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집값이 급등하고 있는 상황에서 열리는 금통위라 금융시장의 관심이 어느때 보다 높다.
(이 기사는 9일 오전 7시18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집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과연 콜금리를 인상할지, 동결할 경우 앞으로 콜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놓는 코멘트를 할지에 이목이 집중돼 있다.
어제 채권시장은 부동산관련 루머나 정부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출렁거렸다.
한국은행이 은행의 부동산담보 대출금리를 0.2%포인트 올리라고 창구지도를 했다는 루머와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9일 부동산 관계장관회의가 열린다는 소식 등이 채권금리를 상승시켰다.
한은 관련 루머는 우리은행이 지점장 전결 부동산담보대출 우대금리를 0.2%포인트 올린다는 소식이 와전된 것으로 밝혀졌다. 금융감독원이 창구지도를 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일었다.
노무현 대통령은 모든 걸 다 걸고라고 부동산값을 잡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고 한다. 처음 듣는 얘기는 아니지만 노 대통령 특유의 고집이 콜금리인상이라는 카드로 연결되지 않을가 금융시장의 이목을 집중된 것은 사실이다.
어제 한국은행의 동향보고회의에서 금융통화위원들은 집값 상승에 대해 상당히 많은 관심을 표명했다고 전해진다.
한국은행과 재경부의 사이트에 집값을 잡기 위해 콜금리를 올리라는 의견이 폭주하고 있고 청와대 비서관도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를 방문했다고 한다.
청와대 비서관이 혹시 한국은행에 콜금리인상 주문을 한 게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잔뜩 부풀어 있다.
이에대해 한국은행 관계자들은 청와대 비서관이 콜금리와 관련한 주문을 한 건 아니고 인사치례라고 해명하고 있다. 그러나 왜 갑자기 이런 시기에 그가 방문했는지 그 저의에 대한 의심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금통위원들은 이번 금통위에서 콜금리를 결정하는데 고민이 많을 것 같다.
집값 급등을 보면 콜금리를 올려야 할 것 같고 경기의 하방리스크가 있는 점을 감안하면 콜금리를 올리기가 어려운 딜레마에 빠져있다.
금통위원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예상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현재까지 한국은행 관계자들에서 전해지는 한은의 입장은 "부동산만을 보고 통화정책을 하지는 않는다"에 무게가 실려 있다.
청와대 비서관이 다녀간 데 대한 이승일 한은 부총재의 입장도 "부동산은 거시가 아니라 미시적인 대책이 필요하고 부동산만 보고 통화정책을 할 수는 없다"였다. 이 부총재는 7명의 금통위원중 한명이고 그중에서도 한은 집행부의 의견을 대변하는 사람이다.
금융시장도 한국은행이 11월에는 콜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뉴스핌의 긴급설문조사에서 전원이 동결에 표를 던졌다.
다만 다음주초 정부의 부동산대책에 나온후에도 집값이 잡히지 않고 불안이 계속될 경우 12월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콜금리를 한차례 0.25%포인트 올릴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금통위의 선택을 예상하기 쉽지 않으나 콜금리를 동결하고 코멘트는 부동산값 추이에 따라 인상 가능성을 다소 열어놓는 정도가 되지 않을까 하는 게 금융시장의 지배적인 관측인 것 같다.
어제 미국 국채수익률은 내림세가 이어졌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4.63%로 전일보다 0.03%포인트가 내렸다.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해 재정적자가 줄어들 것이란 관측에 채권시장이 관측 때문이다.
오늘 채권시장은 금통위의 콜금리 결정과 코멘트에 따라 변동성이 심한 장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콜금리인상과 좋지 않은 코멘트를 어느정도 반영하고 있다. 콜금리를 인상할 경우 금리는 좀더 상승할 가능성이 있고 콜금리를 동결한 후 코멘트가 평범하면 다소 반락할 가능성이 있다.
오늘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4.65-4.85%, 국채선물 12월물은 108.40-109.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