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금융연구원이 발표한 '국고채 20년물 발행 추이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초장기국채인 국고채 20년물은 올들어 이달 9일까지 4조8000억원이 발행된 것으로 집계됐다.
또 국고채 20년물은 올 한해 총 6조6000억원이 발행될 예정으로, 이는 국고채 총 발행량 66조4000억원의 10%에 해당한다.
정부는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재정자금의 조달 및 운용, 고령화 시대 대비, 장기국채시장 육성 등을 위해 올해 1월25일부터 국고채 20년물을 발행하고 있다. 이와함께 20년물의 발행에 따른 장기채 시장의 유동성 제고와 시장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3년물과 10년물의 발행물량은 5%씩 감축했다.
보고서는 장기채 발행이 채권시장에 비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와 달리 다른 채권수익률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며 장단기 금리간의 스프레드는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경훈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국고채 3년물과 20년물 간의 스프레드는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더욱 줄어들고 있다"며 "이는 연기금 등의 자산-부채 듀레이션 조절, 고령화, 경제성장률 둔화 가능성 등에 따라 장기채에 대한 수요가 워낙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기금, 보험사 등과 같이 자금조달이 장기로 이뤄지는 금융기관의 경우 그동안 국내의 안정적인 장기투자수단이 부족, 해외 장기채권에 투자해 왔으나 장기국채 발행 이후 국채투자 비중을 높여 왔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실제 국민연금의 국내 채권투자 중 국채 비중은 지난해 2/4분기 45.9%에서 올해 2/4분기 51.4%로 상승했다.
또 보고서는 고령화, 퇴직연금제도 도입에 따라 개인과 금융기관의 투자패턴이 1년 미만의 단기투자보다 10년 이상의 안전.장기투자로 변화하고 있는 것도 장기채 수요증가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존재하는 가운데 정책금리가 당분간 인상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장기채의 기대수익률이 높아지면서 장기채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강 연구위원은 "이같은 장기채에 대한 높은 수요와 장기채 시장의 본격적인 육성을 위해 향후 장기채 발행을 늘릴 필요가 있다"며 "이때 채권수익률의 급등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현재 자금조달에 비해 짧은 편인 연기금들의 운용 듀레이션을 보다 장기화하도록 유도하는 노력을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