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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투기세력들이 판치는 에너지시장, "50달러대 베팅중?" - 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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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원유시장이 투기꾼들이 판치는 세상이 되면서 원유수요와 가격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유가가 상승할 것이란 기대심리가 유가 상승세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자 1면 기사("Oil Brings Surge In Speculators Betting on Prices")에서 최근 월가 은행 및 증권사 그리고 다수 유럽계 은행들 모두 에너지관련 거래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투기세력들의 움직임에 연유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원유시장 베팅으로 큰 돈 만진 헤지펀드지난 해부터 헤지펀드, 신흥 하이롤러(high-rollers, 대형베팅세력) 그리고 엔론(Enron Corp.)과 같은 에너지 거래시장 등의 거래가 대단히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일례로 엔론 출신의 존 아놀드(John Arnold)는 약 6억달러 규모의 헤지펀드 센토러스 에너지(Centaurus Energy LP)를 운영하고 있는데, 지난 한 해 동안 원유와 천연가스에 고액 베팅한 것을 통해서만 2억달러나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석유업계의 베테랑 분 픽켄스(Boone Pickens)는 두 개의 헤지펀드를 운용하고 있는데, 천연가스 시장에서 최대 거래기관이며 지난 2년만에 5억5,0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또 폴 터도어 존스(Paul Tudor Jones)의 9억달러 규모의 헤지펀드 터도어 인베스트먼트(Tudor Investment Corp.)와 8억달러 정도 규모인 디 이 쇼(D.E Shaw & Co.)도 대단히 큰 수익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국제 에너지 가격은 지난 2년 이상 오름세를 유지했는제, 이는 글로벌 경기의 회복에 따라 수요가 증가한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중동과 러시아 그리고 베네수엘라 등 핵심 공급지역의 공급중단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크게 작용했다. 그러나 에너지 가격은 원유선물 시장과 같은 영역에서의 데이트레이딩, 투기 그리고 매매가 공방의 영향도 크게 반영하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이들 시장의 거래량, 변동성 그리고 수요는 대단히 큰 폭 증가했다.◆ 아직도 "추가상승"에 베팅하는 분위기현재 원유선물 시장의 분위기는 유가의 추가 상승 쪽에 쏠려있다. 지난 주 기준으로 뉴욕상품거래소에서 헤지펀드와 같은 투자주체를 포함하는 일반 투자자들 중에서 원유상승을 점치는 이른바 "롱" 포지션의 비중은 28%로 2002년 초 13%에 비해 대단히 크게 증가했다. 반대로 "숏" 포지션을 21%로 3년전 28%에 비해서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분석가들은 투기세력들이 급등한 시장에서 최종 매수자 역할을 하면서 가격을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고 보지만, 이들이 수요증가와 같은 전체시장의 압력에 따른 기본적인 상승추세에 저항하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평가한다.골드만삭스의 수석 상품분석가 제프 커리(Jeff Curry)는 투기세력을 제거할 경우 국제유가는 40달러 초반 정도에 머물렀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대형 금융기관들도 에너지시장으로 진입 중한편 월가 투자은행이나 증권사들도 자체 거래를 늘려 수익을 얻으려고 노력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례로 시티그룹(Citigroup Inc.)이 운용하는 트리플에이 캐피털(AAA Capital) 펀드는 올해 24%의 수익률을 기록 중인데, 이들은 미국 유럽 그리고 아시아계 연기금에 대해 주로 에너지 부문 비중이 70%가 넘는 자체개발한 상품지수들에 기초한 거래상품을 적극 판매해왔다. 이렇게 연기금들도 최근 몇 달 들어서는 에너지 관련 투자에 뛰어들었다.주요 투자기관들도 최근에는 에너지 거래 쪽으로 관심을 늘리고 있어 금융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의 영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30억 달러 규모의 헤지펀드인 루비콘 펀드 매니지먼트(Rubicon Fund Management LLP)는 이전 소로스펀드에서 활약한 윌리엄 캘러넌(William Calanan)을 영입해 에너지 분야 투자에 힘을 쏟고 있고, 여타 메이저급 헤지펀드들 역시 에너지 및 전기분야 전문거래인들을 영입하기 위해 분주하다고 한다.지난 주말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는 아나다코 페트롤륨(Anadarko Petroleum Corp.)으로부터 향후 4년간 2,400만배럴의 원유생산 권리를 7억7,500만달러에 매입한다고 발표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해에도 멕시코만의 원유생산업체 아파치(Apache Corp.)로부터 3억달러 규모의 원유 및 천연가스 비축물량을 구매한 바 있다. 이런 거래는 자체적인 에너지 자산투자도 있지만, 고객들의 에너지 거래를 위한 것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쨌든 모건스탠리와 같은 직접 매입방식은 원유시장에 대한 보다 직접적인 투자방식이 됐다.바클레이즈 캐피털(Barclays Capital PLC)과 같은 유럽계 투자은행 역시 에너지 관련 거래를 늘리고 있다. 이들은 최근 엔론사의 에너지 거래 전문가 26명을 채용했다고 한다.◆ 직접 선물거래에서 복잡한 파생상품 투자 확대원유시장의 투자전략 역시 직접 원유선물 매수에서부터 좀 더 복잡한 파생상품 거래로 확대되고 있다. 