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달러/원 환율은 월말 수급 변수가 부상하면서 하향 압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기대가 '점진적 인상' 쪽으로 가닥을 잡는 가운데 글로벌 달러 환율이 급등 뒤 하향 조정을 보이고 있다.달러/엔 환율이 6주 연속 상승하며 115선에 육박한 뒤 112선까지 내림세를 보이고 하락하던 유로/달러 역시 반등세를 보였다.달러/원 환율도 5월중 고점을 1,192원까지 높인 이래 닷새째 고점을 하향, 추가 상승보다는 박스권 하단을 탐색하는 모습이다.특히 국제 고유가 충격이 세계 금융시장에 핵심 변수로 등장하면서 향후 세계경제 펀더멘탈에 지속적인 변수가 될 지 주목되고 있다.미국과 중국의 긴축 가능성이 시장에 어느 정도 반영된 상황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하루 200만 배럴 증산 제안으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가 40달러를 하회한 것이 단기 현상에 그칠 지 주목된다.일본의 1∼3월(일본 회계연도상으로 4/4분기) 경제성장률(GDP기준)이 전분기비 1.4%에 달했고, 유로존은 0.6%를 기록한 바 있다. 한국은 0.8% 성장했다.이번주에는 미국의 GDP 수정치가 발표될 예정이고 국내적으로도 4월 산업생산과 5월 수출 발표를 앞두고 있어 다시 한번 펀더멘탈에 대한 점검이 필요한 상황이다.이런 가운데 이번주에는 월말로 접어들면서 수출업체 네고 출회 등 공급압력이 예상된다. 주초 외국인 주식 순매수분 출회 역시 공급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게다가 글로벌 달러가 최근 고점 돌파 시도가 무산된 뒤 속도조절 속에서 추가 하향 시도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주에는 공급우위와 글로벌 달러 속도조절 상황에서 '펀더멘탈 차별론'을 제기하고 있는 정부·외환당국의 환율 방어 의지가 피력될 것으로 보여 달러/원 환율의 하락폭을 두고 신경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 이번주 환율예측 컨센서스 1,168∼1,181원 전망, 경계감 속 하향 테스트 외환·금융시장 분석예측 전문뉴스인 뉴스핌(Newspim)이 국내외 은행권 딜러 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번주 달러/원 환율의 예측 컨센서스는 1,168∼1,181원으로 전망됐다.달러/원 환율의 주중 최저 예측치는 1,160원이었고, 최고 예측치는 1,185원이었다.이번주 달러/원 환율의 예측 저점에 대에서는 5명이 1,168원을 제시, 다수를 차지했다. 1,168원 위쪽으로는 1,170원이 2명, 1,172원이 1명으로 나타났다. 아래쪽으로는 1,165원과 1,160원이 각각 1명씩이었다.예측 고점에 대해서는 대체로 1,190원 이하로 제시됐다. 1,180원을 고점으로 본 딜러들이 5명으로 가장 많았고, 1,182원과 1,185원이 각각 2명씩이었다. 1,178원을 제시한 딜러도 1명이 있었다.전반적으로 이번주 환율에 대해서는 하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최근 수주간의 단기 급등과 상승에 대한 조정 시각이 강한 가운데 단기 고점을 본 상황에서 하락 리스크가 존재한다는 인식이 강한 것으로 분석된다.물론 아직까지 글로벌 달러화든 국내 달러/원 환율이든 하향 추세선을 상향 돌파한 이후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는 시각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그러나 지난주 달러/엔과 달러/원 환율 모두 고점 테스트가 실패로 돌아갔고, 세계 주식시장도 아직은 고유가 등 불안요소가 존재하지만 급락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외환시장도 안정감을 찾아갈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이같은 예상들은 달러/원 환율의 컨센서스 예측 고점이 지난주 1,197원에서 1,181원으로 크게 낮아진 점에서 찾을 수 있다. 또 예측 저점 역시 1,178원에서 1,168원으로 10원 가량 떨어진 것에서도 확인되고 있다.