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런던 7.7사태의 충격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시장과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의 파장을 점검하느라 분주하다.물론 이번 사태에 대한 간략한 평가는 뉴욕 금융시장을 통해 이미 이루어진 것이나 다름 없는 것 같다. 뉴욕시장은 이번 사태가 911사태보다는 스페인 마드리트 테러 사태와 유사하게 규모와 파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주요 경제전문가들도 '런던 폭발 테러사태가 반복해서 계속 일어나지만 않는다면' 작금의 세계경제와 금융시장은 이를 충분히 극복하고 넘어갈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실제 피해상황은 시간이 지나야 갈수록 보다 분명해지듯이, 전체적인 수준에서 충격파가 최소화될 수 있다는 믿음도 약한 고리의 끊어짐을 통해 전체 시스템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감안하여 이번 테러사태가 미친 영향을 폭넓게 그리고 계속해서 주시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 같다.◆ 금융시장 신속하게 회복, 내성 길렀나 7일 영국 런던의 출근시간에 발생한 지하철 시스템 3곳과 2층 시내버스 한 대에서 연쇄적으로 폭발사태가 발생하여 최소한 40명에 가까운 사망자를 포함 근 1,000명에 가까운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번 사태는 지난 911 美 테러공격과 스페인 마드리드 열차폭탄 테러 이후 알카에다 등 테러세력들의 보복성 행위일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그러나 이번 사태에도 불구하고 국제금융시장의 보여준 반응은 '냉정할만큼' 차가웠다. 유럽증시가 곧장 급락하고 국제금 가격이 폭등했으며 채권가격도 급등했지만 반나절이 가지 못해 이런 추세는 수그러 들었다. 달러화와 파운드화가 주요통화 대비 급락했지만, 시장의 반응이 잠잠하자 저점에서 반등시도를 나타냈다.시장은 이미 미국과의 주요 동맹세력이었던 영국이었고 또한 현재 G8회담이 열리고 있는 영국 주요도시가 테러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이번 사태가 이전 테러사태 처럼 넋놓고 있다가 당하는 식은 아니었다고 평가하는 듯 하다. 영국은 그 동안 아일랜드 반군의 테러행위에 대해서도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대처가 더욱 신속했던 것으로 알려진다.더구나 이날 유럽중앙은행은 금리동결 결정 이후 "금융시장에 특별히 자금을 더 지원할 이유가 없다"고 말할 정도도 이번 사태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는 911테러 사태 이후 연준리를 중심으로 국제금융시장에 막대한 유동성을 공급한 전례와 비추어 볼 때 분명한 차이로 각인된다.런던 증권거래소나 LIFFE의 거래가 중단되지 않고 속행된 것은 분명히 상징적인 의미로 해석될 수 있을 것이다.이런 상황을 염두에 두면서 초반 급락했던 유럽증시는 대부분 막판에 대폭 반발하여 낙폭을 줄였다. 대표적으로 영국 FTSE-100지수는 초반 4% 가량 급락했다가 낙폭을 줄여 1.4% 하락하는데 그쳤다.미국 증시는 장 초반 약세를 딛고 오히려 상승 마감하는 기민함을 보였다. 이런 상황은 분명히 911사태는 물론 스페인 열차테러 사태와도 구분되는 것이다.특히 이날 국제유가는 개장 초 4달러 이상 폭락했다가 장중 낙폭을 만회하며 1% 미만 하락폭을 기록해 주목을 끌었다. 이상의 상황을 종합해 보면, 이미 국제금융시장이 런던 사태에 대해 상당한 내성을 보였을 뿐 아니라, 테러의 충격이 체계적 붕괴요인화 되지 않았음이 분명하다.◆ 변화된 상황과 주목할 시장: 주가와 유가 문제는 금융시장의 이러한 내성 강화에도 불구하고 시장을 뒤흔들 테러사태가 다시 나타났다는 것은 앞으로 금융시장에 불안감과 리스크 프리미엄을 증폭 시키는 재료일 수밖에 없다는 점에 있다.또한 경제적으로도 테러사태 자체가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고 보험산업 역시 어느 정도 대비가 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소비자신뢰도나 기업의 투자전망 그리고 결정적으로는 여행산업 및 교역의 직접적 둔화 요소는 분명히 감안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먼저 금융시장의 변화에서는 이번 사태가 영국에서 발생했지만, 국제금융의 중심인 런던이라는 점에서 미국과 기타 시장에 미칠 단기적 그리고 장기적 영향을 충분히 감안할 수밖에 없다는 데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주로 가장 영향이 큰 쪽은 주식시장과 국제유가 시장 등 테러에 대한 민감도가 큰 시장이 될 것이며, 또 이 시장은 중심으로 사태의 진전에 대한 '면밀한 주시'가 이어질 듯 하다. 