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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인터뷰] 세계최초 GTS 개발한 꼴찌의 반란.. 작아도 순이익은 업계 최고 - 한맥레프코 김치근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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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확하고 깊이있는 금융시장 정보를 제공해 독자들로부터 날로 사랑을 받고 있는 뉴스핌은 독자들의 성원에 부응하기 위해 선물회사 사장님들과의 릴레이 인터뷰 기획물인 ‘선물사 CEO와 차한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이 코너는 선물회사 CEO로부터 최근의 어려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고 있고 선물시장이 어떻게 하면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지 경륜과 지혜를 들어보는 자리입니다. 이번 ‘선물사 CEO와의 차한잔’의 주인공은 한맥레프코선물 김치근 사장입니다.지난 2003회계연도 12개 선물회사 가운데 최고의 성적을 올린 선물회사로는 단연 한맥선물이 꼽힌다.국채선물 거래 부진으로 03년 선물사 전체 수수료 수입이 전년의 1048억원에서 891억원으로 158억원 줄어들면서 세전 당기순이익이 208억원에서 146억원으로 62억원이 감소한 상황에서 한맥선물은 02년 5억원의 적자에서 03년에는 1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흑자반전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4명의 선물회사 직원이 도원결의를 맺고 출발해 그룹이나 금융기관의 배경도 없이 자본금72억5천만원으로 다른 선물사의 3분의 1 밖에 안되는 한맥선물의 당기순이익이 선물업계 최고수준으로 올라선 것이다. 김치근 사장은 “규모나 자본금을 감안하면 지난해 한맥선물의 영업실적은 선물업계 최고로 봐도 될 것”이라며 “세계에서 처음으로 해외선물을 안방에서 컴퓨터를 통해 거래하는 GTS(Global Trading System)을 개발해 해외선물 중개에 성공한 것이 이익급증의 비결이었다”고 소개했다.이제 불혹을 갓 넘겨 12개 선물사 사장 중에서는 막내인 김 사장은 “올 연말께는 국내선물 거래 시스템인 HTS(home Trading System)과 GTS를 통합해 국내는 물론 해외의 모든 선물거래를 하나의 시스템에서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입니다. Q. 한맥선물은 출발부터 다른 선물사와 다르다고 알고 있는데요.A. 한맥선물은 지난 98년 3월 진로계열의 우신선물을 인수해 만들었습니다. 동양선물 출신의 4명이 도원결의를 맺고 25%씩을 출자해 인수했습니다. 당시 우신선물은 26억원의 자본금에 1억원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다른 선물회사는 대기업이나 금융기관을 모기업으로 가지고 있지만 한맥선물은 선물회사 직원들이 공동으로 출자해 만든 벤처형 선물회사로 출발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영업을 하는데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혹시 고객의 예탁금을 떼먹고 도망가는게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도 받은 적도 있었습니다.(웃음) Q. 한맥선물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안방에서 컴퓨터를 이용해 해외선물을 거래하는 시스템을 개발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어떤 계기로 이 시스템을 개발하게 됐나요?A. 우리나라의 선물영업은 1980년대 후반 해외 상품선물을 거래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지난 99년 선물거래소가 생기기 전에는 전화를 통해 선물거래를 했지요. 그런데 우리나라의 HTS가 세계에서 제일 좋다는 데 착안해 HTS를 해외선물로 접목하자는 생각을 했지요. 지난 2002년 타당성 조사를 거쳐 작년 1월에 컴퓨터를 이용한 해외선물 거래 시스템인 GTS를 개발했고 작년 5월부터 본격적으로 해외선물 중개영업을 시작했습니다. GTS개발은 한맥선물이 세계최초일 겁니다. Q. 해외선물은 주로 어떤 사람들이 이용합니까. 성과는 어떻습니까?A. 주가지수 선물 옵션 투자자들이 주로 이용합니다. 나스닥이나 S&P선물을 주로 거래하면서 낮에 국내에서 잡아놓은 포지션에 대한 리스크관리를 하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이와함께 오전 9시부터 오후3시까지만 국내선물시장이 돌아가는데 해외선물을 투자하면 밤과 낮을 가리지 않고 계속해서 선물투자를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작년에 12월에 미국 전업선물회사로서는 최대인 레프코사가 43%를 출자해 자본금을 72억5천만원으로 늘렸는데 레프코사가 출자한 이유도 젊은이들이 GTS라는 놀랄만한 전자거래시스템을 가지고 있다는 걸 인정해서 출자하게 된 것입니다. 