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Newspim] 정확하고 깊이있는 금융시장 정보를 제공해 독자들로부터 날로 사랑을 받고 있는 뉴스핌은 독자들의 성원에 부응하기 위해 선물회사 사장님들과의 릴레이 인터뷰 기획물인 ‘선물사 CEO와 차한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이 코너는 선물회사 CEO로부터 최근의 어려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고 있고 선물시장이 어떻게 하면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지 경륜과 지혜를 들어보는 자리입니다. 이번 ‘선물사 CEO와의 차한잔’의 주인공은 한맥레프코선물 김치근 사장입니다.지난 2003회계연도 12개 선물회사 가운데 최고의 성적을 올린 선물회사로는 단연 한맥선물이 꼽힌다.국채선물 거래 부진으로 03년 선물사 전체 수수료 수입이 전년의 1048억원에서 891억원으로 158억원 줄어들면서 세전 당기순이익이 208억원에서 146억원으로 62억원이 감소한 상황에서 한맥선물은 02년 5억원의 적자에서 03년에는 1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흑자반전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4명의 선물회사 직원이 도원결의를 맺고 출발해 그룹이나 금융기관의 배경도 없이 자본금72억5천만원으로 다른 선물사의 3분의 1 밖에 안되는 한맥선물의 당기순이익이 선물업계 최고수준으로 올라선 것이다. 김치근 사장은 “규모나 자본금을 감안하면 지난해 한맥선물의 영업실적은 선물업계 최고로 봐도 될 것”이라며 “세계에서 처음으로 해외선물을 안방에서 컴퓨터를 통해 거래하는 GTS(Global Trading System)을 개발해 해외선물 중개에 성공한 것이 이익급증의 비결이었다”고 소개했다.이제 불혹을 갓 넘겨 12개 선물사 사장 중에서는 막내인 김 사장은 “올 연말께는 국내선물 거래 시스템인 HTS(home Trading System)과 GTS를 통합해 국내는 물론 해외의 모든 선물거래를 하나의 시스템에서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입니다. Q. 한맥선물은 출발부터 다른 선물사와 다르다고 알고 있는데요.A. 한맥선물은 지난 98년 3월 진로계열의 우신선물을 인수해 만들었습니다. 동양선물 출신의 4명이 도원결의를 맺고 25%씩을 출자해 인수했습니다. 당시 우신선물은 26억원의 자본금에 1억원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다른 선물회사는 대기업이나 금융기관을 모기업으로 가지고 있지만 한맥선물은 선물회사 직원들이 공동으로 출자해 만든 벤처형 선물회사로 출발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영업을 하는데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혹시 고객의 예탁금을 떼먹고 도망가는게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도 받은 적도 있었습니다.(웃음) Q. 한맥선물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안방에서 컴퓨터를 이용해 해외선물을 거래하는 시스템을 개발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어떤 계기로 이 시스템을 개발하게 됐나요?A. 우리나라의 선물영업은 1980년대 후반 해외 상품선물을 거래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지난 99년 선물거래소가 생기기 전에는 전화를 통해 선물거래를 했지요. 그런데 우리나라의 HTS가 세계에서 제일 좋다는 데 착안해 HTS를 해외선물로 접목하자는 생각을 했지요. 지난 2002년 타당성 조사를 거쳐 작년 1월에 컴퓨터를 이용한 해외선물 거래 시스템인 GTS를 개발했고 작년 5월부터 본격적으로 해외선물 중개영업을 시작했습니다. GTS개발은 한맥선물이 세계최초일 겁니다. Q. 해외선물은 주로 어떤 사람들이 이용합니까. 성과는 어떻습니까?A. 주가지수 선물 옵션 투자자들이 주로 이용합니다. 나스닥이나 S&P선물을 주로 거래하면서 낮에 국내에서 잡아놓은 포지션에 대한 리스크관리를 하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이와함께 오전 9시부터 오후3시까지만 국내선물시장이 돌아가는데 해외선물을 투자하면 밤과 낮을 가리지 않고 계속해서 선물투자를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작년에 12월에 미국 전업선물회사로서는 최대인 레프코사가 43%를 출자해 자본금을 72억5천만원으로 늘렸는데 레프코사가 출자한 이유도 젊은이들이 GTS라는 놀랄만한 전자거래시스템을 가지고 있다는 걸 인정해서 출자하게 된 것입니다. 