특히 이번주에는 금융시장 불안감이 다소 진정되고 공급 요인이 수요 요인을 앞서는 월말 장세에 들어선다는 점에서 1,170원에 대한 하향 테스트가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도 '자연스럽게' 반대쪽 변수로 등장했다.미국의 금리인상, 고유가 등의 재료는 다시 부상할 수 있다. 시장의 저가 매수와 차익실현 매도간의 포지션 공방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시장이 다소 혼조 양상을 보이며 짧게 짧게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경계감은 늦추지 않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 기술적 분석: 달러/원 1,170원대 하향 압력, 달러/엔 111.50선 지지 주목 챠트상으로 보면, 달러/원과 달러/엔 환율 단기 조정 국면에 들어서 있다. 이동평균선으로 말하면 달러/원은 1,173원대, 달러/엔은 111.50엔대의 20일선에 대한 지지 여부가 확인돼야 할 상황이다. 달러/원은 지난 14일 1,192.00까지 올랐다가 1,190원에 안착하지 못한 상황에서 매물에 맞으면서 1,179.00까지 고점을 낮췄다. 저점은 1,173.30까지 낮아졌다가 지난주말 1,175.30으로 마감했다.달러/엔도 지난 14일 114.88까지 올랐다가 115선을 돌파하지 못한 뒤 고점을 113.04까지 낮췄고, 저점은 111.72선까지 낮춘 뒤 뉴욕장에서 112.41로 마감했다.현재 달러/원 환율은 하향 커브를 그리며 1,173∼1,174원선에서 20일 지지력을 테스트할 상황이다. 또 이 부근은 120일선과 맞물려 있어 상승과 하락간 공방이 예상된다.달러/원 환율이 상승할 경우는 20일선이 120일선을 돌파하는 중기 골든크로스가 발생하지만, 하락할 경우에는 20일선이 120일선에 맞고 꺾이면서 5일선이 20일선을 하회하는 단기 데드크로스가 발생해 하향 심리가 커질 상황이기 때문이다.이번주 시장이 월말 네고가 출회되고 단기 고점시도가 무산된 뒤 매도압력이 커진 상황을 감안하면 일단 1,165원 부근의 60일선까지 저점을 낮춰 잡고 가되 1,170원에서 당국의 개입 강도를 타진하는 자세가 필요할 듯하다. 피봇분석상으로 보면 지난 21일 1,175.30의 종가가 주간 피봇 중심가인 1,178.73 아래에 놓여 있어 단기적으로 약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1차 지지선은 1,169.90이며, 2차 지지선은 1,164.40선에 놓여 있다. 저항선은 1차는 1,184원, 2차는 1,193원이다.보조지표상으로도 일목균형표로 보면 아직 구름대 위쪽에 놓여 있어 급락 가능성은 제한되고 있으나 시장의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상대강도지수(RSI)가 꺾이고 볼린져밴드상으로 중심선인 1,173∼1,174원대 지지력이 우선 확인돼야 하는 상황으로 약세마인드 우위다.달러/엔의 경우 시장에서는 112.50선의 지지선이 깨진 뒤 저가 매수세가 포진된 111.50이 지켜질 지 주시하고 있다. 이 선이 깨지면 103.40∼114.88의 38% 되돌림선인 110.80을 다음 지지선, 저가 매수선으로 보고 있다. 위쪽으로는 이전 지지선인 112.30∼112.50, 그리고 113, 113.50선 등이 저항선으로 인식되고 있다.주간 피봇상 중심가인 112.94를 하향 이탈한 뒤 1차 지지선이 111.19, 2차 지지선은 109.96에 설정돼 있어 일단 111선 지지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저항선은 1차가 114.17, 2차는 115.92로 다소 고점 접근은 멀어 보인다. 아직까지 변동성이 큰 상황이라는 점은 여전히 유념해야할 대목이다.유로/달러는 지난 13일 1.1770까지 급락한 뒤 지난주 1.2069까지 고점을 높인 바 있다. 미국 금리인상 기대가 반영되고 1/4분기 유로존의 GDP가 전분기 0.6% 성장하면서 반등세가 이어지고 있다.주간 피봇상으로 유로/달러는 중심가인 1.1978 위로 오른 뒤여서 1차 저항선인 1.2082에 대한 상향 시도가 예상된다. 2차 저항선은 1.2174에 놓여있다. 지지선은 중심가가 무너질 경우 1.19선에서 걸릴 지 확인하는 게 필요하다. 주간단위로 1차 지지선은 1.1886, 2차는 1.1782이다. [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이번주 달러/원 환율은 월말 수급 변수가 부상하면서 하향 압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기대가 '점진적 인상' 쪽으로 가닥을 잡는 가운데 글로벌 달러 환율이 급등 뒤 하향 조정을 보이고 있다.