그러나 다른 한편 위기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 경향을 감안할 때 채권시장의 매수흐름도 주목된다. 이미 금리가 충분히 낮은 수준에 있기 때문에 이 지점 역시 마찰음이 예상되고 있다.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시장의 반응을 한마디로 "즉각적 반사작용"이라고 묘사한다. 즉 특정한 사태의 발생에 따른 반사적 행태는 곧바로 이전 상황으로 쉽게 되돌아 가려는 경향을 시장에 발생시킨다는 것이다.이런 주장의 핵심은 시장의 급격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동요하면 위험하다는 것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시장에 이미 테러 가능성에 대한 리스크 프리미엄이 어느 정도 형성된 것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이런 리스크가 이미 반영되었기 때문에 이날 시장의 반응이 제한적이었다는 것이다.문제는 국제유가다. 지정학적인 불안감에 가장 쉽게 노출되는 석유시장은 이날도 불안양사을 보였다. 시장의 예상과는 반대로 움직였기에 그 움직임이 더 주목된다.무엇보다 이날 유가가 저점에서 충분히 반등하여 마감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배럴당 60달러가 이미 고점이 아닌가하는 우려가 제기되었지만, 이날 유가는 아직도 더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여전히 보여주었다.전문가들은 수요증가세와 공급우려를 감안할 때 국제유가는 앞으로도 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G-8에서 특단책이 나오기를 은근히 바랬던 것이 이런 불확실성을 어느 정도 제거하고 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깔린 것이었는데, 런던 사태의 발생으로 혹이 하나 더 붙은 셈이다.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날 유가가 하락세를 보인 점에 대해 테러사태 등 일련의 부정적인 이벤트로 인해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세계경기 둔화 가능성이 유가하락 압력을 노정한 것 아니겠는냐는 평가를 내놓기도 한다.◆ 제2의 911 아닌, 마드리드 사태: 소비자신뢰 충격이 관건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911과 다르다는 좀 더 펀더멘털한 부분으로 경기의 차이를 제시한다. 911사태가 발생할 때는 이미 미국 경제를 중심으로 한 세계경기가 상당히 취약해져 있었기 때문에 사태의 전개가 더욱 악화되었지만, 지금은 경제와 시장이 어느 정도 확장 및 회복단계에 있기 때문에 충격이 많이 흡수될 수 있다는 것이다.따라서 경제전문가들은 911이 아닌 스페인 마드리드 사태가 생각보다 잘 극복되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물론 스페인은 이 사태 이후 정치권의 지형이 바뀌는 극적인 변화를 경험하기는 했지만, 주된 정치적 대응양상은 필요하지 않았다는 것이다.물론 글로벌 경제의 취약성과 불균형에 주목하는 일부 논자들은 7.7 런던사태가 911 상황보다는 훨씬 조건이 좋지만, 그러나 3.11 마드리드 사태보다는 상황이 더 좋지 않다고 우려를 표명하기도 한다.이렇게 다소 비관적인 입장을 가진 전문가들은 이미 상당히 취약해 진 미국경제와 금융시장이 좀더 불리한 상황에 놓임으로써 위기가 촉발될 수 있다는 식으로 주장한다.이런 점에서는 8월 연준리가 금리인상을 할 것인지 여부가 의문에 빠질 수 있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시카고선물시장에서 연방선물거래는 8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다소 후퇴시키는 방향으로 움직였다.어쨌든 경제전문가들은 이번 사태의 가장 직접적이고 큰 피해는 영국 경제 및 영국 금융시장, 그리고 지역 여행산업 등으로 집중될 것이라는데 의견이 일치하고 있으며, 세계경제로의 파급효과는 소비자신뢰도가 얼마나 손상받을 것인지가 관건이라는데도 대략 동의하는 듯 하다.전문가들은 테러사태의 직접적인 충격파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는 경우가 많지만, 소비자들의 심리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시간도 오래갈 뿐더러 다시 유사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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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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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