현재 1000명의 고객이 해외선물 계좌를 가지고 있고 이중에서 10-20%정도가 매일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상당한 흑자를 낼 수 있었던 것은 해외선물 영업이 잘됐기 때문입니다. 수익의 절반이상을 해외선물영업에서 올렸습니다.Q. 국내선물과 해외선물을 한 시스템에서 거래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까?A. 연말까지는 국내선물과 해외선물을 모두 한 시스템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통합시스템을 만들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전세계의 주가 통화 채권선물을 모두 하나의 시스템에서 거래를 할 수 있게 됩니다. 한맥선물은 이달에 주가지수선물을 할 수 있는 인가를 받았습니다. 지금은 HTS에서 주가지수선물과 국채 통화 코스닥선물을 거래할 수 있습니다.Q. 2003회계연도에는 영업실적은 어땠습니까. 내년 목표도 말씀해 주시지요.A. 03회계연도중 세전당기순이익은 17-18억원이 났습니다. 작년에 5억원의 적자를 냈다가 올해 흑자로 돌아선 것입니다. 지난해 업계가 전반적으로 영업이 부진한 상황에서 이정도의 당기순이익을 올린 것은 규모나 자본금을 감안하면 선물업계 최고수준이라고 봅니다. 04 회계연도에는 2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릴 목표를 잡아놓고 있습니다. 현재 62명인 인원을 100명수준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코스피선물(주가지수선물) 영업과 Cofex 및 해외선물 인력도 보강할 생각입니다. 전산 등의 고정비용을 감안하면 어느정도의 인원은 갖춰야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고 봅니다. Q. 레프코와 합작을 했는데 시너지 효과가 있나요?A. 레프코는 선물전업 회사로는 세계최대의 회사입니다. 레프코와 합작으로 우선 회사의 신뢰를 높일 수 있게 됐습니다. 또한 새로운 상품을 선보일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예를들어 레프코가 Managed Futures Fund(일임선물계좌)를 팔고 있는데 이는 맞춤식 선물투자 상품입니다. 투자자가 원하는 목표수익률과 리스크 대로 상품을 설계해 판매하는 것이지요. 증권사에 랩어카운트가 허용됐기 때문에 선물회사에도 이같은 상품이 조만간 허용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Q. 인생의 목표는 무엇입니까. A. 과거에는 사업에 성공해서 금융그룹을 갖는게 목표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지금은 막내가 시집갈 때까지 직장생활을 하는게 목표입니다. 저는 딸이 4명인데 막내가 4살입니다. 그러니까 앞으로 20년을 더 직장을 다녀야 되겠지요. (웃음) 회사입장에서는 선물회사에 증권사와 투신사를 더해 3개 축으로 하는 금융그룹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렇게 되면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을 것입니다.Q. 선물영업을 해보신 적이 있습니까?A.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90년에 동양선물에 입사를 해서 선물회사만 쭉 있었습니다. 10년동안 선물영업을 하면서 밤을 새워 일했습니다. 선물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선물이 금융의 첨단분야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인데 실제로 해보니까 밤을 새워 일해야 하는 등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Q. 선물거래를 오래하셨으니까. 선물에 대한 철학이나 지론이 있을 텐데요.A. 선물은 현물과는 달리 레버리지가 큰 상품입니다. 큰 돈을 벌 수도 있지만 크게 잃을 수도 있지요. 목표이익을 실현했을 때나 최대 허용 손실치가 왔을 때 냉정하게 끊고 빠져나와야 합니다. 자기통제와 절제력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Q. 고객에게 이런 점 때문에 한맥선물과 거래를 하라고 권하고 싶다면 그것은 무엇라고 생각합니까.한맥선물은 창립멤버 4명이 선물 1세대 출신입니다. 선물에 대한 현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선물 경험이 많기 때문에 서비스나 상품개발에 의사결정이 빠릅니다. 지난해 해외선물거래 시스템을 처음으로 개발하면서 선도자 위치를 굳혔습니다. 