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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총재 "지준율 조정, 당장의 통화정책과 직접 연관없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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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이번 예금지급준비율 조정이 12월 금통위 등 당장의 콜금리 목표 조정과 직접 연관시키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이성태 총재는 이날 금통위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조치는 금융기관의 여신팽창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다음달 23일부터 시행되는데다 실제로 금융시장을 통한 자원배분에 영향을 미치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예금 등의 지준율을 현행보다 2.0%포인트 인상하는 등 금융기관 예금지급준비율을 재조정키로 했다.

시행일자는 다음달 23일부터다.

이에따라 장기주택마련저축, 근로자우대저축 등 장기저축성예금의 경우 현행 1.0%에서 0.0%로 인하되는 대신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예금 등 기타예금은 5.0%에서 7.0%로 2.0%포인트 인상된다.

정기예금, 정기적금,상호부금,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CD) 등은 현행대로 2.0%로 유지된다.

이 총재는 최근 유동성이 급팽창한 것이 주택담보대출의 증가 뿐 아니라 금융기관의 해외차입에 따른 대출여력 확대에도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몇달사이에 금융기관 여신이 비교적 빠른속도로 늘어났다"고 전제한 뒤 "이는 주택가격상승을 기대하는 대출수요가 늘어난 점도 있겠지만 자금공급 측면에서 금융기관이 해외차입을 많이 해서 대출여력이 확대된 것에도 기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콜금리 목표제를 근간으로 하는 통화정책의 유효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여신공급여력을 감축하는 노력이 필요하겠다는 판단아래 일부 예금의 지준율을 인상했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이 총재는 내달부터 요구불예금의 지준율이 현행 5%에서 7%로 인상되면 5조원 가까운 필요지급준비금이 늘어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한은이 앞으로도 지준율 조정을 통화정책의 주요 수단으로 사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 총재는 "향후 지준율 변경을 정책수단으로 자주 쓰지는 않을 것"이라며 "최근 지준율을 통화정책수단으로 사용하는 나라도 없고 지준율 조정이 금융기관 수지에 다소간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여전히 한은의 주된 정책수단이 콜금리 목표 조정에 있음을 다시한번 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모두발언
- 오늘 한국은행은 금통위 회의를 개최해 일부 예금에 대해 지급준비율을 인상하기로 했다. 시행일자는 오는 12월 23일로 했다. 이번 지준율 인상은 금융기관이 여신을 할 수 있는 공급여력을 일부 감축을 해서 시행하고 있는 콜금리 목표중심의 작동여건을 보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 때문이다. 작년 10월부터 8월까지 5섯차례 콜금리 목표를 조정했다. 최근 몇달사이에 금융기관 여신이 비교적 빠른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이는 주택가격상승을 기대하는 대출수요가 늘어난 점도 있겠지만 자금공급 측면에서 금융기관이 해외차입을 많이 해서 대출여력이 확대된 것에도 기인하고 있다고 본다. 그래서 콜금리 목표제를 근간으로 하는 통화정책의 유효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여신공급여력을 감축하는 노력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으로 일부예금 지준율을 인상했다. 구체적인 조정내역은 요구불옉금과 수시입출금식 예금만 5%에서 7%로 2%포인트 인상하는 것이고 정기예적금 등 저축성이 있는 예금의 지준율은 2%수준에서 유지하는 것으로 돼 있다. 앞으로 이번 조치로 금융기관의 신용공급여력이 줄게돼 시중의 유동성 증가세의 속도를 늦추는데 부분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 지준율인상과 콜금리 인상의 차이는 무엇인가?
- 콜금리하고 통화 유동성의 관계가 기계적이지는 않다. 가령 콜 목표가 4.5%로 유지될 때 경제내의 유동성 증가속도가 몇%라고 하는 것은 획일적으로 말할 수 없다. M2 기준으로 보면 전년동기 대비 10%인데 콜 목표를 그대로 둘 때의 M2기준으로 꼭 10%냐 하면 그렇지는 않다. 콜목표와 유동성은 느슨한 관계지 기계적인 관계는 아니다. 현재와 같이 해외 부분을 통한 유동성 공급이 늘어난다든가 자금 수요측면에서 이례적인 현상이 일어날 때 다른 수단이 있다면 보완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본다.