현재 1000명의 고객이 해외선물 계좌를 가지고 있고 이중에서 10-20%정도가 매일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상당한 흑자를 낼 수 있었던 것은 해외선물 영업이 잘됐기 때문입니다. 수익의 절반이상을 해외선물영업에서 올렸습니다.Q. 국내선물과 해외선물을 한 시스템에서 거래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까?A. 연말까지는 국내선물과 해외선물을 모두 한 시스템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통합시스템을 만들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전세계의 주가 통화 채권선물을 모두 하나의 시스템에서 거래를 할 수 있게 됩니다. 한맥선물은 이달에 주가지수선물을 할 수 있는 인가를 받았습니다. 지금은 HTS에서 주가지수선물과 국채 통화 코스닥선물을 거래할 수 있습니다.Q. 2003회계연도에는 영업실적은 어땠습니까. 내년 목표도 말씀해 주시지요.A. 03회계연도중 세전당기순이익은 17-18억원이 났습니다. 작년에 5억원의 적자를 냈다가 올해 흑자로 돌아선 것입니다. 지난해 업계가 전반적으로 영업이 부진한 상황에서 이정도의 당기순이익을 올린 것은 규모나 자본금을 감안하면 선물업계 최고수준이라고 봅니다. 04 회계연도에는 2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릴 목표를 잡아놓고 있습니다. 현재 62명인 인원을 100명수준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코스피선물(주가지수선물) 영업과 Cofex 및 해외선물 인력도 보강할 생각입니다. 전산 등의 고정비용을 감안하면 어느정도의 인원은 갖춰야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고 봅니다. Q. 레프코와 합작을 했는데 시너지 효과가 있나요?A. 레프코는 선물전업 회사로는 세계최대의 회사입니다. 레프코와 합작으로 우선 회사의 신뢰를 높일 수 있게 됐습니다. 또한 새로운 상품을 선보일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예를들어 레프코가 Managed Futures Fund(일임선물계좌)를 팔고 있는데 이는 맞춤식 선물투자 상품입니다. 투자자가 원하는 목표수익률과 리스크 대로 상품을 설계해 판매하는 것이지요. 증권사에 랩어카운트가 허용됐기 때문에 선물회사에도 이같은 상품이 조만간 허용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Q. 인생의 목표는 무엇입니까. A. 과거에는 사업에 성공해서 금융그룹을 갖는게 목표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지금은 막내가 시집갈 때까지 직장생활을 하는게 목표입니다. 저는 딸이 4명인데 막내가 4살입니다. 그러니까 앞으로 20년을 더 직장을 다녀야 되겠지요. (웃음) 회사입장에서는 선물회사에 증권사와 투신사를 더해 3개 축으로 하는 금융그룹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렇게 되면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을 것입니다.Q. 선물영업을 해보신 적이 있습니까?A.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90년에 동양선물에 입사를 해서 선물회사만 쭉 있었습니다. 10년동안 선물영업을 하면서 밤을 새워 일했습니다. 선물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선물이 금융의 첨단분야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인데 실제로 해보니까 밤을 새워 일해야 하는 등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Q. 선물거래를 오래하셨으니까. 선물에 대한 철학이나 지론이 있을 텐데요.A. 선물은 현물과는 달리 레버리지가 큰 상품입니다. 큰 돈을 벌 수도 있지만 크게 잃을 수도 있지요. 목표이익을 실현했을 때나 최대 허용 손실치가 왔을 때 냉정하게 끊고 빠져나와야 합니다. 자기통제와 절제력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Q. 고객에게 이런 점 때문에 한맥선물과 거래를 하라고 권하고 싶다면 그것은 무엇라고 생각합니까.