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지난 6일 발표한 ‘2006년 올해 경제전망’에서 내년도 경제성장률이 올해의 3.9%보다 1.1%포인트 높은 5.0%로 전망했었다.
민간소비는 3.0%에서 4.5%로 늘어나고 설비투자도 3.9%에서 5.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은 올해 10.1% 증가에서 10.8% 증가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경제성장률은 상반기 5.5%에서 하반기 4.6%로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는 올해 2.7%에서 내년에는 3.0%로 오름세가 확대될 전망했다. 교통요금 등 일부 공공요금 인상과 고유가 및 국내경기 회복으로 인한 물가상승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은 내년도에는 경기회복세가 내수회복에 힘입어 뚜렷해지고 물가상승압력은 하반기들어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
한은의 이같은 전망에 대해 채권시장에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 내년 국내총생산(GDP) 5.0% 성장 예상에 대체로 공감
뉴스핌은 21명의 채권전문가를 대상으로 2006년 채권시장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해 채권시장이 내년도 경제성장률과 물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지 알아봤다.
설문조사결과 응답자들은 대체로 한국은행이 전망한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 5.0%에 대해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달성하더라도 디플레 갭이 여전히 존재해 콜금리를 중립이상으로 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란 견해도 만만치 않았다.
한국은행이나 시장에서는 대체로 중립적인 콜금리수준을 4.0% 정도로 보는 것 같다. 이런 견해는 한은이 내년에 콜금리를 한차례 올린 후 관망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내년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상반기에는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보이다가 하반기 들어서는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는 견해도 많았다.
응답자의 절반정도는 명시적으로 한국은행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에 대해 공감한다는 의견을 표명했고 내년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될 것이란 의견도 많아 내년도 경기회복이 보다 가시화될 것이란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우리투자증권 박종연 책임연구원은 “과거 2년 주기의 경기 cycle이 고착화 된 것이라면 2005년 1분기를 저점으로 봤을 때 2006년 2분기가 경기 정점이 됐을 것이다. 그러나 견조한 수출이 지속되는 가운데 가계부채 조정에 따른 소비회복으로 경기 cycle이 확대되면서 2006년 경제성장률은 잠재성장률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교보생명 정종렬 투자포트폴리오관리 부장은 “경제성장율은 금년도 전망치인 5.0%수준 달성은 무난하며 미국경제의 호황이 지속된다면 전망치 이상의 성장도 가능할 듯하다”고 말했다.
◆ 내년 잠재성장률 달성해도 디플레갭 여전히 존재.. 上高下低 가능성
내년도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달성한다고 하더라도 디플레갭이 여전히 존재해 콜금리를 중립적인 수준 이상으로 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란 견해도 있었다.
대우증권 서철수 애널리스트는 “내수경기의 정상화 과정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 4분기부터 잠재성장률 수준 혹은 내년도 그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한다 하더라도 디플레 갭 자체는 완전히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백수동 산은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장은 “수출호조 지속과 내수개선이 선순환 국면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잠재성장률 수준의 완만한 경기회복 나타날 것이다. 다만 인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여. 중립 기조 이상의 긴축 전환 가능성은 크지 않을 듯하다”고 말했다.
내년도 성장률은 상반기에는 회복세가 뚜렷하다가 하반기들어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란 견해도 만만찮게 나왔다.
산업은행 윤종국 차장은 “상반기까지는 현재의 완만한 내수회복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출에 견인되고, 특히 최근 몇 년간의 부진한 경기에 따른 기저효과까지 감안하면 잠재정상률(5%)을 초과하는 긍정적인 성장률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하반기까지 투자부진이 개선되지 않고 소비부문 회복세가 확장되지 못하는 한 고유가 등 대외 잠재 불안요인으로 인해 경기의 하방리스크가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BNP빠리바 박태동 이사는 “성장율은 베이스 이펙트 효과가 반감되면서 지표개선속도가 하반기로 가면서 감소할 것”이라면서 상반기 6%, 하반기 4%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 극심한 침체서 벗어나 안정적 저성장국면 진입 예상도
이 밖에 한화증권 최석원 채권분석팀장은 “극심한 침체에서 벗어나 안정적 저성장 국면으로의 진입이 예상된다”면서 “구조적으로 잠재성장률이 높아지지 못하는 국면이지만, 침체 이후 확장 사이클로의 전환의 예상된다”고 말했다.
소수의견이긴 하지만 내년 성장률이 5.0%에 미달할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맥쿼리IMM자산운용 임한규 이사는 “내년초까지 4.5%이상이나 5%를 초과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미국의 금리인상은 이미 막바지에 온 것으로 예상되며 미 금리인상에도 장기금리는 안정될 것으로 보이고, 금리인상이 중지된다면 오히려 장기채시장은 랠리를 보일 가능성 높다”고 내다봤다.
◆ 내년 소비자물가 올해보다 약간더 상승할 듯.. 3.0-3.5% 예상 많아
내년도 소비자물가에 대해서는 올해보다 약간 상승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았다.
크게 우려할 정도로 보는 응답자는 거의 없었고 올해보다 약간 더 상승해 3.0%-3.5%수준이 될 것이란 견해가 다수였다.
우리투자증권 박종연 책임연구원은 “내년도 물가는 베이스 이팩트 해소와 달러화 강세, 고유가 지속에 따른 누적적 물가상승 압력을 감안하면 3% 초반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CJ자산운용 박재기 팀장은 “내년 소비자물가는 올해보다 상승한 3.0-3.5%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원화의 강세는 안정요인이지만 고유가의 소비자전가 가능성과 수요측면의 일부 압력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도 물가가 별로 높지 않거나 올해와 비슷할 것이란 견해도 어느정도 있었다.
한화증권 최석원 채권분석팀장은 “Core, Headline 물가 상승률 모두 높지 않을 것이다. 다만 물가 지표의 문제점에 대한 논의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민병복 기자 bbmin9407@yaho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