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하룻만에 다시 급락했다.글로벌 달러는 미국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속에서 소폭의 약세 국면을 이어가는 상황이지만 국내 주가 불안정이 지속되면서 환율이 급등락을 보였다.특히 국내 주가가 외국인과 기관 등 수급 불균형으로 1,300선대 지지력을 테스트하는 등 하향 변동성을 보이면서 달러/원 환율이 춤을 추듯이 아래위로 등락폭을 키우고 있다.또한 수출업체들이나 수입업체들의 거래는 다소 보수적인 가운데 역외 주도의 투기성 거래가 급증한 탓에 변동성이 커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이에 따라 현물환 거래량은 전날 86억달러의 사상 최대 거래량을 기록하는 등 대량 거래가 터지는 등 하루 60억달러 이상으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시장에서는 고점 저항이 확인되면서 박스권 양상을 예상하면서도 주가 불안정과 수급 불균형이 지속되고 있어 변동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69.90으로 전날보다 6.90원 급락하며 마감했다. 최근월물인 달러/원 선물 3월물은 969.10으로 7.40원 하락했다.달러/원 환율은 해외시장에서 달러/엔이 밀리자 전날 급등에 따른 이월 매물이 털리면서 975.00으로 약세 출발했다.그러나 주가 약세가 지속되고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도가 이어지면서 상승 전환했고, 역외 및 은행간 매수세가 합세되며 장중 980.50까지 고점을 높였다.그렇지만 추격 매수 부진과 역외의 포지션 청산이 이어졌고 은행간 포지션 청산도 더해지며 상승폭을 줄인 뒤 이내 약세로 전환, 장중 968.20까지 낙폭을 넓히기도 했다.이후 업체들의 저가 결제와 일부 개입성으로 의심되는 달러 매수 등이 유입되며 970원대 반등을 시도했으나 결국 970원을 다소 밑돌며 마감했다.외국계 은행 딜러는 "역외 주도로 980원을 상향 돌파하기도 했으나 욕심이라는 게 드러난 듯하다"며 "전날 거래량 분출로 975원선은 지지될 것으로 봤지만 970원마저 깨져 롱플레이가 여의치 못하다"고 말했다.100엔/원 환율은 달러/엔 하향 속에서 장중 832원선까지 급등세를 보였으나 달러/원이 하락하면서 827원대로 거래선을 낮췄다.이날 현물환 거래량은 65억5,500만달러로 전날 86억달러의 사상 최대규모보다는 20억달러 가량 줄었으나 여전히 활발한 거래를 보였다. 오는 15일(기준환율) 기준환율은 973.90에 고시될 예정이다.글로벌 달러는 미국의 신임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의회 첫 증언(Testmony)를 앞두고 정책 불확실성 속에서 낮은 보폭을 보이고 있다.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에서 117.90선에서 마친 뒤 117.10선대로 밀렸고, 유로/달러는 1.1920선대로 다소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특히 국내 주가는 외국인들이 현물과 선물시장에서 대량 순매도를 하고 국내 기관 역시 매수에 적극적이지 않아 급등락세를 지속하고 있다.이에 따라 역외세력들이 외국인 주식 매매 관련 달러 매수와 매도를 주도하고 엔/원 관련 매매까지 겹치면서 '왕복달리기'를 주도하고 있다.이날 코스피지수는 장중 1,303.19까지 급락했다가 기관 매수로 1,328.21로 전날보다 7.42포인트 상승하며 마감했다. 외국인은 4,00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으나 기관이 3,260억원을 순매수하며 주가 반등을 이끌었다.대우증권 조재훈 투자정보파트장은 "기관이 전날 대량 프로그램 매도 이후 매수로 전환하며 주가가 반등했다"면서 "그렇지만 외국인이 4,000억원 이상 순매도함으로써 수급 불균형에 따른 등락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기관 매수로 1,300선대 지지력이 다시 확인되기는 했으나 상승 전환까지는 아니다"며 "1,300선대 초반의 불연속적인 등락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달러/원 환율이 예상보다 저점이 견고한 상황에서 박스권 상단인 980원을 돌파하지 못하면서 이내 970원을 하회하는 등 세 싸움이 장을 지배하고 있다.최근 박스권으로 인식된 960~980원대가 아직은 유효하다는 판단이 재확인되면서 여전히 방향성이 보이지 않는 안개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은행간 거래자들 역시 '주체적'인 딜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못되면서 '우르르' 몰려 다니는 시장 상황이 지속된다며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주식시장이 개방됐을 초창기처럼 외국인이 '사면 사고 팔면 따라 파는' 양상이며, 역외의 집중력이 강하게 시장을 들락거리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KB선물의 오정석 팀장은 "연초 과도했던 숏포지션이 해소되는 과정이어서 등락이 불가피하다"며 "하루하루 수급에 따라서 편차가 심한 상황이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외국인이 4,000억원 이상 순매도를 해 960원의 저점이 지지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그렇지만 시장 변동이 워낙 심해 저가 매수를 권고하기 힘든 점이 있다"고 말했다.시중은행 딜러는 "변동성이 커지면서 업체들이 다소 움츠리는 모습"이라며 "이에 따라 역외 주도의 투기성 매매가 자리잡으면서 장중 10원 이상의 등락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국내외 정책의 불확실성이 강하지만 2월 이후 환율 이원화 정책이 시행되면서 '떼거리' 현상이 자주 발생하는 것 같다"며 "알쏭달쏭한 OX 퀴즈게임에서처럼 O쪽으로, 또 X쪽으로 이리저리 휘둘리는, 연속성이 떨어지는 예측불허의 시장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다른 외국계 은행 딜러는 "일단 980원의 고점이 재확인됐고 975원도 지지되지 못하면서 970원 이하로 떨어진 점에 주목하고 있다"며 "아직은 박스권 시장이며 박스권 전략이 유효하나 긴호흡보다는 짧게 치고 빠져야 하는 시장"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960~980원의 큰 박스로 보면 박스권 하단과 상단에서는 정유사 결제나 업체 매도세가 확인된다"며 "좀더 좁혀 965~975원선에서 수급과 주가 등에 따라 출렁이므로 포지션 스퀘어의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기술적으로는 972원선의 20일 이동평균선을 다시 하회한 탓에 일단 피봇 1차 지지선인 965원의 지지 여부를 확인하면서 973원대 반등이나 그 이상의 977원대 회복 여부를 탐색해야할 것으로 보인다.[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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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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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