한맥선물은 창립멤버 4명이 선물 1세대 출신입니다. 선물에 대한 현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선물 경험이 많기 때문에 서비스나 상품개발에 의사결정이 빠릅니다. 지난해 해외선물거래 시스템을 처음으로 개발하면서 선도자 위치를 굳혔습니다. 한맥선물과 거래하면 다른 데 보다 앞선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합작사인 레프코의 선진 상품과 노하우를 고객들에게 서비스할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Q. 기업문화나 인재양성 등에 가지고 계신 철학 있으면 말씀해 주시죠.A. 선물업계로서는 처음으로 연봉제와 인센티브제를 도입했습니다. 99년에는 스톡옵션제도를 도입했습니다. 직원들과 함께 주인의식을 같이 나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세태를 보면 계약직이 늘어나고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모든 직원들이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 자신도 막내딸이 결혼할 때까지는 직장을 다니고 싶거든요. 일정금액을 미리 적립하는 기금을 만들어서 정규라인에서 빠지는 사람들에게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마련할 계획입니다.Q. 취미생활은 무얼 하시는지요. 주말은 어떻게 보내십니까.A. 바둑과 골프가 취미입니다. 바둑기력은 아마 3단(인터넷 6단)정도입니다. 골프는 핸디 10개입니다. 토요일에는 골프를 치고 일요일엔 가족과 함께 보냅니다. 사장과 임원들이 골프를 치는 걸 보면 사장이 임원보다 골프를 더 잘 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목표를 정하면 달성하기 위해 몰두하는 능력이 사장이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Q. 국채선물의 거래가 위축되고 있는데 선물시장을 어떻게 전망하고 거래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A. 국채선물 거래가 크게 늘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봅니다. 금리 상승기에는 채권투자가 위축되고 선물투자도 줄어들 것이기 때문입니다.선물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우선 앞서있는 우리나라의 IT 기술력을 활용해 24시간 거래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세계경제는 동조화되고 있고 각국의 금리 환율 주식 등 주요 상품의 가격은 밤낮 없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언제든지 국내외 기업들과 투자자들이 거래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야 합니다.둘째 세계의 표준이 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해야 합니다. 코스피나 국채 달러선물은 국내물이기 때문에 한계가 있습니다. 비교적 표준화 돼있는 반도체와 같은 글로벌상품을 상장해 전세계 투자자들을 유인해야 합니다.아울러 해외참가자들의 진입을 유도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합니다. 거래의 편의를 위해 달러 및 달러표시 채궈 등을 증거금으로 받아들이는 글로벌스탠다드의 적용이 필요합니다. 김 사장은 63년생으로 40대 초반이다. 그의 말대로 젊은이 4명이 도원결의를 맺고 선물사 경영에 뛰어든지 6년만에 선물업계 상위업체로 발돋움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아직도 비서나 승용차가 없다고 한다. 맨주먹으로 도전하는 벤처금융인으로서 체취가 물씬 묻어나는 그에게서 한국 선물시장의 미래가 밝아 보인다는 인상을 가지고 돌아와 뿌듯했다. 학 력 및 경 력1983년 2월 경남 창원고등학교 졸업1991년 2월 서울대학교 경영대학경영학과 졸업1990년 12월 ~ 1995년 9월 동양선물㈜ 상품부 1995년 10월 ~ 1997년 6월 동양선물㈜ 영업팀1997년 6월 ~ 1998년 2월 동양선물㈜ 법인팀1998년 4월 ~ 2003년 11월 한맥선물㈜ 관리본부 본부장2003년11월 ~2003년12월 한맥선물㈜ 대표이사2003년 12월 24일~ 한맥레프코선물㈜ 대표이사(상호변경) [뉴스핌 Newspim] 민병복 기자 bbmin9407@yaho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