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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이슈] 3월 콜금리 동결할 듯, "내수 회복세 관망, 환율보다 저금리 기조 선호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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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이 3월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앞두고 콜금리 결정과 향후 통화정책기조 발언 등이 어떻게 전개될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이번 3월 금통위에서는 콜금리는 현재 3.25% 수준에서 동결하되 경기판단이나 통화운용, 시장평가 등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나타낼 것으로 시장 및 경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이헌재 부총리 사임 이후 차기 부총리 인선 작업이 진행되는 공백기이고 경기나 물가, 주가 환율 금리 유가 부동산 등 가격변수들의 흐름이 다소 복합적이라는 게 주된 이유다.또 지난 9일 한국은행의 금융시장동향 보고서에서 보듯이, 자금 흐름면에서 설날 특수 요인으로 본원통화가 증가하긴 했지만 광의의 통화증가율(M3)이 6% 수준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단기 자금은 여전히 풍부하고 일부 자금이 채권쪽에서 이탈해 주식이나 MMF쪽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아직까지 기업들의 설비투자 수요 등 실물쪽으로 본격화되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세계경기 역시 전체적으로 경기 회복 과정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경우 일부 부동산 버블 걱정이 있기는 하지만 제조업 생산이나 고용이 개선되는 가운데 올해 완만한 수준의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유럽이나 일본 경제는 미국보다는 다소 못하다는 평가이나 유럽은 국제유가 상승 속에서 인플레 압력으로 금리인상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일본은 지난해 분기 마이너스 성장에서 탈피하며 올들어 부진세를 떨쳐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중국의 경우 최근 전국인민대표자회의에서 공개된 바 같이 올해 8%대 경제성장률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외환금융시스템 안정화 및 국유기업 구조조정 등 정책과제들을 추진해 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이처럼 국내 경기나 금융시장 동향 및 자금 수급 여건, 해외 경제 동향을 감안할 때 지난 2월의 경기판단과 딱히 달라질 것은 없고 좀더 추이를 지켜보자는 쪽으로 결론지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 금통위 경기판단 연속성 재확인 주목: 대한 추위 지나며 주가 선행 속 1,000선 돌파 지난 2월 15일 금통위는 목표 콜금리를 기존 3.25%로 유지하면서 경기는 내수 침체 속에서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고 있으나 수출 호조 속에서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나빠지는 것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이날 박승 의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경기는 하향세보다는 상향세를 보이고 있고 '봄은 아니지만 대한 추위는 지났다'"며 "향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해 경기회복을 뒷받침하는 통화신용정책을 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또 박 의장은 "장기 실질금리 마이너스, 내외금리 역전 등 금리 왜곡구조가 시정되고 있다"며 "주가 활황은 바람직한 단계이나 장기시장금리 급등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금융시장을 다독인 바 있다.그렇지만 박 의장은 "경기회복은 특정 부문에서 아주 느리게 나타나 경기회복이 전면화됐다고 판단하기 이르다"며 "소비 등 몇가지 지표가 개선된 것이 추세적인지는 3-4월에 가야 확인가능하다"며 유보론을 편 바 있다.이같은 경기판단은 이번 금통위에서도 재확인될 것으로 예상된다. 2월 수출도 설날 연휴 등 조업일수 급감에도 불구하고 해외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200억달러가 넘는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다만 2월과 3월의 차이를 파고든다면 경기회복, 특히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대폭 상향되고 금융시장에서도 이같은 변화가 수용되고 있다는 점이다.