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2주 이상 견고하게 울타리를 치고 있던 ‘1,150원’을 깨고 내렸다. 34개월 보름여 최저 수준까지 내려선 환율은 추가 하락의 가능성을 놓고 의중을 타진하고 있다. 시장의 모멘텀은 예상대로 달러/엔 환율이 제공했다. 달러/엔은 일 외환당국의 저항에도 불구, 3년여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며 핵심 지지선인 110엔이 붕괴됐다. 국내 외환당국의 '환율경비구역(FSA)'하단인 ‘1,150원’은 달러/엔의 급락에 일정부분 영향을 받아 1,140원대로 뒷걸음질쳤다. 시장내 “결국 올 것이 왔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당국의 손길에 여전히 촉각을 세운 가운데 당국의 다음 저지선이 어디쯤 설정될 것인지 계산이 한창이다. 무엇보다 국내외적으로 아시아통화 절상 압력과 달러화 약세 기조도 쉽게 바뀌지 않을 가능성이 크고 대기 매물 부담도 만만치 않다. 업체들도 하락 기조의 강화에 대한 인식이 강화되면 그동안 팔지 못한 물량을 적극적으로 시장에 출회할 가능성도 있다. 반면 환율 하락을 제한할만한 변수요인은 외환당국의 개입이다. 당국의 입장은 계속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시장 참가자들도 달러/엔 동향과 함께 주목할 수밖에 없는 요인이다. ◆ “달러화 약세-아시아통화 강세” 기조 불변 달러/엔 환율은 지난달 하순 선진7개국(G7)회담에서 “환율의 시장주의”를 확인한 이후에도 일 외환당국의 끊임없는 직간접 개입으로 110엔대 붕괴가 계속 막혔다. 2주 이상 기간동안 일시적으로 110엔을 위협하는 시도가 있었지만 일 당국은 2년여만에 미국 연방준비은행(Fed) 등을 경유한 개입에 나서는 등 엔화 강세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계속 지켜왔다. 그러나 일 정부도 시장 전체를 지배하고 있는 달러 약세 기조에 반기를 들기 보다는 흐름을 인정하되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일본 경제전망에 대한 낙관적 시각이 확산되고 국제 투자자들의 엔화표시자산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당국의 개입은 한계를 둘 수밖에 없음을 인식하고 있는 것. 다케나카 헤이조 경제재정상 및 금융상의 발언을 이를 방증한다. 그는 이날 “엔 강세가 부분적으로 일본 주식 매수 움직임에 의해 유발된 만큼 ‘저팬 셀링’보다는 긍정적”이라고 언급했다. 엔 강세를 인정하는 뉘앙스의 발언이다. 또 일본 정부의 정치적인 부담도 있다. 달러 약세 정책을 밀어붙일 태세인 부시 미 대통령이 오는 17일 일본을 방문키로 예정돼 있어 일 정부는 운신의 폭이 좁아진 상태다. 이달 20일부터 예정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도 이에 가세한다. 일 당국은 공개적이다시피 시장 개입을 거듭하고 있으나 버티기에도 한계가 있을 지도 모른다. 미국 의회에서도 거듭 시장 개입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물론 타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강제적인 압력은 아니나 일정부분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다음달에는 미국의 환율조작국 조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돼 국제사회의 달러화 약세 바람은 쉬이 걷히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달러/엔이 추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며 일본 경제 펀더멘탈에 대한 낙관, 미국의 대규모 쌍둥이 적자, 일본의 시장 개입을 반대하는 선진7개국(G7) 성명서 등을 그 근거로 제시했다. 특히 최근 외환시장은 지난 99년 하반기 일본의 시장 개입의 약발이 부실했던 상황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 에너지의 분출 가능성이같은 국제사회의 압력과 함께 내부적으로도 추가 하락의 근거가 제시되고 있다. 한동안 잠잠했던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순매수가 10월 들어 다시 보폭이 크게 넓어지고 있다. 7일까지 사흘동안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을 합쳐 총 1조431억원의 주식 순매수를 기록했으며 8일에도 1,000억원이상의 순매수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 또 ‘1,150원’이 일단 무너짐으로써 그동안 달러를 팔지 못한 채 당국 개입에 의한 반등을 기대했던 업체들도 달러매도를 강화할 여지가 있다. 당국 개입에 대한 실망매물이 시장에 출회되면서 어느 순간 손절매도에 의한 급락 장세가 연출될 수도 있다. 노상칠 국민은행 딜러는 “반등만해도 위로 못 팔았던 것을 ”댕큐 셀, 댕큐 셀“하면서 내놓는다”며 “하락 리스크가 큰 데다 추세 자체도 하락을 가리키고 있어 업체들은 일단 파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당국에서 이를 얼마나 흡수해줄 것인지에 따라 환율 하락의 레벨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당국으로선 방어적인 입장이라 시중 물량을 흡수할 뿐 레벨을 끌어올리기 위한 개입은 난망하다. 특히 최근 당국이 역외선물환(NDF)시장을 통한 개입에 나서고 있다는 점도 ‘당국의 힘이 떨어지고 있다’는 방증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탄 부족 의혹을 받으며 시간 끌기 작전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정인우 도쿄미쯔비시 딜러는 “(하락) 모멘텀이 계속 쌓이면서 에너지가 축적돼 있기 때문에 어느날 폭풍이 올 가능성이 있다”며 “최근의 둔한 움직임이 연말까지 가리라 생각지는 않으며 에너지가 아래든 위든 분출하면서 환율은 크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어 “현재 여론은 아래쪽이기 때문에 에너지도 그 쪽으로 분출될 여지가 크다”고 덧붙였다. ◆ 당국의 방어의지는 여전히 ‘강건’당국도 자존심 싸움에서 밀릴 수 없다는 듯 환율 방어 의지를 꺾지 않고 있다. 