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의 '어닝쇼크'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차갑다.
11일 증권가는 일제히 LG필립스LCD의 적자 기조가 오는 2007년 2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실적개선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보고서를 쏟아냈다.
LG필립스LCD는 지난 10일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액 2조7730억원 영업손실 3820억원 경상손실 4220억원 당기순손실 3210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증권가 3분기 LG필립스LCD 실적 '실망스럽다'
증권가는 LG필립스LCD의 3분기 영업적자 폭을 2800억원에서 3400억원 수준으로 내다봤다. 애널리스트들은 뚜껑을 열어본 숫자가 생각보다 크며, 당분간 흑자전환이 쉽지 않을 것이 라는 것이 중론이다.
메리츠증권 문현식 애널리스트는 "예상보다 출하량의 증가폭은 컸으나 TV부문의 판가하락이 컸던 것이 대규모 적자를 지속한 주 원인"이라며 "예상대비 7세대 램프업(ramp up·양산능력확대)에 의한 원가절감과 재고관련 비용 등으로 인해 수익성의 회복이 저조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SK증권 이성준 애널리스트는 "6월 이후 재고조정과 감산에 따른 수익구조 악화가 3분기까지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며 "또한 대형 LCD TV 부문에서의 경쟁력도 여전히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한국투자증권 민후식 애널리스트는 "많이 팔수록 많은 적자가 발생되는 구조"라며 "지난 3분기 평방미터당 원가를 12% 줄였음에도 LCD TV 등 대형 패널가격 인하 폭을 상쇄하지 못한 것이 적자 폭 확대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증권 강윤흠 애널리스트는 "TV용 패널 판가 하락이 원가 절감 이상, TV용 패널 재고 축소시 예상보다 판가 불리, IT용 패널 매출비중 낮은 점 등이 실적부진의 이유"라며 "4분기 실적은 3분기에 비해서는 개선될 것으로 보이나 흑자전환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LG필립스LCD 투자시기는'…리스크 상존 '천천히'
향후 LG필립스LCD에 대한 투자방향으로 증권가는 '중립'의견이 대세. 장기적으로는 최근 주가하락이 긍정적이나 업황 등 리스크가 상존해 있기 때문에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강윤흠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LG필립스LCD의 밸류에이션은 경쟁사 대비 디스카운트되고 있으나 여전히 2007년 기준 PBR 1.8배의 고가주"라며 "장기적으로는 투자회수 시기의 도래가 앞당겨진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나 주식 매입에 서두를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평가하고 '중립'의견을 내놓았다.
이성준 SK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 이후 합작파트너이자 주요 고객인 필립스 전자의 지분매각 시도로 인해 적절한 파트너를 찾지 못할 경우 삼성전자, AUO 등 주요 LCD 패널업체와의 경쟁은 점점 더 힘들어질 것"이라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6개월 목표가는 3만8000원으로 하향조정.
문현식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투자의견과 목표가를 각각 'Hold'와 3만2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그는 그 이유로 "내년 상반기의 불확실한 시장상황과 투자축소로 인한 시장지위 하락을 감안할 때 고점대비 30% 가량 조정된 현 주가도 크게 매력적이지 않다"며 "수익성에 뚜렷한 회복추세가 보이지 않는 한 투자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배승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배승철 애널리스트는 "최근 주가조정에도 불구, ▲밸류에이션 매력 제한적 ▲내년 상반기에 예상되는 패널 공급과잉과 LG필립스LCD 고유의 미해결 과제로 인해 오는 2007년 2분기까지는 영업적자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아직은 의미 있는 주가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시기도, 추가하락을 배제할 수 있는 시기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삼성증권의 LG필립스LCD에 대한 투자의견은 '보유', 6개월 목표가 3만3000원.
현대증권은 LG필립스LCD에 대해 투자의견 '시장수익율'을 유지하고 적정가를 2만1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김동원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향후 분기 영업적자 폭이 축소된다고 해도 뚜렷한 수익성 개선은 기대하기 힘들다"며 "따라서 지난 달부터 흑자 전환에 성공한 대만업체에 비해 10∼20%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는 것이 적정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