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사흘 연속 하락하며 950원이 무너졌다. 100엔/원도 800원 이하로 떨어졌다.
이틀 만에 10원이 빠져 ‘오를 때는 소걸음, 내릴 때는 잰걸음’ 양상이다.
북한의 핵실험 이후 매수 주도세력이었던 역외가 미국 FOMC 금리동결을 계기로 매도로 방향을 틀었고 역내도 동참하면서 ‘저점매수’의 저점에 의문이 생겼다.
북한이 핵확산방지기구(PSI) 가입 등에 대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고 있는 등 긴장감은 있으나 '추가 핵실험이 없다'는 인식이 강화됨에 따라 북핵 유화국면 진입에 따라 시장 분위기도 수급 위주로 변모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달러/엔이 비교적 견고하게 버티고 있고 경제펀더멘털에 대한 우려도 여전해 940원대 추가 하락에 대해서는 다소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6.00원 내린 949.70원으로 마감했다. 달러/원 선물 11월물은 949.20으로 전날보다 6.20원 내렸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날 FOMC의 인플레이션 우려 약화로 달러/엔이 하락함에 따라 1.50원 떨어진 954.20원으로 출발한 이후 954.70원까지 소폭 올랐지만 역외와 네고 물량이 쏟아지면서 오전 10시30분부터 미끄럼틀을 탔다. 장 막판에는 948.80원까지 밀리는 모습.
딜러들은 이날 결제수요도 상당했다고 입을 모은다. 그럼에도 6원이나 밀린 것은 그만큼 역외와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넘쳐났다는 반증.
지난 주부터 위쪽을 테스트했던 역외가 신통치 않은 결과에 방향을 틀었고 이에 대한 실망감이 약달러, 손절매와 어우러져 낙폭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100엔/원 환율이 장중 800원대가 무너진 것도 매도세를 부채질했다. 100엔/원 환율은 799원 수준에서 마쳤고, 100엔/원 크로스 선물 11월물은 800.10으로 3.40원 하락하며 마감했다.
그러나 끝도 없는 추락은 없는 법. 박스권 하단을 낮춘 정도로 보는 이들이 많다.
940원대는 매수가격대라는 경험치와 달러/엔 환율이 118엔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점,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 등이 이유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셀 온 랠리(sell on rally)가 그대로 들어맞았다”며 “매수 심리가 완전히 꺾였고 심리를 뒤집는 데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내일도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반면 선물사 한 관계자는 “달러/엔이 118엔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은 낮아 보여 940원이 무너질 것 같지는 않다”며 “내구재주문, 신규주택판매 등 오늘 밤 미국 지표 발표에 따른 달러/엔 움직임을 주시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현물환 거래량은 83억6,650만달러로 전날보다 20억달러 가량 급증했으며, 오는 27일(금요일) 기준환율은 951.6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2006년 10월 26일(목) 외환시장 동향]
◆ 가격 지표 (단위: 원)
- 달러/원 종가: 949.70 (전일비 -6.00원)
- 시가/고가/저가: 954.20 / 954.70 / 948.80
- 하루 변동폭: 5.90 (고가-저가)
- 기준환율(10/27) : 951.60
- 연중최고: 1,010.40(1/2)
- 연중최저: 927.30(5/8)
* 2005년 연중최고: 1,062.40 (10/24) 연중최저: 989.00 (3/10)
◆ 거래량 지표
- 현물환 총거래량: 83억6,550만달러 (전날 64억8,450만달러)
- 서울외국환중개: 49억2,650만달러 (전날 34억5,350만달러)
- 한국자금중개: 34억3,900만달러 (전날 30억3,100만달러)
◆ 외국인 주식 순매매 현황
- 거래소: +399억원 (전날 -2억원)
- 코스닥: +107억원 (전날 -31억원)
[뉴스핌 Newspim] 최중혁 &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