이날 개장전 재정경제부는 달러/엔 110엔 붕괴와 달러/원을 연관 지을 필요는 없으며 일본과의 펀더멘털 차이에 따른 원-엔 디커플링(차별화) 입장도 바뀌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환율 하락을 방어하겠다는 의사를 계속 내비친 것. 앞서 당국은 4월 1,200원이 무너진 이후 5월부터 환율 하락 방어전에 꾸준히 나서고 있다. 6월 중순경 3개월만에 1,180원대로 급락한 환율에 메스를 가한 당국의 손길로 여름동안 환율은 1,180원을 중심으로 위아래 소폭의 범위에서 묶여 있었다. 또 가을바람을 타고 하락 기운이 강화되자 당국은 9월 중순까지는 1,170원을 강하게 막아섰다가 G7회담이후 1,150원을 다시 FSA의 하단으로 지정, 시장과 대치국면을 연출해왔다. 당국은 외부요인에 의해 일단 하락압력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인정하는 가운데 엔화와의 디커플링(차별화)는 계속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경기회복의 유일한 단초이자 지렛대인 수출 경쟁력의 약화를 막기 위한 노력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시장의 추세를 바꾸는 개입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상준 한미은행 딜러는 “주식순매수 등이 지속되고 달러 약세 트렌드가 이어진다면 하락 압력은 계속될 것”이라며 “이와 같은 상황이 유지된다면 개입만으로 시장 흐름이 바뀌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김준수 기자 jslyd012@newspim.com
환율이 2주 이상 견고하게 울타리를 치고 있던 ‘1,150원’을 깨고 내렸다. 34개월 보름여 최저 수준까지 내려선 환율은 추가 하락의 가능성을 놓고 의중을 타진하고 있다. 시장의 모멘텀은 예상대로 달러/엔 환율이 제공했다. 달러/엔은 일 외환당국의 저항에도 불구, 3년여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며 핵심 지지선인 110엔이 붕괴됐다. 국내 외환당국의 '환율경비구역(FSA)'하단인 ‘1,150원’은 달러/엔의 급락에 일정부분 영향을 받아 1,140원대로 뒷걸음질쳤다. 시장내 “결국 올 것이 왔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당국의 손길에 여전히 촉각을 세운 가운데 당국의 다음 저지선이 어디쯤 설정될 것인지 계산이 한창이다. 무엇보다 국내외적으로 아시아통화 절상 압력과 달러화 약세 기조도 쉽게 바뀌지 않을 가능성이 크고 대기 매물 부담도 만만치 않다. 업체들도 하락 기조의 강화에 대한 인식이 강화되면 그동안 팔지 못한 물량을 적극적으로 시장에 출회할 가능성도 있다. 반면 환율 하락을 제한할만한 변수요인은 외환당국의 개입이다. 당국의 입장은 계속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시장 참가자들도 달러/엔 동향과 함께 주목할 수밖에 없는 요인이다. ◆ “달러화 약세-아시아통화 강세” 기조 불변 달러/엔 환율은 지난달 하순 선진7개국(G7)회담에서 “환율의 시장주의”를 확인한 이후에도 일 외환당국의 끊임없는 직간접 개입으로 110엔대 붕괴가 계속 막혔다. 2주 이상 기간동안 일시적으로 110엔을 위협하는 시도가 있었지만 일 당국은 2년여만에 미국 연방준비은행(Fed) 등을 경유한 개입에 나서는 등 엔화 강세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계속 지켜왔다. 그러나 일 정부도 시장 전체를 지배하고 있는 달러 약세 기조에 반기를 들기 보다는 흐름을 인정하되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일본 경제전망에 대한 낙관적 시각이 확산되고 국제 투자자들의 엔화표시자산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당국의 개입은 한계를 둘 수밖에 없음을 인식하고 있는 것. 다케나카 헤이조 경제재정상 및 금융상의 발언을 이를 방증한다. 그는 이날 “엔 강세가 부분적으로 일본 주식 매수 움직임에 의해 유발된 만큼 ‘저팬 셀링’보다는 긍정적”이라고 언급했다. 엔 강세를 인정하는 뉘앙스의 발언이다. 또 일본 정부의 정치적인 부담도 있다. 달러 약세 정책을 밀어붙일 태세인 부시 미 대통령이 오는 17일 일본을 방문키로 예정돼 있어 일 정부는 운신의 폭이 좁아진 상태다. 이달 20일부터 예정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도 이에 가세한다. 일 당국은 공개적이다시피 시장 개입을 거듭하고 있으나 버티기에도 한계가 있을 지도 모른다. 미국 의회에서도 거듭 시장 개입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물론 타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강제적인 압력은 아니나 일정부분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다음달에는 미국의 환율조작국 조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돼 국제사회의 달러화 약세 바람은 쉬이 걷히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달러/엔이 추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며 일본 경제 펀더멘탈에 대한 낙관, 미국의 대규모 쌍둥이 적자, 일본의 시장 개입을 반대하는 선진7개국(G7) 성명서 등을 그 근거로 제시했다. 특히 최근 외환시장은 지난 99년 하반기 일본의 시장 개입의 약발이 부실했던 상황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 에너지의 분출 가능성이같은 국제사회의 압력과 함께 내부적으로도 추가 하락의 근거가 제시되고 있다. 