한맥선물과 거래하면 다른 데 보다 앞선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합작사인 레프코의 선진 상품과 노하우를 고객들에게 서비스할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Q. 기업문화나 인재양성 등에 가지고 계신 철학 있으면 말씀해 주시죠.A. 선물업계로서는 처음으로 연봉제와 인센티브제를 도입했습니다. 99년에는 스톡옵션제도를 도입했습니다. 직원들과 함께 주인의식을 같이 나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세태를 보면 계약직이 늘어나고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모든 직원들이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 자신도 막내딸이 결혼할 때까지는 직장을 다니고 싶거든요. 일정금액을 미리 적립하는 기금을 만들어서 정규라인에서 빠지는 사람들에게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마련할 계획입니다.Q. 취미생활은 무얼 하시는지요. 주말은 어떻게 보내십니까.A. 바둑과 골프가 취미입니다. 바둑기력은 아마 3단(인터넷 6단)정도입니다. 골프는 핸디 10개입니다. 토요일에는 골프를 치고 일요일엔 가족과 함께 보냅니다. 사장과 임원들이 골프를 치는 걸 보면 사장이 임원보다 골프를 더 잘 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목표를 정하면 달성하기 위해 몰두하는 능력이 사장이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Q. 국채선물의 거래가 위축되고 있는데 선물시장을 어떻게 전망하고 거래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A. 국채선물 거래가 크게 늘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봅니다. 금리 상승기에는 채권투자가 위축되고 선물투자도 줄어들 것이기 때문입니다.선물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우선 앞서있는 우리나라의 IT 기술력을 활용해 24시간 거래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세계경제는 동조화되고 있고 각국의 금리 환율 주식 등 주요 상품의 가격은 밤낮 없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언제든지 국내외 기업들과 투자자들이 거래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야 합니다.둘째 세계의 표준이 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해야 합니다. 코스피나 국채 달러선물은 국내물이기 때문에 한계가 있습니다. 비교적 표준화 돼있는 반도체와 같은 글로벌상품을 상장해 전세계 투자자들을 유인해야 합니다.아울러 해외참가자들의 진입을 유도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합니다. 거래의 편의를 위해 달러 및 달러표시 채궈 등을 증거금으로 받아들이는 글로벌스탠다드의 적용이 필요합니다. 김 사장은 63년생으로 40대 초반이다. 그의 말대로 젊은이 4명이 도원결의를 맺고 선물사 경영에 뛰어든지 6년만에 선물업계 상위업체로 발돋움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아직도 비서나 승용차가 없다고 한다. 맨주먹으로 도전하는 벤처금융인으로서 체취가 물씬 묻어나는 그에게서 한국 선물시장의 미래가 밝아 보인다는 인상을 가지고 돌아와 뿌듯했다. 학 력 및 경 력1983년 2월 경남 창원고등학교 졸업1991년 2월 서울대학교 경영대학경영학과 졸업1990년 12월 ~ 1995년 9월 동양선물㈜ 상품부 1995년 10월 ~ 1997년 6월 동양선물㈜ 영업팀1997년 6월 ~ 1998년 2월 동양선물㈜ 법인팀1998년 4월 ~ 2003년 11월 한맥선물㈜ 관리본부 본부장2003년11월 ~2003년12월 한맥선물㈜ 대표이사2003년 12월 24일~ 한맥레프코선물㈜ 대표이사(상호변경) [뉴스핌 Newspim] 민병복 기자 bbmin9407@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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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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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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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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