달러/엔 환율이 6주 연속 상승하며 115선에 육박한 뒤 112선까지 내림세를 보이고 하락하던 유로/달러 역시 반등세를 보였다.달러/원 환율도 5월중 고점을 1,192원까지 높인 이래 닷새째 고점을 하향, 추가 상승보다는 박스권 하단을 탐색하는 모습이다.특히 국제 고유가 충격이 세계 금융시장에 핵심 변수로 등장하면서 향후 세계경제 펀더멘탈에 지속적인 변수가 될 지 주목되고 있다.미국과 중국의 긴축 가능성이 시장에 어느 정도 반영된 상황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하루 200만 배럴 증산 제안으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가 40달러를 하회한 것이 단기 현상에 그칠 지 주목된다.일본의 1∼3월(일본 회계연도상으로 4/4분기) 경제성장률(GDP기준)이 전분기비 1.4%에 달했고, 유로존은 0.6%를 기록한 바 있다. 한국은 0.8% 성장했다.이번주에는 미국의 GDP 수정치가 발표될 예정이고 국내적으로도 4월 산업생산과 5월 수출 발표를 앞두고 있어 다시 한번 펀더멘탈에 대한 점검이 필요한 상황이다.이런 가운데 이번주에는 월말로 접어들면서 수출업체 네고 출회 등 공급압력이 예상된다. 주초 외국인 주식 순매수분 출회 역시 공급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게다가 글로벌 달러가 최근 고점 돌파 시도가 무산된 뒤 속도조절 속에서 추가 하향 시도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주에는 공급우위와 글로벌 달러 속도조절 상황에서 '펀더멘탈 차별론'을 제기하고 있는 정부·외환당국의 환율 방어 의지가 피력될 것으로 보여 달러/원 환율의 하락폭을 두고 신경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 이번주 환율예측 컨센서스 1,168∼1,181원 전망, 경계감 속 하향 테스트 외환·금융시장 분석예측 전문뉴스인 뉴스핌(Newspim)이 국내외 은행권 딜러 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번주 달러/원 환율의 예측 컨센서스는 1,168∼1,181원으로 전망됐다.달러/원 환율의 주중 최저 예측치는 1,160원이었고, 최고 예측치는 1,185원이었다.이번주 달러/원 환율의 예측 저점에 대에서는 5명이 1,168원을 제시, 다수를 차지했다. 1,168원 위쪽으로는 1,170원이 2명, 1,172원이 1명으로 나타났다. 아래쪽으로는 1,165원과 1,160원이 각각 1명씩이었다.예측 고점에 대해서는 대체로 1,190원 이하로 제시됐다. 1,180원을 고점으로 본 딜러들이 5명으로 가장 많았고, 1,182원과 1,185원이 각각 2명씩이었다. 1,178원을 제시한 딜러도 1명이 있었다.전반적으로 이번주 환율에 대해서는 하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최근 수주간의 단기 급등과 상승에 대한 조정 시각이 강한 가운데 단기 고점을 본 상황에서 하락 리스크가 존재한다는 인식이 강한 것으로 분석된다.물론 아직까지 글로벌 달러화든 국내 달러/원 환율이든 하향 추세선을 상향 돌파한 이후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는 시각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그러나 지난주 달러/엔과 달러/원 환율 모두 고점 테스트가 실패로 돌아갔고, 세계 주식시장도 아직은 고유가 등 불안요소가 존재하지만 급락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외환시장도 안정감을 찾아갈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이같은 예상들은 달러/원 환율의 컨센서스 예측 고점이 지난주 1,197원에서 1,181원으로 크게 낮아진 점에서 찾을 수 있다. 또 예측 저점 역시 1,178원에서 1,168원으로 10원 가량 떨어진 것에서도 확인되고 있다.특히 이번주에는 금융시장 불안감이 다소 진정되고 공급 요인이 수요 요인을 앞서는 월말 장세에 들어선다는 점에서 1,170원에 대한 하향 테스트가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도 '자연스럽게' 반대쪽 변수로 등장했다.미국의 금리인상, 고유가 등의 재료는 다시 부상할 수 있다. 