한동안 잠잠했던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순매수가 10월 들어 다시 보폭이 크게 넓어지고 있다. 7일까지 사흘동안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을 합쳐 총 1조431억원의 주식 순매수를 기록했으며 8일에도 1,000억원이상의 순매수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 또 ‘1,150원’이 일단 무너짐으로써 그동안 달러를 팔지 못한 채 당국 개입에 의한 반등을 기대했던 업체들도 달러매도를 강화할 여지가 있다. 당국 개입에 대한 실망매물이 시장에 출회되면서 어느 순간 손절매도에 의한 급락 장세가 연출될 수도 있다. 노상칠 국민은행 딜러는 “반등만해도 위로 못 팔았던 것을 ”댕큐 셀, 댕큐 셀“하면서 내놓는다”며 “하락 리스크가 큰 데다 추세 자체도 하락을 가리키고 있어 업체들은 일단 파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당국에서 이를 얼마나 흡수해줄 것인지에 따라 환율 하락의 레벨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당국으로선 방어적인 입장이라 시중 물량을 흡수할 뿐 레벨을 끌어올리기 위한 개입은 난망하다. 특히 최근 당국이 역외선물환(NDF)시장을 통한 개입에 나서고 있다는 점도 ‘당국의 힘이 떨어지고 있다’는 방증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탄 부족 의혹을 받으며 시간 끌기 작전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정인우 도쿄미쯔비시 딜러는 “(하락) 모멘텀이 계속 쌓이면서 에너지가 축적돼 있기 때문에 어느날 폭풍이 올 가능성이 있다”며 “최근의 둔한 움직임이 연말까지 가리라 생각지는 않으며 에너지가 아래든 위든 분출하면서 환율은 크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어 “현재 여론은 아래쪽이기 때문에 에너지도 그 쪽으로 분출될 여지가 크다”고 덧붙였다. ◆ 당국의 방어의지는 여전히 ‘강건’당국도 자존심 싸움에서 밀릴 수 없다는 듯 환율 방어 의지를 꺾지 않고 있다. 이날 개장전 재정경제부는 달러/엔 110엔 붕괴와 달러/원을 연관 지을 필요는 없으며 일본과의 펀더멘털 차이에 따른 원-엔 디커플링(차별화) 입장도 바뀌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환율 하락을 방어하겠다는 의사를 계속 내비친 것. 앞서 당국은 4월 1,200원이 무너진 이후 5월부터 환율 하락 방어전에 꾸준히 나서고 있다. 6월 중순경 3개월만에 1,180원대로 급락한 환율에 메스를 가한 당국의 손길로 여름동안 환율은 1,180원을 중심으로 위아래 소폭의 범위에서 묶여 있었다. 또 가을바람을 타고 하락 기운이 강화되자 당국은 9월 중순까지는 1,170원을 강하게 막아섰다가 G7회담이후 1,150원을 다시 FSA의 하단으로 지정, 시장과 대치국면을 연출해왔다. 당국은 외부요인에 의해 일단 하락압력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인정하는 가운데 엔화와의 디커플링(차별화)는 계속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경기회복의 유일한 단초이자 지렛대인 수출 경쟁력의 약화를 막기 위한 노력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시장의 추세를 바꾸는 개입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상준 한미은행 딜러는 “주식순매수 등이 지속되고 달러 약세 트렌드가 이어진다면 하락 압력은 계속될 것”이라며 “이와 같은 상황이 유지된다면 개입만으로 시장 흐름이 바뀌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김준수 기자 jslyd0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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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여정 "바이낸스 해킹, 우리 소행 아냐"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서 발생한 8조원대 규모의 암호화폐 탈취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북한을 배후로 지목한 데 대해 "황당무계한 낭설"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노동당 부장은 2일자 담화에서 미국의 주장이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하면서, 오히려 미국이 절취된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는 취지의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북한 해커 이미지. [사진=뉴스핌 DB]
김여정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바이낸스 해킹 사건에 북한이 관여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우리를 '사이버범죄국'으로 매도하려고 기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여정은 미국의 주장이 "황당무계한 낭설이며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국제적으로 사이버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무작정 북한과 연관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미국이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사기 행위가 모두 북한의 소행인 것처럼 국제 여론을 오도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에 손상을 주고 존엄과 국위를 폄훼하려는 불순한 시도이자 "새로운 영역에로 파생된 또 다른 엄중한 반공화국 주권침해행위"라고 규정했다.
