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증시는 본격적인 약세장으로의 전환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이미 장기 이동평균선이 하향돌파되었을 뿐 아니라, 투자심리의 변화를 나타내는 지표들 역시 약세장의 전개를 예상하게 만든다.美 금융주간지 배런스 온라인(Barron's Online) 최신호는 주식시장에 대한 기술적 판단을 중심으로 한 분석기사를 통해 현재 미국 증시의 약세장으로의 추세전환 신호를 검토하고, 약세장이 도래할 때 '피난처'를 구하는 것이 좋은 투자기법이 될 수 있다고 권고하고 있다.배런스는 네드 데이빗 리서치의 자료를 인용, 미국증시의 경우 1980년 이후 약세장이 전개된 후 1년 뒤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낳게 한 업종은 '통신업종'이었다고 지적했다.아래에서는 이와 같은 분석과 권고를 담은 8월 2일자 배런스의 《증시 추세악화 패턴》("Troubling Patterns")를 소개한다.◆ 200일 이동평균선 하향 돌파가 의미하는 것주식시장에 대한 기술적 분석 전문가들은 항상 현재 주식시장의 추세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한 올바른 도구를 찾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한다. 보통 시장의 추세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을 때는 주로 이동평균과 같은 추세에 후행하는 지표들이 즐겨 이용되지만, 반대로 매매레인지 안에 지수가 갇혀 있을 때는 지수의 상하변동 속도를 측정하는 모멘텀 오실레이터와 같은 다소 난해한 지표들이 사용된다.예를 들어 2003년3월 이후 나타난 상승장세에서는 추세를 추종하는 지표들이 투자자들의 심리를 고조시키는데 가장 뛰어난 역할을 했는데, 이런 지표 중에서 가장 광범위하게 이용되는 지표는 200일 이동평균선으로 대부분의 투자자들 사이에서 잘 알려져 있다. 일단 지수가 200일 이동평균선 위에서 움직일 때는 강세 신호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투자자들이 좀 더 높은 가격에도 주식을 매수할 의사가 있음을 보여주고 또 이 때문에 주식수요가 더욱 강화된다.역으로 주가가 장기 이동평균선을 밑돌 때에는 추세가 하락으로 전환되었음을 잘 보여주는 것으로, 공급이 수요를 압도하는 법이다. 그러나 20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돌파하거나 하향돌파하는 시점이 시장의 고점이나 저점를 정확히 지시하지는 않으며, 다만 투자자들이 시세가 좋을 때나 그렇지 못할 때 시장에 적절히 대응하도록 도와줄 뿐이다. 얼마 전인 7월 중순에는 S&P500지수가 지난 해 가을 이후 처음으로 200일 이동평균선 밑으로 내려왔다. 이미 나스닥지수는 몇 주 전에 이 선을 하향돌파한 바 있다. 물론 이런 양상은 곧장 투자자들로 하여금 보유한 주식을 처분하라는 신호는 아니지만, 7월 지수의 하락세가 지난 3월이나 5월의 약세보다 훨씬 더 뼈아플 것임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실제로 올해 3월과 5월의 지수 바닥 이후에는 강한 반등장세가 뒤따라왔는데, 7월의 경우에도 이런 "속임수 랠리"가 재연될 것인지 여부가 관건이다.여기서는 지수의 이동평균선과의 비교분석도 중요하지만, 시장의 절대적 흐름을 먼저 살펴봐야 한다. 올해 초 이후 미국증시 주요지수는 거의 상승장세를 나타내지 못했고, 주로 매매 레인지라고 부르는 기술적 패턴 안에 머물렀다. S&P500지수의 경우 1,080~1,160이 그 레인지다. S&P500지수의 전반적인 추세는 하락 쪽이지만, 이 같은 매매 레인지 안에서 상승과 하락의 주기적인 운동을 반복했다. 지수가 이런 레인지의 바닥을 향하게 되면 이전 저점에서 매수에 실패한 투자자들은 다시 저가매수 기회를 맞이하게 되고, 이에 따라 주가는 상승하게 된다.◆ 모멘텀 지표인 상승-하락 비율 패턴의 악화그러나 차트 전문가들은 이런 일반적인 추세 판단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기를 원한다. 거래량이 증가한 것이 주식매수 심리가 강화되었음을 보여주는 것인지 또 주가 상승이 좀 더 폭넓게 나타나고 있는지, 아니면 이 같은 추세가 전반적인 매도공세 속에서 발생하는 것인지 여부 등에 대해서 말이다.