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사흘만에 1,000원 밑으로 떨어졌다.미국이 여덟번째 0.25%포인트(25bp) 금리인상을 단행한 뒤 향후 경기 둔화로 금리인상 기조가 완화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됐다.이에 따라 국제 투자자들이 매수포지션을 정리하는 등 글로벌 달러가 낙폭을 키우자 국내시장에도 매도압력이 거세졌다. 글로벌 달러 하락에 따른 것이어서 당국의 개입은 확인되지 않았다.환율이 다시 1,000원 이하로 떨어지자 옵션시장에서는 변동성이 다소 7%대로 올랐고 980~990원대 외가격(OTM) 풋옵션 매수세가 생기는 등 시장 분위기가 하락쪽으로 기울었다.외환스왑시장에서도 환율하락과 미국 금리인상 등으로 한미 금리차가 25bp로 줄어들면서 눌린 장세가 이어졌다. 특히 6개월 이상 기간물은 백워데이션을 보이며 선물 저평가가 심화됐다.외국계 은행의 한 딜러는 "정유사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998~999원대 이하로는 숏을 내기 힘들었다"며 "그렇지만 미국 금리인상 재료가 희석되면서 위안화 재료가 있어 매도세가 앞섰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1,000원선에서는 사실 수급보다는 달러/엔 장세이고 1,000원 밑에서는 경계감에 따른 매수가 있다"며 "향후 1,000원을 중심으로 해외 달러/엔에 연동하는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4일 서울외환시장에서는 달러/원 환율이 998.80으로 전날보다 2.50원 하락, 지난 4월 29일 997.10원 이래 다시 1,000원 밑으로 떨어졌다.달러/원 선물 5월물도 999.90으로 2.60원 하락하며 900원대를 밟았다.이날 달러/원 환율은 1,000.50원에 하락 출발한 뒤 반발 매수고 1,001.60까지 반등을 시도했으나 여의치 않았다.장중 달러/엔 105선을 하회 시도하다가 104선대로 낙폭을 늘리면서 시장 매물이 증가한 탓에 998.10원까지 저점이 떨어졌다.이후 정유사 등의 결제수요가 유입되고 1,000원 이하 경계감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1,000원을 회복하기도 했다.그렇지만 달러/엔 약세나 유로/달러 급반등으로 시장매물이 이어지고 어린이날 휴일을 앞둔 포지션 스퀘어 등에 따라 1,000원을 회복하지 못하고 마감했다.시중은행의 딜러는 "999원선에서 숏을 냈다가 결제 등이 유입돼 당했다"며 "1,000원 밑에서는 결제 수요가 제법 단단한 모양"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달러/엔이 105선에서 밀려나며 104선대에 안착한다면 이전의 105~109선에서 레벨이 다운되는 것"이라며 "달러/엔이 눌릴 경우 달러/원도 경계감이 있으나 하락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달러/엔 환율은 105선을 하회, 104.70선으로 밀렸고, 유로/달러는 1.29선대로 급반등하는 양상을 보였다.특히 유로/달러는 유로존 지역의 경기 부진 전망으로 하락 조정이 심한 탓에 반등폭이 상대적으로 더욱 커지는 모습을 보였다.그렇지만 일본과 중국 등이 황금 연휴로 휴장을 하는 탓에 아시아장에서 거래량이 적은 상황에서 일시적으로 변동폭이 커졌다는 점에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외국계 은행 딜러는 "달러/엔의 경우 120일선 지지 여부가 중요하다"며 "아시아시장에서 낙폭이 컸으나 거래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변동한 것이므로 과매도보다는 동향을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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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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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5~6일 전 경기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