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가 급락 원인 = 주가가 심하게 빠지는 이유에 대해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은 ▲3.3조원을 넘어선 매수차익잔고 ▲외국인의 IT업종에 대한 끊임없는 매도 ▲ IT/자동차/은행 등 메이저업종의 무기력함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최근 주식형펀드로의 자금유입이 현저히 감소한 것도 이유라고 지적했다.
오 연구위원은 "매수차익잔고가 높은 상황이고, 만기도래한 펀드의 재투자액과 해외투자액을 제외할 경우 주식형 자금 유입이 매우 미미한 수준"이라며 "이같은 수급악화가 현 장세의 최대 아킬레스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박스권 돌파를 위해선 메이저업종에서 주도주가 부각돼야 하는데 현 상황이 그렇지 못하다"며 "결국 불리한 수급상황과 주력 업종의 주가부진으로 낙폭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금일 시장베이시스가 1pt대로 근접하면서 지수하락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금일 지수하락은 외국인의 선물매도와 이에 따른 프로그램매물 출회가 주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외국인은 현재 선물시장에서 9000계약 가량 순매도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심 팀장은 "아무래도 금주에 있을 금통위, 미국 중간선거 그리고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제차 투자심리와 수급상황이 약화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며 "하지만 그간 외국인은 지수흐름에 양향을 주지 않는 수준에서 매매패턴을 이어갔다는 점을 염두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그래도 사라? = 하지만 이같은 상황에서도 전문가들은 매도 보다는 매수에 무게를 더 두라고 강조한다. 오 연구위원은 "주가가 일방적으로 밀릴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한국경제가 기대 이상으로 순항하고 있으며 기업실적도 무난하기 때문이다. 특히 목요일 옵션만기를 앞두고 단기수급 교란이 주가에 선제적으로 반영된다는 의미도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주가가 다시 도마위에 올라왔지만 60만원 전후의 삼성전자 주가는 '매도보다는 보유', '관망보다는 매수'가 유리한 선택이다"고 강조했다.
심 팀장은 "금일 외국인의 선물매도가 좀 과하고 이같은 추세면 장마감에는 1조원대에 육박할 가능성도 있다"며 "하지만 외국인의 매도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 매도가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즉, 매수세가 약해서 지수가 하락하는 것이지 매도증가에 따른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심 팀장은 "내일은 외국인의 선물매도세가 진정되든가 매수전환될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어 보인다"며 "이번주 예상되는 지수의 흔들림을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는 투자의 미를 발휘할 시점이 아닐까 싶다"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