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이틀 연속 하락했다.
960원 근처에서는 어김없이 매물이 쏟아진다는 학습효과 때문인지 매수 포지션을 잡기 부담스러워하는 눈치다.
오늘 밤 미국 FOMC에서 예상대로 금리인상에 우호적 발언이 나올 경우 960원 터치를 기대해 볼 수 있겠지만 반대의 경우 추가 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2.80원 내린 955.70원으로 마감했다. 달러/원 선물 11월물은 955.40으로 전날보다 2.40원 내렸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달러/엔 환율의 하락으로 전날보다 0.50원 떨어진 958.00원으로 출발한 이후 네고 물량이 더해져 955원대까지 밀렸다.
그러나 장 중반 외국인들의 주식 역송금 자금이 나왔고 100엔/원 환율이 801원 근처를 맴돌면서 추가 매도는 자제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오후 들어 달러/엔의 하락폭이 커지면서 잠시 955원 아래로 떨어지긴 했지만 재경부 발 뉴스 등의 영향으로 이내 회복하는 모습.
이날 진동수 재경부 2차관은 K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환율이 그 동안 이미 많이 하락해 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하락세가 이어질 거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허경욱 신임 국제금융국장의 ‘외환시장 안정화’ 발언도 환율 낙폭을 제한하는 등 시장에 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시장은 매도 심리가 좀 더 우세해 보인다. 환율이 올랐을 때 떨어질 것에 대한 불안감이 반대의 불안감보다 더 큰 상황. ‘롱 포지션’으로 이익 내기 힘들다는 최근의 학습효과도 한 몫 하는 듯하다.
이에 오늘 밤 FOMC에서 시장의 예상대로 금리인상 관련 발언이 나올 경우 내일 달러/원 환율은 반등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반대의 경우 955원 지지선이 깨질 가능성이 높다. 추가 핵실험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면서 북핵의 하방경직성 제공 효과도 약발이 떨어지는 분위기.
시중은행 한 딜러는 “이월 매수세와 네고가 충돌해 롱스탑이 발생했다”며 “그러나 955원이 깨지는 것에는 부담감을 느껴 큰 방향성 없이 포지셔닝 싸움이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선물사 한 관계자도 “재료 효과는 금방 떨어지는 반면 960원 근처에서는 업체들의 매물이 쏟아진다는 학습효과는 딜러들의 신뢰가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외국계 은행 딜러는 "글로벌 달러가 다소 주춤거리고 특히 국내 수급이 공급우위를 더하고 있다"며 "월말 네고 효과가 점증하고 있어 환율 반등이 쉽지만은 않은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직까지 북핵 리스크 등으로 950원대 지지에는 공감이 있는 상태"라며 "그렇지만 수출업체 네고로 하락 가능성이 있으며, 반등할 경우에 매물 저항을 받는 등 950원대 거래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2006년 10월 25일(수) 외환시장 동향]
◆ 가격 지표 (단위: 원)
- 달러/원 종가: 955.70 (전일비 -2.80원)
- 시가/고가/저가: 958.00 / 958.00 / 954.90
- 하루 변동폭: 3.10 (고가-저가)
- 기준환율(10/26) : 956.00
- 연중최고: 1,010.40(1/2)
- 연중최저: 927.30(5/8)
* 2005년 연중최고: 1,062.40 (10/24) 연중최저: 989.00 (3/10)
◆ 거래량 지표
- 현물환 총거래량: 64억8,450만달러 (전날 75억4,650만달러)
- 서울외국환중개: 34억5,350만달러 (전날 37억8,000만달러)
- 한국자금중개: 30억3,100만달러 (전날 37억6,650만달러)
◆ 외국인 주식 순매매 현황
- 거래소: +7억원 (전날 +35억원)
- 코스닥: -31억원 (전날 -53억원)
[뉴스핌 Newspim] 최중혁 &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