김여정은 특히 미국이 지난해 불법적으로 절취된 암호화폐 자산을 몰수해 국가의 '전략예비비축금'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며 미국의 이중적 태도를 문제 삼았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뉴스핌 자료]
그는 "이른바 절취당한 거액의 암호화폐 자금이 회수되는 경우 누구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겠는지를 따져보면 이번 해킹 사건의 배후에 대한 단서가 주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해킹 책임을 부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이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확보하려는 정책 자체를 문제 삼으며 역공을 편 것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김여정이 마치 미국이 암호화폐를 탈취해 국고로 귀속시키려 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점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담화에서 김여정은 "이번 계기에 우리는 워싱턴의 대조선 적대적 자세를 다시금 확인했다"며 "우리는 미국이 우리 국가에 지속적으로 다양한 도발을 걸어오는 데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대북 적대적 태도에 대해 "대단히 불쾌하기 그지없는 미국의 적대적 태도에 대하여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재고해볼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담화를 단순한 사이버 해킹 의혹에 대한 반박에 그치지 않고 북미관계 전반에 대한 불만과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담화는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미국의 대북 사이버 범죄 의혹 제기에 직접 나서 강도 높게 반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북한은 사이버 공격 의혹을 부인하면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문제 삼고, 이를 주권 침해와 정치적 도발이라는 틀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낸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10.31 mj72284@newspim.com
앞서 미 FBI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이버 보안 경보를 통해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0억달러(약 8조원대) 이상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고 발표했다.
FBI는 북한이 이번 범행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북한의 해킹 활동과 연관된 가상자산 지갑 주소 목록도 공개했다.
yjlee@newspim.com
2026-11-03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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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부부 여권정보도 노출됐다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자 168명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에 유출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전날 공군 1호기 탑승자 명단과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노출된 사건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21일 81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9.22 photo@newspim.com
유출된 자료는 지난 6월 한 보안 관련 사이트에 올라온 '탑승객 명단(대한민국-벨기에)' 파일이다. 이 파일에는 이 대통령 부부와 정부 주요 인사, 청와대·외교부 직원, 대통령경호처 경호원, 청와대 출입기자 등 168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노출된 정보는 국문·영문 이름과 소속·직책, 생년월일, 여권번호, 여권 발급일·만료일 등이다.
해당 파일은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앞두고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보안 관련 유료 사이트에 게시된 것으로 추정된다. 순방 전인 6월 2일부터 약 5개월간 외부에 노출됐으며, 현재는 열람이 차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대통령 등 개인정보 유출 대응을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임광현 대통령비서실장은 "대통령 순방단의 개인정보 유출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유출 경위와 정보 노출의 범위, 실제 피해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관계기관의 관리 책임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lebcao@newspim.com
2026-11-03 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