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지난 10월 미국 주요물가지표와 소매판매 동향 그리고 산업생산 그리고 주택착공동향에 이르기까지 주요 거시지표가 쏟아진다. 연준 관계자들의 연설일정도 많은 편이다.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이 같은 재료의 홍수 속에서 과연 미국경제가 연착륙했다고 봐도 되는지, 그 증거를 찾기에 분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건은 최근 경기둔화가 물가상승 압력을 둔화시키고 있는가 하는 점에 있을 것 같다.
한편 주택경기가 약화되고 있는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지만, 과연 이것이 미국경제 전반에 미친 영향이 얼마나 되는지, '최악의 순간은 이미 지났다고 봐도 되는지' 여부도 중요한 쟁점이다.
지난 3/4분기 성장률이 크게 둔화된 것에서 보이듯 최근까지 미국경제의 생산, 물가 그리고 주택지표는 약화되는 추세를 보여왔다. 채권시장은 계속 수익률 역전추세를 이어가면서 향후 몇 분기 동안 미국 경제가 추세선을 밑도는 약한 성장흐름을 이어갈 것임을 예상하는 중이다.
그러나 지난 3/4분기 미국 주요기업들의 실적결과를 보자면 경기둔화 양상과는 달리 기업들의 실적은 화려하기 그지없었다. 2/4분기 어닝시즌은 에너지와 금융업종이 주인공이었지만, 3/4분기는 광범위한 업종에서 실적개선 양상이 나타났다.
추세선을 밑도는 경기전망과 이 같은 기업의 화려한 실적개선 양상은 서로 충돌하면서 여전히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이끌어 내고 있는 중이다.
(이 기사는 13일 7시57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 美경기 연착륙, 아직은 판단 보류해야
일단 이번 주 미국 주요거시지표 예상은 '부정적'이다. 물가지표는 헤드라인 지수가 모두 하락추세가 이어지고 있음을 드러낼 것으로 보이며, 소매판매 역시 감소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신규주택착공 규모도 줄어들 것이 예상된다.
그러나 물가지표 하락세는 경기 약화에 따른 것이라기 보다는 유가하락에 따른 직접적인 영향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근원소비자물가지수는 계속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자동차와 주유소 판매를 제외한 소매판매 역시 증가세를 보였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착공규모가 줄어들 것은 분명하지만, 주택건설업체들의 기대감을 나타내는 주택시장지수는 전월 1포인트 개선된 이후 이번 달에는 보합수준을 기록하면서 경기가 저점을 지날 것임을 시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9월 무역수지 동향을 보자면 원유수입액이 줄면서 수입증가세가 둔화된 반면 수출증가세는 여전했다. 해외경기가 여전히 양호하기 때문에, 미국 제조업경기는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이번 주 발표되는 10월 산업생산 동향은 소폭 증가세를 보이고, 설비가동률 역시 약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속 두달간 마이너스를 기록한 필라델피아 지역제조업지수도 이번 달에는 소폭 플러스로 돌아설 전망이다.
이 같은 지표결과들을 종합해 보면, 미국경제가 연착륙하고 있다는 기대에는 힘이 실릴 수 있으나, 확답을 내리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소비자물가 연간상승률이 1.5% 수준으로 하락한다고 하지만 근원물가가 여전히 2% 후반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다면, 이를 가지고 물가압력이 추세적으로 낮아지고 있다고 말할 근거는 못된다.
게다가 주택지표를 볼 때 아직은 경기저점이 완전히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美부동산업협회는 주택착공규모가 올해 11% 감소한 뒤 내년에도 12% 추가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이코노미스트는 팔리지 않은 주택재고를 감안한다면 착공규모가 내년 중반까지 연율 150만호 정도까지 줄어들어야 안정을 찾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택경기 둔화가 소비지출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반대로 유가하락세로 인해 소비지출 여력이 얼마나 강화되었는지 여부도 계속 확인해야 할 대상으로 남는다. 결론은 연말 쇼핑시즌에 가봐야 나올 것이다.
산업생산 지표도 최근 재고증가세나 자동차산업의 약화를 감안할 때 향후 전망이 낙관적인지는 쉽게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는 개선이 예상되지만,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는 이번 달에 약세를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 연준, '물가압력 더이상 강화되진 않을 것'
결국 이번 주 핵심지표인 10월 근원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대로 전월대비 0.2%, 전년대비 2.9% 상승률을 유지한다면 금융시장으로서는 부담이다.
따라서 연준관계자들이 지난 주 클리브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언급처럼 "앞으로 물가압력이 더 강화될 것 같지는 않다'며 시장을 달래는 작업이 필요해 보인다.
