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채권시장은 문석호 열린우리당 제3정책조정위원장이 '부동산안정을 위해 저금리기조 전면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는 한 언론매체의 보도로 큰 충격을 받았다.재경부와 한국은행에서는 저금리기조 전면재검토에 대해 부인했지만 정치권의 발언은 '아니면 말고'식의 애드벌룬 띄우기가 많고 확인도 잘 되지 않는 것이어서 채권시장은 더욱 혼란을 겪었던 것 같다.뉴스핌은 어제 문석호 위원장과의 전화통화를 수차례 시도했다가 문 위원장과는 직접 전화통화를 못했지만(각종 회의 참가로 부재중) 최성수 비서관과 전화 통화를 통해 문 위원장이 이런 발언을 한 배경과 진의 등에 대해 들어봤다.최 비서관은 "부동산값 상승원인이 저금리로 인해 부동자금이 많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어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면서도 "당내의 금융전문가들은 지금의 경제상황으로 볼 때 부동산 때문에 금리인상을 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다수이고 대통령주재 부동산점검회의에 저금리기조 재검토를 건의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금리문제 제기했지만 금리인상 어려워.. 17일 회의에 건의하지 않을 것" -문석호 의원 비서관다음은 최 비서관과의 일문일답- 문 위원장이 저금리기조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배경은 무엇인가?▲ 문 위원장이 제3정책조정위원장을 맡고 있는데 제3정책조정위원회는 거시경제정책과 재경부 한국은행 등을 담당하고 있다. 정부나 학계 언론에서 부동산의 국지적 상승세가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고 그 원인으로 시중에 돈이 많이 많다는 점을 공통적으로 지적하고 있다. 저금리 기조로 돈이 갈데가 없다는 것이다. 돈이 금융기관에 있더라도 6개월 이내 단기로 대기하고 있다. 단기대기 자금이 엄청나게 많은 데 이 자금을 움직일 수 있는 툴(tool)이 저금리 조정 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따라 금리문제를 제기할 시점이 아니냐는 생각으로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지금 경기도 좋지 않은데 상태에서 금리를 올릴 수 없는게 아니냐는 생각이다. 부동산값을 잡을 수는 있을지 몰라도 기업의 투자비용이 늘어나고 소비가 위축되는 부작용이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한 가지만 보고 금리를 올리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인식도 공통적이다. 금리를 올릴 경우 부동산을 뺀 나머지 부분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커 딜레마다. - 그렇다면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그렇다고 하더라도 결정을 해야 하니까 당에서도 고민을 해보자는 취지로 얘기한 것이다. 금리인상 의견을 가진 사람들을 불러 의견을 들어볼 생각이다. 또한 IMF가 금리인하를 권고하기도 했는데 식자(識者)들은 여기에 동의한다. 금리인상 의견을 가진 쪽과 인하 의견을 가진 쪽 얘기를 모두 들어볼 생각이다. 금리인상 검토에 대해서는 속단하기 어렵다. 콜금리를 0.25%포인트나 0.50%포인트 올리는 것 자체가 시장에 전하는 메시지는 강하다. 경거망동하지 말라는 경고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성장률이 낮았고 해서 콜금리를 올리는 것 쉽지 않다. - 금리인상 아이디어는 어디서 나왔나?▲ 채권시장에서 나온 얘기로 보면된다. 미국의 단기금리가 1%에서 3%까지 올랐는데 우리나라는 7개월동안 콜금리를 동결했다. 반대로 한국이 최악의 시나리오로 간다면 금리가 한참 내려갈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채권 매니저는 채권을 사야하는 것 아닌가. 여러 채널을 통해 많은 얘기를 듣고 있다고 봐야 한다.- 오는 17일 대통령주재 부동산점검회의에 저금리기조 재검토를 건의할 생각인가?▲ 그런 건의를 할 계획은 없다. 당에서 부동산대책기획단을 만들었다. 매일 회의를 하고 확대간부회의도 하는 데 모두 고민하고 있다. 당내의 금융전문가들은 현재의 경기상황으로 볼 때 부동산 때문에 금리인상을 하기가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 이같은 최 비서관의 이같은 발언으로 볼 때 어제 채권시장에 충격을 준 한 언론매체의 보도는 한 쪽으로 과장되게 부풀려졌을 가능성이 있다. ◆ "혼란할 수록 펀더멘털로 판단해야.. 한은입장 바뀐게 없어" -김수호 한은 금융시장국장 김수호 한국은행 금융시장국장은 어제 저녁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한국은행은 시장금리는 채권시장에 맡긴다는 게 기본입장이지만 시장은 중앙은행이 보내는 신호를 존중하는 게 좋을 것 같다"면서 "(채권시장이) 혼란스러운 때는 (이런 저런 말보다는) 펀더멘털로 판단하는게 옳을 것"이라고 말했다.김 국장은 "박승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9일 금통위 직후 기자회견과 13일 국회업무보고에서 밝힌 입장에서 바뀐게 없다"면서 "며칠이 지났다고 입장이 바뀌겠느냐"고 반문했다.박 총재는 "부동산만 대처하려고 하면 경제문제 악화될 수도 있어 경기를 뒷바침하기 위해 저금리유지가 필요하다"며 "아직은 개입할 단계 아니라고 판단하고 인내중"이라고 밝힌바 있다. 열린우리당의 얘기나 한국은행의 얘기에는 서로 맞닿은 점이 있다. 저금리가 부동산과열의 원인이기는 하지만 부동산을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릴 경우 경기부진이 심화될 수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는 것이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콜금리는 올리지도 내리지도 못하는 동결상태가 상당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어제 채권금리가 급등했던 건 한 매체의 보도가 다소 한쪽으로 치우친 측면이 있었고 이런 보도가 불안한 시장심리상태에서 불거져 나와 과도하게 반응한 것 같다. 어제 미국 국채수익률은 소비자물가는 하락했지만 뉴욕제조업지수와 산업생산 등의 예상치를 웃도는 등 경제지표가 혼조를 보인 가운데 6일만에 소폭 내림세를 보였다.오늘 채권시장은 내일 대통령주재 부동산점검회의에 어떤 내용이 포함될지와 외국인의 국채선물 움직임 및 증시 움직임 등에 따라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어제 과도하게 움직임 것을 되돌릴 가능성이 있는 반면, 시장심리가 불안하고 손절매도 권역으로 진입해 손절매도의 악순환 고리로 들어갈 가능성도 열려있어 변동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특히 부동산값 상승에 대해 정치권 등에서 책임회피성 발언이 돌출하는 상황이어서 코멘트리스크게 여전히 노출돼 있고 이는 예상치 않은 변동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할 듯하다. 한국은행 김수호 국장의 말대로 '혼란스러운 때일 수록 펀더멘털로 돌아가 냉철하게 판단'하는게 필요한 시점이다. 오늘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3.79-3.95%, 국채선물 6월물은 110.80-112.48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민병복 기자 bbmin9407@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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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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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