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께 발행 예정인 새 10원 동전의 재질이 현재의 황동에서 구리씌움 알루미늄으로 바뀐다. 또 크기는 대폭 작아지고 무게는 크게 줄어든다.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0일 이처럼 새로운 동전 재질를 채택하고 크기와 무게를 대폭 줄인 새 10원 동전을 올 연말께 발행키로 의결했다. 이번에 10원 동전을 새로 발행하게 된 것은 최근 구리와 아연 가격이 급상승, 10원 동전의 소재가치가 액면금액을 크게 상회하고 있어 제조비용이 너무 많이 들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실제로 새 10원 동전의 소재가치는 액면을 크게 하회하는 5~6원(현용 10원 동전의 소재가치는 지난달 말 현재 약 24원) 정도로 낮아지고 제조단가도 40원대에서 20원대로 하락해 연간 약 40억원 가량의 제조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새 10원 동전의 재질은 현재의 황동(구리 65%, 아연 35%)에서 구리씌움 알루미늄으로 변경된다. 이 소재는 알루미늄 소재의 양 겉면에 얇은 구리판을 덧씌운 것으로, 세계적으로 처음 사용되는 재질이다. 한 금속의 양 겉면에 다른 금속을 얇게 씌운 소재의 주화를 씌움주화(Clad Coin)라고 부르며 이러한 소재의 주화로는 미국의 10.50센트(백동씌움 구리), 체코의 10(구리씌움 강철).20코루나(백동씌움 강철) 등이 있다. 또 규격은 지름이 18.0㎜로 현재(22.86㎜)보다 4.86㎜ 작으며, 무게는 1.2g으로 현재(4.06g)보다 대폭 가벼워진다. 새 10원 동전의 디자인 소재(다보탑) 및 문자.숫자 배열체계는 현행과 동일하나 문자 및 숫자의 글자체는 새 은행권에 적용된 글자체로 조정된다. 색상은 구리가 씌워져 있어 구리빛을 띰에 따라 50원, 100원, 500원 동전과 쉽게 구분이 가능하다. 한은 관계자는 “새 10원 동전은 소전 조달, 석고 조각 및 극인 제조, 발행준비물량 제조에 약 4개월 정도의 기간이 필요해 올 연말께 발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새 10원 동전이 발행되더라도 현용 10원 동전은 계속 사용된다”며 “환수되는 현용 10원 동전 중 사용이 가능한 것은 계속 유통시킬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규격이 다른 새 10원 동전의 발행으로 공중전화기 등 일부 동전취급기기에서 새 10원 동전을 이용하지 못하게 됨에 따라 다소간의 국민 불편이 예상된다. 하지만 시중에서 10원 동전 사용빈도가 낮은 데다 발행 잔량이 60억장에 달하는 현용 10원 동전이 계속 병행 통용될 것이므로 불편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한은은 판단했다. 또 운영업체가 동전취급기기를 개체하지 않더라도 현용 자동판매기, 공중전화기 등에 새 10원 동전을 투입하면 자동 반출되므로 새 동전 투입에 따른 기기의 오작동 또는 미반출 등에 따른 민원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뉴스핌 Newspim] 김종수 기자 js33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