▲ 지준율을 인상하면 바로 콜금리인상하는 효과가 있다. 시중은행의 이익을 한은의 통안증권 적자를 메우는데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또한 내달 콜금리결정과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인가?
- 지준율을 인상하고 한은이 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을 때 시중 콜금리가 어느정도에 있을 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대로 있지는 않을 것이다. 콜금리 목표가 바뀌지 않는다면 그 선에서 시장금리가 형성되도록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자금조정을 해야한다. 지준율 인상을 하고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콜금리가 4.5%에서 움직이도록 했을 때하고 통화사정이 같지 않다. 한은은 지준율을 올려 시장금리가 콜금리 목표근처에서 움직이도록 했을 때 얼마인지는 모르지만 통화증가 속도를 감속시킬 수 있다고 봤다.
일반금융기관과 한은의 수지 문제는 분명 한은 수지가 좋아지고 일반금융기관 수지가 나빠진다. 그러나 지준제도가 원래 그런 것이다. 과도하지 않게 지준제도를 운영할 필요는 있다. 금융기관의 수지가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나 그 규모가 크지 않고 전체 수익규모가 월등히 크기 때문에 이 조치로 수지 사정에 큰 압박을 받지는 않을 것이다. 96년 이전에 지준율이 상당히 높았는데 그 뒤 지준율을 낮추면서 한은이 금융기관에 대한 여신및 중앙은행의 재할인을 많이 줄였다. 그 동안에 외환위기를 수습하고 중소기업 경영을 도와주면서 한은 총액한도대출이 많이 늘었다. 3조6천억원에서 10조가까이 늘었다. 어찌보면 그 사이에 일어난 일을 사후 조정하는 성격이지 금융기관의 부담을 늘리는 것은 아니다.
그러면 이것이 다음달에 콜금리 조정하고 관계가 있느냐의 문제이다. 다음달 콜금리에 대해 직접적인 발언을 할 수 는 없다. 단지 이번 조치가 금융기관의 여신팽창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번 조치는 12월 23일 시행된다. 우선적으로 심리적인 효과가 크기 때문에 실제로 금융시장을 통해 자원배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 당장의 콜금리 목표 조정과 직접 연관시키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본다.

▲ 9년만에 지준율 관련 카드를 꺼내들었다. 앞으로도 콜금리와 함께 지준율 조정이 통화정책에 사용될 수 있는 것인가?
- 지준율 조정을 통화정책의 주요한 수단으로 쓸 생각은 없다. 이번 지준율 조정이 오랜만에 이뤄진 것이기는 하지만 그 동안의 우리나라 금융의 자금 수급구조가 많이 바뀌었다. 금융기관 외자차입 한은의 통안증권 발행 등 구조가 바뀐 것을 반영한 측면이다. 지준율 변경을 자주 정책수단으로 쓰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최근 그렇게 하는 나라도 없고 지준율도 금융기관 수지에 다소간 영향을 주기 때문에 한은의 주된 정책수단은 콜금리 목표를 변경함으로써 금융 흐름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 올바른 것으로 본다. 요구불 예금 2%포인트 인상은 5조원 조금 못되는 정도의 필요지급준비가 늘어나게 된다. 영향을 수량적으로 잡아내기는 어렵다. 단지 방향은 여신능력을 감축하는 것이다. 지준율을 한꺼번에 많이 올리면 자금시장과 금융기관에 큰 충격이 간다. 자주 가려면 더 작게해도 되겠지만 자주할 생각은 없다. 실제로 지준율을 통화정책 수단으로 자주사용하는 나라도 없다.

▲ 16년만에 지준율 인상하고 9년만에 인하를 했다. 지금 현재 물가상승률 자체가 통화정책의 부담이 아닌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부동산 문제만으로 통화정책을 펴지 않겠다는 그 동안의 의지와 상충되는 것 아닌가?
- 결국 통화정책은 유동성의 양이나 가격에 영향을 준다. 그 유동성은 부동산 하고만 관련있는 것은 아니다. 경기와 물가를 통화정책에서 얘기하는 데 그런 유동성의 양이나 가격이 대표적으로 중요하게 나타나는 분야가 경기와 물가이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특히 중앙은행이 관심을 갖는 것은 물가에서 나타난 영향을 한은이 중요하게 생각하라는 것이다. 유동성이 부동산과 관련이 있다. 그러나 다른 부분에도 영향이 있다. 때로는 경기에 영향이 크고 물가에 영향이 없고 또 때로는 경기에 영향이 없고 물가에 영향이 있고 주식시장에 영향이 있고 부동산에 있다. 중앙은행의 제 1차적인 것은 물가다. 인플레이션 타겟팅은 그것을 강조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중앙은행이 오로지 그것만을 보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지준율 인상은 원래 금융흐름에 영향을 주는 조치이다. 여러방면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까 부동산에도 다소간 관련이 없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중앙은행이 기조가 바꼈다든가 부동산만 보고 지준율 인상을 한 것이 아니다.