시장의 저가 매수와 차익실현 매도간의 포지션 공방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시장이 다소 혼조 양상을 보이며 짧게 짧게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경계감은 늦추지 않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 기술적 분석: 달러/원 1,170원대 하향 압력, 달러/엔 111.50선 지지 주목 챠트상으로 보면, 달러/원과 달러/엔 환율 단기 조정 국면에 들어서 있다. 이동평균선으로 말하면 달러/원은 1,173원대, 달러/엔은 111.50엔대의 20일선에 대한 지지 여부가 확인돼야 할 상황이다. 달러/원은 지난 14일 1,192.00까지 올랐다가 1,190원에 안착하지 못한 상황에서 매물에 맞으면서 1,179.00까지 고점을 낮췄다. 저점은 1,173.30까지 낮아졌다가 지난주말 1,175.30으로 마감했다.달러/엔도 지난 14일 114.88까지 올랐다가 115선을 돌파하지 못한 뒤 고점을 113.04까지 낮췄고, 저점은 111.72선까지 낮춘 뒤 뉴욕장에서 112.41로 마감했다.현재 달러/원 환율은 하향 커브를 그리며 1,173∼1,174원선에서 20일 지지력을 테스트할 상황이다. 또 이 부근은 120일선과 맞물려 있어 상승과 하락간 공방이 예상된다.달러/원 환율이 상승할 경우는 20일선이 120일선을 돌파하는 중기 골든크로스가 발생하지만, 하락할 경우에는 20일선이 120일선에 맞고 꺾이면서 5일선이 20일선을 하회하는 단기 데드크로스가 발생해 하향 심리가 커질 상황이기 때문이다.이번주 시장이 월말 네고가 출회되고 단기 고점시도가 무산된 뒤 매도압력이 커진 상황을 감안하면 일단 1,165원 부근의 60일선까지 저점을 낮춰 잡고 가되 1,170원에서 당국의 개입 강도를 타진하는 자세가 필요할 듯하다. 피봇분석상으로 보면 지난 21일 1,175.30의 종가가 주간 피봇 중심가인 1,178.73 아래에 놓여 있어 단기적으로 약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1차 지지선은 1,169.90이며, 2차 지지선은 1,164.40선에 놓여 있다. 저항선은 1차는 1,184원, 2차는 1,193원이다.보조지표상으로도 일목균형표로 보면 아직 구름대 위쪽에 놓여 있어 급락 가능성은 제한되고 있으나 시장의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상대강도지수(RSI)가 꺾이고 볼린져밴드상으로 중심선인 1,173∼1,174원대 지지력이 우선 확인돼야 하는 상황으로 약세마인드 우위다.달러/엔의 경우 시장에서는 112.50선의 지지선이 깨진 뒤 저가 매수세가 포진된 111.50이 지켜질 지 주시하고 있다. 이 선이 깨지면 103.40∼114.88의 38% 되돌림선인 110.80을 다음 지지선, 저가 매수선으로 보고 있다. 위쪽으로는 이전 지지선인 112.30∼112.50, 그리고 113, 113.50선 등이 저항선으로 인식되고 있다.주간 피봇상 중심가인 112.94를 하향 이탈한 뒤 1차 지지선이 111.19, 2차 지지선은 109.96에 설정돼 있어 일단 111선 지지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저항선은 1차가 114.17, 2차는 115.92로 다소 고점 접근은 멀어 보인다. 아직까지 변동성이 큰 상황이라는 점은 여전히 유념해야할 대목이다.유로/달러는 지난 13일 1.1770까지 급락한 뒤 지난주 1.2069까지 고점을 높인 바 있다. 미국 금리인상 기대가 반영되고 1/4분기 유로존의 GDP가 전분기 0.6% 성장하면서 반등세가 이어지고 있다.주간 피봇상으로 유로/달러는 중심가인 1.1978 위로 오른 뒤여서 1차 저항선인 1.2082에 대한 상향 시도가 예상된다. 2차 저항선은 1.2174에 놓여있다. 지지선은 중심가가 무너질 경우 1.19선에서 걸릴 지 확인하는 게 필요하다. 주간단위로 1차 지지선은 1.1886, 2차는 1.1782이다. [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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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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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