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이레째 하락하며 4년여 최저치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글로벌 달러 약세 기조가 이어지고 국내 월말 네고와 환율 급락에 따른 보유달러 처분이 지속되면서 약세 기조가 확연해지고 있다.특히 미국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향후 정책기조 변화 여부가 경기회복세 둔화와 맞물려 달러 매도세를 촉발시키고 있다.단기적으로 국제유가 급등락이 금융시장에 핵심 변수로 자리잡은 가운데 달러 약세 국면에서 일본 정책당국의 개입 가능성이 농후해지면서 조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약세국면을 벗어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국내적으로도 한국은행이나 재정경제부 등 외환당국이 환율급락을 방어하는 데 공조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달러/원 환율도 하락 속도를 완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장 자체적으로도 개입 경계감에 공격적인 매도를 자제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그렇지만 시장의 대세적인 판단은 하락 쪽에 기울어 있으며, 외환당국의 개입을 속도조절 차원으로 수용하면서 개입에 따른 환율 반등을 적절히 고점 매도 기회로 활용하려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미국이 대통령 선거를 치루는 시점까지는 달러 약세를 둘러싼 시장 환경이 변하지는 않을 것 같다”며 “한국이나 일본 등 정책당국의 속도조절과 국제유가를 감안해 부분적으로 기술적인 조정을 보이는 약세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외국계 은행 딜러는 "국내 내수 경기가 취약한 상황이지만 수급 여건에 더해 글로벌 달러 약세가 전개되면서 원화 역시 세계적인 흐름에 동반할 수밖에 없다“며 ”물론 단기 급락에 대한 반발이나 경계감이 정책당국이나 시장 내부에도 있는 만큼 속도조절은 감안하고 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다른 시중은행의 딜러는 “단기적으로 달러/원 환율이 급락한 듯 보이지만 달러/엔의 경우 111엔대에서 106선까지 하락한 것에 비하면 하락률이 크지 않다”며 “그동안 정부가 달러매수개입을 통해 환율리스크를 대신해 준 점을 고려할 때 시장이든 업체든 자체 리스크 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달러/원 환율 4년 보름 최저치 경신, 당국 개입 의사 표명2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25.00으로 전날보다 3.90원 하락하며 마감, 지난 2000년 10월 12일 1,122.10원 이래 4년 보름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달러/원 환율은 지난 19일 1,144.80원 이래 이레째 하락했고 지난 25일 1,140원, 27일 1,130원이 잇따라 붕괴된 이래 20원 가까이 떨어졌다.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날 1,130원이 붕괴된 뒤 역외시장에서 1,128.0/1,128.5으로 현물 종가를 하호하자 1,126.50원에 하락 출발했다.이런 가운데 한국은행의 이광주 국제국장이 언론을 통해 시장심리 안정을 위해 적극 대응하겠다는 발언을 하며 1,127원대로 반등했으나 매물 부담으로 반등이 꺾이며 1,126원 안팎에서 약세를 이어갔다.오후 들어 역내외 고점 매도와 네고 등의 물량 압박이 지속되자 당국의 물량 흡수가 이어졌으나 장막판 막판 매물 집중 패턴이 반복되며 1,125원을 하회했다가 종가관리 양상 속에 1,125.00원에서 가까스로 마감했다.이날 일중 저점은 1,124.70으로 지난 2002년 10월 16일 1,122.80워너 이래 최저치였으며, 고점은 1,127.30이었다. 하루 변동폭은 2.50원이었다.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에서 24억4,350만달러, 한국자금중개에서 11억7,500만달러 등 모두 36억1,850만달러를 기록했다. 29일(금요일) 기준환율은 1,126.0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한편 종합지수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52달러대로 4% 이상 급락하면서 뉴욕주가가 이틀째 급반등하자 833.54로 전날보다 23.63포인트, 2.92% 급등하며 마감했다.외국인이 이틀째 소폭이긴 하지만 순매수하면서 13일간의 매도세가 그친 데다 선물 대량 매수 속에서 프로그램 매수가 급유입되며 상승폭이 커졌다.일본 닛케이지수도 1.5%, 대만 가권지수는 0.8% 상승하는 등 국제유가 급락이 세계 주가를 반등시키는 역할을 했다.달러/엔은 도쿄시장에서 개장초 일본 당국의 개입 경계로 106.80선까지 반등하기도 했으나 주가 급등 영향 속에서 하락하며 106대 초반으로 밀렸다. 유로/달러는 장중 1.27선을 하회하기도 했으?다시 반등하며 1.27대 초반의 강보합세를 보였다.시중은행 딜러는 “일본 당국의 개입경계감으로 달러/엔이 반등하고 국제유가 급락으로 유로화가 다소 조정을 보였으나 기술적인 반등에 그쳤다”며 “글로벌 달러 약세 추세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반등력은 크지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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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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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