금융시장 차원에서는 3월들어 종합지수가 1,000선을 돌파했고 채권시장은 탄력적인 수급 조절과 안정의지 등으로 급등세가 일단 진정됐다. 환율은 수출호조 속에 여전히 하향세를 보이며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 부담을 완화시켜주고 있다. ◆ 3월 이후 체감경기 급속 회복, 올들어 실물 지표도 다소 개선 중 특히 경기와 관련해 기업 및 산업부문을 비롯해 소비 부문에 이르기까지 경기회복 기대감이 매우 크게 호전되면서 확산일로에 있다. 먼저, 매월 발표되는 한국은행의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 전경련의 대기업 및 기협중앙회의 중소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모두 호전됐다.한국은행이 매출액 20억원 이상 1,8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3월 BSI는 87로 전월비 14포인트 상승했고, 전경련의 매출액 순위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3월 BSI는 84.1에서 119.2로 무려 35.1포인트나 급증했다.조사를 맡았던 전경련 관계자는 "조사 결과를 집계해 보니 너무 높게 나와 당혹스럽기까지 했다"며 "3월 이후를 지켜봐야겠지만 수출은 호조세고, 특히 내수쪽 기업 심리가 크게 회복된 것만은 사실"이라고 말했다.기협중앙회가 1,500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3월 중소기업경기전망지수(SBHI)도 내수 부진 완화 기대 속에서 2월 74.5에서 3월 93.7로 개선됐다. 또 분기 단위로 조사 발표되는 대한상공회의소와 산업은행의 2/4분기 제조업 BSI도 모두 100선을 상회한 바 있다.대한상의가 1,485개 제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2/4분기 제조업BSI는 111로 71에서 무려 40포인트 급등했고, 산업은행 산은경제연구소가 1,218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4분기 BSI는 1분기 82에서 102로 상승하며 3년만에 100선을 넘었다. 소비 심리 역시 더디기는 하지만 회복세를 보이기는 마찬가지였다. 통계청이 도시지역 2,000가구를 대상으로 향후 6개월 경기 전망을 조사한 1월 소비자기대지수는 90.3으로 지난 2004년 6월 이래 처음으로 90선 회복된 바 있다. 이같은 체감 경기 회복세는 지난 1월 산업활동 동향과 서비스활동 동향, 2월 수출입 실적 등에서 부분적으로 확인되고 있다.지난 1월 산업생산과 출하는 전년동월비 14.2%, 12.4% 증가한 바 있다. 도소매판매가 3.0% 감소해 소비 부진은 지속됐으나 설비투자는 16.0% 증가하며 내수회복 기대감을 주기도 했다.서비업생산도도 지난 1월 전년동월비 0.7% 상승해 2개월째 증가세를 보였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3%p, 선행지수도 0.2%p 증가한 바 있다.물론 지난 1월 산업활동지표는 설날 연휴가 2월로 넘어감에 따른 조업일수 증가로 과장된 측면이 있어 2월까지 종합해 봐야한다. 그렇지만 2월중에도 설날 연휴로 조업일수 감소 등에 따라 회복 강도가 다소 줄어들 수 있지만 뚜렷하게 나빠지는 것이 없어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 정부 경제정책 저금리 기조 바탕 확인: 기대와 실적 괴리 경계, 환율 유가 관점 눈길 일부 지표가 개선되는 가운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향후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유지될 것이라는 공감대는 광범위하게 형성돼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문제는 실제 경기가 체감경기의 높은 기대감을 충족시켜줄 수 있느냐 하는 점이다. 현재로서는 소비나 설비투자 등 내수쪽 경기회복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이다.이런 점에서 이번 금통위에서 콜금리를 다시 인하하거나 혹은 인상쪽으로 선회하는 결정을 내리기에는 대내외 조건이 덜 성숙한 것으로 보인다. 경기 회복이 완전하지 않고 인플레 충격이 덜한 상황에서 한미간 금리차도 아직은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향후 경기 회복 기대와 실제 경기간 괴리가 얼마나 생길 것인가, 또 최근 사상최고치를 육박하는 국제유가의 급등이 경기 둔화나 인플레 충격으로 전이되지 않을까, 환율 급락으로 수출 경기 둔화가 혹여 오지는 않을까 하는 점이 향후 주된 변수가 될 것이고 이에 대한 금통위의 판단이 주목된다.