그러나 '물가압력이 예상하는 수준으로 낮아지지 않는다면 추가금리인상으로 억제해야 할 것'이란 정책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이번 주 발표되는 10월2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의사록은 올해 마지막 연준의 정책회의인 12월12일 FOMC를 어떻게 예상할 것인지 단서를 제공하게 된다.
또한 이번 의사록에서는 지난 10월 정책성명서에서 연준이 예상한 "완만한 경기확장세"가 어떤 의미인지 찾아낼 필요가 있다.
"완만한" 이란 표현이 잠재성장률의 둔화를 나타낸 것이라면 연준이 빠른 시간 내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줄어든다. 잠재성장률이 낮아지면 단기적으로 물가압력이 높아질 것에 충분히 대비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완만한"이란 표현이 잠재성장률 혹은 장기성장 추세선을 밑도는 약한 수준의 경기흐름을 나타낸 것이라면 금융시장이 예상하는 대로 내년 상반기 금리인하를 예상하는 것은 정당하다.
한편 이번 의사록에서 연준의 커뮤니케이션 정책에 대한 논의가 어떻게 전개되었는지도 주목할 지점이다. 최근까지 연준관계자들의 발언을 보자면, 이 쟁점은 아직 초기 문제의식 공유단계에 이르렀을 뿐이다.
버냉키 연준의장은 물가안정목표제의 도입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반드시 연준의 컨센서스를 도출할 경우에만 그렇게 하겠다는 점을 단서로 달아둔 바 있다.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함에 따라 버냉키의 희망은 좀 더 후퇴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컨센서스 도출이 힘들고 의회의 반대가 예상된다면 그는 이 카드를 버릴 수도 있을 것이다.
어떤 면에서 연준은 반드시 물가안정목표제를 도입할 이유가 없다. 이 제도는 영국이나 여타 개도국들의 중앙은행이 물가안정 노력에 대한 '신뢰'를 얻기 위해 활용한 것인데, 연준은 그러한 제도를 도입하지 않고도 이미 그 같은 강력한 신뢰를 획득하고 있기 때문이다.
버냉키는 과거 연구보고서에서 과연 자신이 생각하는 통화정책 준칙이 그린스펀의 모호하지만 유연한 재량적인 정책보다 효율적인지 검토했는데, 여기서 그린스펀의 재량적인 정책방식이 경기와 고용을 진작하는 면에서 더 나은 결과를 이끌어 냈다고 평가한 바 있다.
◆ 美 주요업체 실적 발표일정 및 예상 EPS($)
(업체명, 해당분기, 시장컨센서스, 전년동기 순서)
11/13(월)
Tyson Foods, Inc. 4Q -0.04 0.25
11/14(화)
Wal-Mart Stores Inc 3Q 0.60 0.57
Home Depot, Inc. 3Q 0.75 0.72
Target Corp 3Q 0.55 0.49
Staples Inc 3Q 0.36 0.32
Agilent Technologies 4Q 0.54 0.38
TJX Companies, Inc. 3Q 0.46 0.36
Analog Devices, Inc. 4Q 0.40 0.36
American Eagle 3Q 0.65 0.47
D.R. Horton, Inc. 4Q 0.69 1.77
Abercrombie & Fitch 3Q 1.10 0.88
Ross Stores, Inc. 3Q 0.31 0.25
Saks Incorporated 3Q 0.03 0.03
11/15(수)
Tyco International 4Q 0.49 0.48
Applied Materials 4Q 0.31 0.17
Network Appliance 2Q 0.25 0.21
Limited Brands Inc 3Q 0.07 -0.03
Petsmart Inc 3Q 0.21 0.19
UGI Corporation 4Q -0.06 -0.08
UGI Corporation 4Q -0.06 -0.08
11/16(목)
Hewlett-Packard Co 4Q 0.64 0.51
Dell Inc. 3Q 0.24 0.39
Starbucks Corp 4Q 0.17 0.16
Sears Holdings Corp 3Q 0.98 0.35
Gap, Inc. (The) 3Q 0.22 0.24
Autodesk Inc 3Q 0.37 0.29
Williams-Sonoma 3Q 0.24 0.31
Hillenbrand Inds Inc 4Q 0.90 0.72
Barnes & Noble 3Q -0.04 0.00
Helmerich & Payne 4Q 0.74 0.34
Claire'S Stores 3Q 0.39 0.38
Big Lots, Inc. 3Q -0.03 -0.17
11/17(금)
Foot Locker, Inc 3Q 0.41 0.43
Smucker J.M. Co 2Q 0.85 0.79
AnnTaylor Stores 3Q 0.52 0.42
※출처: First Call/Thomson, 배런스에서 재인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