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달러가 단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달러/엔의 경우 지난 5월 중순 109선대에서 가파른 반등세를 보이면서 114선대로 치솟은 바 있고, 유로/달러는 1.29선에서 1.26선까지 급락했다.미국이 지난 5월 10일 16번째로 금리를 올린 뒤 금리인상 사이클이 중단될 것으로 봤던 세력들이 서둘러 달러 매수쪽으로 포지션을 꺾고 있다.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당국자들이 잇따라 인플레 압력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금리인상을 강력하게 시사하고 나서 세계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다.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전세계 주요국들도 금리인상 대열에 속속 합류하고 있어 글로벌 불균형 시정에 앞서 글로벌 유동성 축소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전날은 한국이 목표 콜금리를 4.25%로 0.25%포인트 인상했으며, 유럽중앙은행(ECB)이 12개 유로존 국가의 기준금리를 2.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또 인도, 터키도 금리를 올렸다.한덕수 경제부총리는 8일 정례브리핑에서 “세계경제가 새로운 패러다임에 지배하고 있다”며 “인플레 없는 성장을 위해 금통위가 선제적인 대응을 했다”고 콜금리 인상의 ‘세계적 배경’을 인정하기도 했다.세계 주요국의 잇따른 금리인상으로 주가는 뉴욕을 비롯해 도쿄, 서울을 거쳐 아시아 주요국, 그리고 유럽의 런던, 프랑크푸르트, 파리 증시 역시 동반 급락세를 보였다.전세계가 금리인상에 나설 경우 글로벌 유동성이 줄어들면서 주가 및 이머징마켓에 대한 ‘위험성’ 투자자산 비중을 줄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이처럼 경기 논란에서 인플레 쟁점이 급부상하면서 비록 단기일지 모르지만 주가가 크게 불안한 상황이 지속되고, 그 반사적인 영향으로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앞서 마감한 뉴욕시장에서 다우지수는 5일만에 소폭의 반등을 이뤄냈지만 달러/엔 환율은 114.20선까지 급등했다.유로/달러는 ECB 금리인상폭이 기대했던 50bp 수준에 못미치자 실망 매물과 글로벌 달러 매수세가 집결되면서 급락, 1.26선까지 급추락했다.중장기적으로는 미국이 5%대 수준에서 금리인상에 호흡을 조절할 것으로 보이고, 유로존의 경우 연말까지 한두 차례 더 금리인상을 할 것으로 보이지만, 단기 주가 급락과 함께 달러 매수 기세가 큰 것으로 보인다.달러/원의 경우도 전날 주가 폭락과 함께 953원대로 급반등하며 7주여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고, 역외시장에서 글로벌 달러 강세가 더해지면서 선물환율도 950원대 중반대로 상승했다.9일 해외브로커에 따르면, 8일 뉴욕 NDF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짜리 선물환율은 955원 수준에서 출발해 955.00~959.00까지 거래되며 956.50/957.00원에 마감했다.이날 달러/원 환율도 달러/엔 상승과 역외 선물환율 상승에 힙입어 950원대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기술적으로 보면 5일, 20일 이평선이 상승 커브를 그리며 940원대 중후반으로 올라온 상태이고, 953원대의 60일선을 돌파해 차후 120일선이 있는 968원대까지 공간이 열려 있는 상태이다.그렇지만 달러/엔의 경우 장중 114선대까지 올랐으나 아시아시장에서 매물에 밀리며 114선 안팎에서 공방하고 60일선인 114.60선을 돌파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달러/원에도 상승폭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950원대에서는 매물벽이 여전히 두텁고 일목균형표상으로 구름대가 막아서고 있어 매물 소화력이 여전히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역외 세력들의 달러 매수세가 강화될지, 특히 그 배경으로 주가가 1,220선대까지 급락한 이후 1,200선 이하로 추락할지가 최대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시중은행 딜러는 “역외 매수세가 주가 급락과 더불어 강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최근 동안 950원에 대한 부단한 공략이 성공을 거두었기 때문에 단기 상승 시도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