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발표된 연준의 베이지북은 제조업경기에 대한 평가가 상당히 낙관적이어서 시장을 의아하게 한 바 있는데, 11월 지표결과는 다시 한번 연준이 지나치게 낙관적인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불어일으킨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11월 제조업지수가 49.5로 전월대비 1.7포인트 하락했다고 1일 발표했다. 이 지수는 경기확장 여부를 가늠하는 기준선이 50인데, 41개월 동안 지켜오던 이 선이 무너진 것이다.
당초 경제전문가들은 이 지수가 52 수준으로 소폭 개선될 것을 기대했지만, 앞서 나온 선행지표 격인 시카고PMI가 역시 기준선을 하회함에 따라 생각보다는 약하게 나올 가능성이 있을 줄 짐작은 하고 있었다.
◆ 美ISM 제조업지수 동향
(항목별, 2006년11월부터 4월까지 역순, 계절조정-확산지수)
ISM지수: 49.5 .....51.2 .....52.9 .....54.5 .....54.7 .....53.8 .....54.4 .....57.3
...생산지수: 48.5 .....51.9 .....56.1 .....56.6 .....57.6 .....55.1 .....57.2 .....60.4
...고용지수: 49.2 .....50.8 .....49.4 .....54.0 .....50.7 .....48.7 .....52.9 .....55.8
...지불가격: 53.5 .....47.0 .....61.0 .....73.0 .....78.5 .....76.5 .....77.0 .....71.5
...수입지수: 56.5 .....57.0 .....56.0 .....54.0 .....57.5 .....56.5 .....56.5 .....59.0
...신규주문: 48.7 .....52.1 .....54.2 .....54.2 .....56.1 .....57.9 .....53.7 .....57.6
...주문잔고: 46.5 .....44.5 .....46.5 .....51.5 .....50.5 .....54.0 .....53.0 .....57.0
...재고지수: 49.7 .....49.4 .....46.4 .....50.2 .....50.5 .....46.9 .....48.0 .....51.3
...공급배달: 52.8 .....50.2 .....54.1 .....55.0 .....55.4 .....55.0 .....57.6 .....57.7
※출처: ISM
노버트 오어(Norbert Ore) ISM 서베이 담당이사는 "4월부터 제조업 성장세가 둔화되어 오더니 11월에는 성장이 없는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점에서 중요한 결절점이다"라고 논평했다.
그 동안 미국경기 둔화의 주된 배경은 주택경기라고 생각해 오던 사람들은 제조업경기마저 경기에 부담을 줄 것이란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에서 부담이 늘었다. 물론 미국 경제가 제조업 및 주택부문의 과도한 재고와 생산위축 양상을 얼마나 빠르게 역전시킬 것인지 여부가 관건으로 남는다.
바로 이 지점에서 경제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는 중이며, 또한 채권시장과 버냉키가 이끄는 연준 정책결정자들 사이의 첨예한 갈등이 존재하고 있기도 하다.
비관적인 경제전문가들과 채권시장은 단기 경기전망이 좋지 않고 물가압력 역시 둔화될 것으로 보면서 연준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을 키워가고 있다. 내년 3월 FOMC에서의 금리인하 기대가 커질만큼 커진 상태다.
하지만 낙관적인 경제전문가들과 연준은 한두달 지표에 연연하지 말라며, 건설 및 제조업경기 둔화가 일시적인 것이며 여전히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 우려된다고 말한다.
일단 금융시장은 비관적인 시나리오에 손을 들어줬다. ISM지표가 나온 뒤 10년물 재무증권 수익률은 4.44%까지 하락하며 1월래 최저치를 경신했고, 미국증시와 달러화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여전히 다수 경제전문가들은 좀 더 장기의, 그러니까 2007년 중반 이후의 경기전망은 아직 밝은 편이라는데 동의하고 있다. 과도한 주택 및 자동차 재고가 해소되어 나가고 고용시장의 타이트한 여건 때문에 임금이 상승하여 미국경제의 밑바탕인 소비경제가 부양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