러나 지난 11월 외환당국이 40억달러 가량의 개입을 하며 환율 하락을 막으려고 노력했으나 결국 이렇게 돼버려 당국으로서도 고민이 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출 호조로 월간 무역흑자가 40억달러를 넘어서는 마당에 무조건 당국이 나설 수는 없다"며 "환율 하락에도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유가도 하향하며 경기 둔화가 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당국으로서는 다소 위안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외국계 은행 딜러는 "글로벌 달러나 연말 무역흑자 등을 고려할 때 숏전략이 유효하다"며 "단기 바닥을 운운하기보다 외환당국의 매수개입을 유의하며 매수를 늦추고 숏캐리나 반등시 매도 관점에서 대응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 참고: [이슈분석] 수출대기업, 내년 환율 900~925원대 설정, 매도 고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