먼저, 이헌재 부총리 퇴임으로 정책 불확실성이 다소 증폭되면서 주가가 떨어지기도 했으나 현재의 경기회복을 뒷받침하는 정책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차기 부총리 후보군이 윤증현 금감위원장이나 강봉균 전 장관 등 경제 관료쪽으로 가닥을 잡고 빠르면 이번주 내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와 관련 재정경제부 박병원 차관보는 9일 불교방송과 한 인터뷰에서 "이헌재 부총리의 갑작스러운 사퇴로 경제정책의 기본방향에 큰 변화가 발생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재경부는 대통령 업무보고 대로 착실히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박병원 차관보는 "국제유가는 올라가고 있지만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원화강세로 유가충격이 흡수돼 국내 유가는 큰 움직임이 없다"며 "유가 관련 세금이나 수입부담금을 내리는 문제를 검토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또 환율에 대해서도 "환율하락이 우리 경제를 지탱해주는 수출에 어려움을 주지만 원자재 장비 부품소재 등의 수입가격은 떨어져 이해 득실이 엇갈린다"며 "올해처럼 내수회복이 중요한 시기에는 환율하락이 불리한 것만은 아니다"며 눈길을 끄는 발언을 했다.정부의 경제정책은 내수 회복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을 도모하는 데 초점이 있으며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있지만 환율 하락으로 물가 충격이 완화되고 있고, 환율 하락은 수출에 다소 부담이지만 수출이 견조한 상황에서 내수회복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 금통위 경기회복 지원 통화신용정책 틀 유지 기대: 저금리 우위, 내수 수출 동반 둔화 경계 이런 가운데 금통위도 내수 경기가 아직 완연히 회복됐다고 보기 힘든 상황에서 고유가와 환율하락 충격을 다독여야겠지만, 지난 2월 박승 총재가 밝혔듯이 "저금리를 유지하면서 경기회복을 뒷받침하는 통화신용정책의 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특히 국제고유가 등 공급쪽 비용인상에 따른 인플레 압력이 있기는 하나, 아직 수요회복이 덜된 상황에서 환율 하락이 완충역할을 해 당분간 물가는 3% 내외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보여 통화당국의 부담은 아직 덜한 편이다.또 환율 하락은 설비투자가 부진한 상황에서 자본재 투자비용을 덜어줘 내수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한은 입장에서도 국제금융 시장과 정합성을 유지하는 한에서 무리한 환율방어를 자제함으로써 외환보유액 과다 부담을 다소나마 덜어낼 수도 있다.물론 최근의 환율 하락은 수출 호조와 아시아 경기회복 기대감 속에서 해외자금 유입이 지속되면서 빚어지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와 유럽이나 일본 등 여타 주요국의 금리 동결 균형이 깨질 경우 다시 달러 약세 경고음이 나면서 예기치 못한 수출 둔화 충격을 빚을 우려가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는 있다.SK증권의 오상훈 투자전략팀장은 "경기 회복 기대는 있으나 정부의 기대만큼 내수가 빠르게 회복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일단 콜금리를 동결한 뒤 3-4월까지 경기를 지켜보다가 중기적으로 내수부진이 지속될 경우 통화완화정책을 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이어 오상훈 팀장은 "이번 금통위에서도 2월처럼 금리에 충격을 줄만한 비우호적 코멘트는 자제될 것으로 본다"며 "환율과 금리가 마찰을 빚고 있으나 고환율을 유지하기 위한 시장개입은 금리를 올리고 환율을 내리는 역효과를 낼 수 있어 정책포커스는 고환율보다는 저금리 우위에 두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한화증권의 최석원 채권분석팀장은 "금리는 실물 경제 회복이 관건이며 현재 상황은 회복 기대는 있으나 아직 안정적인 소득 및 소비증가를 이루지 못한 상황"이라며 "1-2월 지표만으로 경기회복 여부를 확신할 수 없어 콜금리를 동결하는 등 정책적 대응은 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최석원 팀장은 "자금쪽을 보면 실물쪽 수요가 적어 유동성이 풍부한 데 금리상승 우려로 장기채를 사지 못하면서 자금이 단기화되는 조짐이 있다"며 "경기회복 기대가 빨리 왔으나 향후 실물경제 회복이 더디고 환율 급락 등으로 수출마저 둔화될 경우 채권시장으로 자금이 돌면서 유동성 장세가 펼쳐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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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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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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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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