다소 간단한 지표이면서 이런 내부 움직임을 좀 더 잘 살펴볼 수 있는 지표로 시장이 상승하거나 하락한 날의 수를 세는 방법이 있다. 매매 레인지에 갇힌 장세라도 강세장일 경우 상승한 날의 수가 하락한 날의 수보다는 많은 법이다. 게다가 강세장에서는 주가가 하락하면 저가매수 심리가 더욱 강화되는 법이다. 주가가 레인지의 저점에서 고점까지 이동한 날의 수를 살펴보면 지수 움직임의 내부 '심리변화'를 간파할 수 있다. S&P500지수는 지난 12월 저점에서 3월 고점까지 총 52일이 소요됐으나 레인지 내에서 새로운 저점까지 하락하는데 걸린 시간은 불과 13일 밖에 걸리지 않았다. 상승과 하락의 비율이 4:1에 달한 점을 보면 강세장의 흐름이 유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그 다음, 3월 저점에서 4월 고점으로의 이동에 걸린 날은 8일에 불과했는데, 그 다음 5월 저점까지는 34일이 소요됐다. 이는 1:4.5의 비율로 약세장의 전형적인 특징을 보여주고, 비공식적으로 강세장이 종료되었음을 나타내는 신호다.마지막으로 5월 저점에서 다음 고점까지 올라오는데는 29일이 걸렸고 그 다음 저점까지는 21일이 소요됐다. 바로 이 정도 비율이면 매매 레인지 장세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세 번의 상승 하락장세 속에서 특징을 찾아내면 최소한 현재 장세가 강세장은 아님을 알 수 있다.투자자들이 다음 번 랠리에 쉽게 가담하지 못한다는 것은 증시전망이 별로 밝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원래 지수 저점은 주가가 충분히 저렴해 보일 때 나타난다. 이렇게 조금전 살펴 본 계산방식에 따르면, 바로 지금이 그런 시점인 것 같다. 게다가 현재 주요지수들은 모두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에 있다.이런 평가는 결코 사소한 것이 아니다. 주식시장의 기술적 지표가 약화되고 있을 때는 시장의 공급을 해소하려면 훨씬 더 많은 수요가 나타나야 하고, 또 분명한 매도심리를 억제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단기 랠리에 빠져서 시장의 주요한 추세변화를 놓쳐서는 안 된다.◆ 피난처: 약세장 돌입 이후 강한 수익률을 기록한 업종을 찾아라그러나 약세장이 모든 업종에게 악재는 아니다. 매우 좋지 않은 시점에서도 일부 업종은 다른 업종에 비해 강세를 나타내기 마련이다. 이런 식으로 약세장에서 몸을 숨길 수 있는 곳을 발견할 수 있다면 시장의 복수에서 도망칠 수거 있다.지금과 같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긴축적 통화정책으로 방향을 선회할 경우 어떤 업종은 좀 더 투자자들의 매도공세에 취약한 모습을 보인다. 네드 데이빗 리서치(Ned David Research)에 따르면, 1980년대 이후 연준리가 금리인하 후 다시 인상으로 선회한 경우가 6차례 존재하는데, 이 경우 1년 뒤에 가장 높은 주가상승률을 보인 업종은 바로 기술 및 통신업종이었다. 1년 뒤 에너지와 철강업종은 분명히 하락세를 나타냈다.이상의 경우에서 지수가 좁은 폭 랠리가 나타났을 뿐 후속 추가장세를 보이는데 실패한 3가지 경우를 보면 1년 후 성공한 업종이 다소 달라진다. 이 경우는 필수소비재, 통신 및 금융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고, 에너지 헬스케어 등의 업종이 가장 저조한 결과를 나타냈던 것이다. 모든 경우에 통신업종이 빠지지 않은 것은 눈여겨 볼 만 하다.그런 점에서 지난 주 버라이즌(Verizon)과 벨사우스(Bell South) 그리고 SBC커뮤니케이션스(SBC Communications) 등의 실적호전 소식이 잇따라 나온 것은 크게 놀랄 일은 아닌 것 같다.물론 약세장이 심화되면 상대적으로 좋은 업종의 주가 역시 하락한다. 하지만 장기적인 전망으로 투자를 하거나, 혹은 투자를 회피할 수 없는 입장이라면, 피난처 역할을 해 주는 종목들이 좋은 투자처가 될 수 있다.[뉴스핌 Newspim 취재본부]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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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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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