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금융통화위원회는 전격적으로 콜금리를 4.5%로 0.25%포인트 올렸다.정부와 정치권, 재계의 경기부양을 위한 콜금리동결 압력을 뿌리치고 콜금리인상을 선택한 이성태 한은총재의 기자회견 모두 발언처럼 “참 어려운 결정”을 한 것이다. 실세로서의 이 총재의 뚝심을 보여준 것이기도 하지만 금통위원들간에 적지 않은 논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 기사는 유료서비스로 이미 송고된 것입니다) ◆ 통화정책 긴축에서 중립으로 전환?장기간 지속된 저금리의 부작용을 감안하면 콜금리를 중립 수준 가까아 갖다 놔야 하는데 이번에 콜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올리기가 점점 더 어려워진다는 점이 반대여론을 뿌리치고 전격 인상으로 가닥을 잡게된 배경이 됐다는 후문이다. 이성태 한은총재는 콜금리를 전격인상하는 카드를 뽑아들면서 코멘트는 향후 콜금리인상에 상당히 신중할 것임을 시사해 채권시장을 안정시켰다.“콜금리목표와 중립금리간의 괴리를 좁히는 노력이 상당히 진전돼 앞으로 통화정책 방향은 경기나 물가 등을 고려해 좀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총재의 발언은 경기상황이 좋지 않으면 콜금리인상을 중단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시장은 받아들였다.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이 작년 10월부터 시작된 긴축 기조에서 중립으로 전환되기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4.80%로 전일비 0.05%포인트, 5년만기 국고채수익률 수익률은 4.83%로 0.03%포인트,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4.98%로 0.02%포인트가 각각 상승하는 데 그쳤다.◆ 스프레드 축소는 통화정책에서 펀더로의 관심이동 시사스프레드는 더욱더 줄어들며 사상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번 금융통화위원회는 채권시장의 예상을 완전히 빗나간 금통위로 기록될 것 같다. 우선 콜금리 동결 전망이 어긋났고, 이성태 한은총재가 추가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열어놓지 않겠느냐는 예상도 빗나갔고, 콜금리를 올리면 장단기 스프레드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틀렸다.특히 5년물의 경우 다음주 월요일 2조5백억원의 입찰을 앞두고도 3-5년 스프레드가 6bp로 줄어들 만큼 강해 눈길을 끌었다. 8월 금통위는 콜금리를 전격 인상하면서 향후 상당기간동안 콜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시사했다.이는 채권시장에 그동안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해온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을 해소해줬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어제 채권금리의 스프레드가 크게 좁혀진 것은 채권시장의 초점이 통화정책에서 펀더멘털로 넘어갈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그동안 채권시장은 경기둔화 가능성을 보고 달리고 싶어했는데 콜금리인상 가능성으로 달리지 못했다.콜금리를 올림으로써 통화정책 불확실성은 해소돼 달리고는 싶은 데 단기구간의 스프레드가 좁아져 단기물이 달리기는 어려워 장기물로 매수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그렇다고 해서 장기물의 스프레드도 여유가 없다. 사상최저수준으로 좁혀져 더 달릴 수 있는 여백이 거의 없다. 일각에서는 2-3년에서 나타난 스프레드 역전 현상이 더 광범위하게 나타날 수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지만 가지 않은 길이어서 경계감이 상당히 높을 수 밖에 없다.채권시장은 당분간 4.5%로 높아진 콜금리 상황에서 적정한 스프레드를 찾아가는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어제 미국 국채수익률은 100억달러의 30년만기 국고채입찰이 다소 부진한 가운데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보다 0.01%포인트 오른 4.93%로 마감됐다.오늘 채권시장은 콜금리 인상에 따른 스프레드 조정작업이 이어지는 가운데 다음주 월요일 5년만기 국고채입찰을 고민하는 하루가 될 것 같다. 사상 최대수준인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수 미결제약정이 어떻게 해소될 지도 관심이다. 거래량이 적이 꼬여있는 스왑포지션이 현물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스왑시장의 움직임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을 것 같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4.76-4.84%, 국채선물 9월물은 109.65-108.92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민병복 기자 bbmin9407@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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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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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