헤지펀드들은 점차 증권사들로부터 옵션이나 여타 파생상품의 매매를 늘리고 있는데, 어떤 경우는 뉴욕상품거래소보다 증권사 쪽이 거래량이 풍부한 경우도 많고 또 직접 원유를 인도해야 되는 사태에 도달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한다. 보통 증권사들은 대형 헤지펀드들에게는 좀 더 좋은 조건, 즉 상품거래소보다 레버리지 비율을 더 높게 제공해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잇다.골드만삭스 상품지수(Goldman Sachs Commodity Index)와 같은 상품을 매매하는 것도 각광받는 투자전략으로 부상되고 있다. 현재 약 200억달러 정도의 자금이 이들 상품지수에 걸려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올해 초반 유행했던 또 다른 형태의 펀드 투자기법은 원유 근원선물을 공격적으로 대량매수하고 장기물을 매도하는 방식으로 유가의 단기급등을 노린 방식이 있다. 이는 장기물의 경우 단기물에 비해 저평가되는 효과를 낳았다. 최근에는 펀드의 전략이 바뀌면서 장단기 선물가격 차이가 상당히 좁혀졌다. 일례로 2006년 선물가격은 최근 수개월 사이 배럴당 29달러에서 39달러로 급등했다.◆ 에너지시장에서의 금융투자자 역할 증대에너지시장에서 금융 투자자들의 역할이 어느 정도인지 정확히 평가하는 것은 힘들지만, 그 영향력이 점차 증대하고 있다는 점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현재 상품거래자문역(CTA)만 해도 450명에 이르며, 이들이 관리하는 자산규모만 해도 70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4년전만해도 CTA는 136명에 불과했고 관리하는 자산규모는 200억달러 정도에 불과했다.게다가 최소 50개 이상의 헤지펀드가 에너지 거래에 집중하고 있고, 글로벌 경기추제에 방대한 규모의 자금을 베팅하는 세력인 이른바 매크로 펀드(macro fund)라고 불리는 업체들도 1~2년전부터 에너지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레버리지, 즉 투자자금을 차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베팅규모를 크게 할 수 있다. 이처럼 헤지펀드, CTA 그리고 연기금 등은 전체 2,000억달러 규모의 거래가능 에너지시장의 15% 정도를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들은 에너지 관련 주식에도 투자하고 있는데, 석유기업이나 항공사들에 대한 주식투자는 상대적인 거래규모는 작아도 여타 투자자들에 비해서 거래가 활발하기 때문에 영향력은 더욱 큰 것으로 분석된다.최근 유가상승에 몸을 싣고 있는 신흥 거래세력들은 시장의 우려요인은 과잉공급 가능성 밖에 없다며 추가 상승을 점치고 있다. 온라인 지불업체 페이팔(PayPal Inc.)의 공동창업주 페터 씨엘(Peter Thiel)은 지금은 헤지펀드인 클래리엄 캐피털 매니지먼트(Clarium Capital Management)를 운영하고 있는데, 2년도 채 안 되는 기간에 125%의 수익률을 기록했는데 "국제유가가 2010년까지 배럴당 80~90달러로 상승할 것"이란 낙관적인 기대를 표명했다.◆ 유가 하락에 베팅한 세력들은 타격 불가피그러나 최근 가격상승 추세에 반발해 유가하락을 점치는 전문가들도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전 모건스탠리의 유명한 투자전략가로 활동했던 바톤 빅스(Barton Biggs)는 올해 초부터 유가 하락 쪽에 베팅했는데, 이 때문에 현재 그가 운용하고 있는 20억달러 규모의 헤지펀드 트랙시스 파트너스(Traxis Partners)에 상당한 타격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에너지 시장에서 메이저급 플레이어는 아니지만, 소로스펀드의 경우에도 지난 분기에는 주로 석유업종 주식을 매도했다고 한다. 또 원유시장의 유명한 투자자였으며 지금도 스위스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마크 리치(Marc Rich)도 최근 유가상승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는 대표적인 전문가다.유가급등에 따라 가장 타격을 받고 있는 곳은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에너지시장에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해당산업에 소속된 기업체들이다. 원래 에너지기업들은 본성상 에너지시장의 상승전망을 가지고 있으며 보통 선물시장에서 "숏"포지션을 통해 헤지전략을 구사한다. 게다가 최근에는 거래은행을 통해 선물거래가를 고정하는 이른 바 록인(Lock In) 전략을 구사했다.◆ 배럴당 50달러 접근으로 투기세력들 베팅 주춤최근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에 육박하면서 투기적인 매수세력들은 다소 주춤하는 분위기다. 앞으로 얼마나 더 오를 수 있을 지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현재 원유시장의 비상업 거래인들의 원유 순 과매수(net long) 포지션은 약 7,600만 배럴 정도로 몇 달전 1억2,500만배럴에 이르렀던 것과 비교하면 많이 줄어든 상태. 그러나 지난 해 5월의 5,000만배럴에 비하면 여전히 많은 규모다.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소비자들이 에너지소비관련 태도의 변화를 보이거나 대체에너지로의 전환을 보이기까지 에너지가격이 상승하는데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유가상승의 급행열차에 올라탄 단기 투기세력들은 유가가 하락할 경우 재빠르게 열차에서 뛰어내릴 준비가 되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뉴스핌 Newspim 취재본부]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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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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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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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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