▲ 지준율 인상으로 금리에 영향을 줘 유동성을 단속할 수 있는가?
- 금리에 영향이 있다. 지금 금리가 여러종류가 있다. 시중의 콜금리에는 엄청난 영향이 있다. 한은이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으면 4.5% 라는 콜금리는 유지할 수 없다. 그러나 한은은 은행의 여수신 금리 양에 영향을 주겠다는 것이다. 콜금리 목표치와 은행 여수신 금리가 기계적이지 않기때문에 이런 조치를 한 것이다. 방향으로만 보면 약간의 상승효과가 있다. 단지 그것이 그렇게 크지 않기 때문에 콜금리 25bp 인상보다 영향이 훨씬 작다. 자금 가격을 결정하는 것보다는 자금의 양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 가격의 방향도 상승쪽이지 하락쪽은 아니다.

▲ 장기 지준은 낮추고 단기 지준은 높였다. 국민 영향은?
- 금융기관이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단기 예금의 지준율이 인상됐으니까 단기예금금리를 낮출지 대출금리를 낮출지 얼마나 올릴지의 반응을 한은이 정확히 알 수 없다. 단지 이 조치로 은행의 단기예금의 수신금리에는 마진을 유지하려면 낮춰야 할 것이다. 그러면 장기예금과 단기예금 금리차가 벌어져 자금이 장기로 가는 상황이 벌어진다. 예금금리를 그대로 두면 은행은 대출금리를 올려서 보상받으려 할 것이다. 그럴 경우 예금에는 변화가 없고 대출에서 올라간다면 그것은 대출 받으려는 사람들한테 대출을 덜 받게 하는 영향이 있다. 통화팽창의 속도가 떨어지게 한다는게 그런 의미다. 이번 조치가 대출금리 상승과 요구불예금 하락효과가 있다해도 그 규모는 크지 않다. 콜금리 목표 인상인하 보다 금리 변동은 상당히 작을 것이다.

▲ 이번 조치가 부동산 시장 타겟으로 하지 않는다고 했다. 중소기업과 다른 경제분야 파급영향은?
- 은행쪽에서 볼때 대출 증가 속도가 둔화되는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본다. 중소기업을 예를 들면 은행이 이번 조치에 결과를 가령 대출금리 인상으로서 대응한다면 돈을 쓰려는 중소기업에서는 약간 금리를 인상하는 것으로 될 것이고 그런 것이 아니라면 은행 전체의 여신활동이 속도가 줄어들 것이다. 그럼 어디에 영향이 클 것이냐. 은행이 어떻게 반응하냐에 따라 달라진다. 중앙은행이 물꼬를 돌릴만한 수단이 없다. 은행 여신팽창속도가 감속될 것으로 본다. 영향이 주택대출이나 중소기업대출 등에 영향이 있을 것이다. 단지 지금상태로 중기대출을 많이 한다. 은행이. 저는 중소기업대출에 부담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은행이 결정하는 문제다. 예금금리나 대출금리에서 어떻게 반응할지 어디에 주름살이 갈지는 은행이 결정하는 몫이다. 중소기업에 어려움이 갈 정도는 아니다.

▲ 최근 해외차입을 통한 통화공급 늘어났고 통화의 회전속도가 늘어나는 추세가 있다. 통화 속도조절의 지급준비율 한두번 더 나올 수 있다고 보는데?
- 한은의 콜금리 목표를 변경하고 시장에서 유지하도록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자금조절을 하는 것이다. 이번 지준율 조정은 앞으로 없다고 단정할 수 없지만 도구가 가진 성격상 자주 쓰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할 수는 있다.

▲ 은행들이 은행채발행의 차입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없는가? 금리위주 통화정책의 한계를 자각한 것은 아니냐
-금리위주의 통화정책은 그대로 있는 것이다. 단지 금리위주 통화정책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느냐는 다르다. 쓸수있는 다른 수단이 있다면 시장에 큰 영향이 없다면 사용할 수도 있다. 자금사정과 금리가 일대일로 바로 직결되지 않는다면 다른 수단을 쓸수 있다. 그렇지만 주된 것은 지금 써온것과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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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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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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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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