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카토연구소에서 금융위기시 연준의 역할을 주제로 연설한 풀 총재는 10월 근원소비자물가지수가 전월대비 0.1% 상승하는데 그친 것에 대해 "다행이다(happy)"이라고 말하면서, 그러나 소비자물가지수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지표들 중에서 가장 결정적이라고 생각하는 지표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또한 풀 총재는 에너지물가 압력이 소비자물가로 전가될 위험이 여전히 존재하며, 미국경제가 완전고용 상태로 진입하고 있다는 사실도 인플레이션 리스크로 작용하는 중이라고 경고했다.
물론 그는 당분간은 기업들의 비용절감 노력에 따른 "규율" 덕분에 노동비용 상승압력은 완만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날 풀 총재는 최근 지표들로 보자면 다음 달 FOMC에서 금리를 올려야만 하는 결정적인 이유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주식시장과 채권시장 투자자들 사이에서 경제전망에 상당한 견해차이가 발생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주식시장은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굳게 믿으려 하는 반면, 채권시장은 당분간 경기둔화가 지속될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 중인데, "양 시장은 서로 모순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시장의 견해 차이를 해소할 수 있는 한 가지 변수는 근원물가압력이 빠른 속도로 전년대비 1.5%~2.0% 상승률 범위로 진입하는 것이라고 풀 총재는 주장했다. 이는 현재 물가압력에서 약 1%포인트가 하락할 것임을 예상하는 것인데, 그는 자신이 반드시 이 같은 하락전망을 수용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는 "만약 이 같은 상황이 전개된다면 연준이 인플레이션 우려가 소멸되었다며 금리인하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일 것이기 때문에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은 안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GSE가 금융불안정 리스크요인.. 연준 위기기 역할 제한적
한편 풀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패니매(Fannie Mae)나 프레디맥(Freddie Mac)과 같은 모기지업체들의 부적절한 수준의 자본규모가 금융시장의 안정성에 중요한 위협요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같은 기관들이 문제로 부상하기 전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금융안정을 위해 최선이라고 역설했다.
풀 총재는 연준은 무엇보다 물가안정을 유지하고 일반적인 거시경제 안정을 확보할 책임이 있다며, 이렇게 하는 것이 금융불안정성을 야기할 경제적 여건을 줄이는 셈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금융부문의 감독이 잘 이루어지고 있지만, 연방주택기업감독청(OFHEO)의 감독권한이 부적절한 것이 한 가지 뚜렷한 예외에 속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문제는 푸는 해법에 대해 "정부지원 기관들의 도덕적 해이가 명백하기 때문에 최선의 해결책은 이들 기관은 시장의 규율에 종속되는 민간기업으로 전환시켜 연방정부와의 특별한 관계를 청산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풀 총재는 금융위기 발생시 연준의 주된 임무는 금융시스템의 작동이 위협받을 때에 한해서 개입하는 것이라며, "금융위기가 발생할 경우 연준이 맡아야할 임무란 대부분의 경우 없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결국 연준은 평소에 물가안정을 관리함으로써 전반적인 금융안정성에 복무하는 것이 주된 역할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통제가능하며 불가피한 것이 아니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금융위기가 발생하였을 경우 개입해야 한다는 본능이 있는 것은 자연스럽고 이해할만 한 것이지만, "구제금융이나 정책은 기업들이 구제를 예상하게 하여 자본을 적게 유지하거나 너무 많은 리스크를 부담하려 들 수 있는 등 올바른 정책표준이라고 할 수 없다"고 그는 말했다.
풀 총재는 헤지펀드 등 규제는 별로 받지 않으면서 공격적인 투자행태를 보이는 존재들은 금융시스템에 거의 위협이 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각에서는 헤지펀드의 확장이 금융안정에 위험이라고 보면서 추가적인 규제과 연준의 개입의지를 요구하고 있다"며, "나는 이 같은 견해가 대부분 과장된 것이라고 본다. 정상적인 시장이라면 이들로부터 발생하는 리스크느 충분히 제어할 수 있는 기제를 갖추고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