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 참가자들의 컨센서스가 거의 비슷하게 형성되고 있다. "환율 급등은 없고 서서히 하락하는 그림을 그릴 것이다"는 인식이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것. 이에 따라 앞서 진행됐던 상승세에 대한 조정 국면이 한층 더 깊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환율 상승은 시장의 기대감에서 일단 빗겨나 있다. 지난주 외환당국의 지지를 받던 1,180원대을 무너뜨린 무게감이 이번주에도 계속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지난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70원 내린 1,179.30원에 한 주를 마감, 종가기준으로 지난달 30일 1,176.40원이후 가장 낮았다. 앞선 주 종가대비 3.80원이 낮아졌다. 10일 기준 환율은 1,180.20원으로 고시된다.전반적으로 시장 제반여건은 하락에 기운 모습이다. 무엇보다 시장 참가자들이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수급 상황이다. 지난주의 하락 기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역외선물환(NDF)만기정산분이 계속 대기하고 있고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순매수, 업체 네고물량 등 전반적으로 공급우위의 상황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미 경제성장 가속화 전망으로 상승세를 보였던 달러화의 기운이 한풀 꺾였다. 이미 그같은 경제회복세를 반영했다는 인식과 일본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여전히 강해 달러/엔 환율의 경우 110엔대 등정이 여의치 않음을 확인했다. 다만 아래에서는 외환당국의 존재감이 부담스럽다. 마냥 밀고 내리기엔 위험요소로 작용하고 있으며 당국도 하락 속도 조절을 위해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을 계속 할 것으로 보인다. ◆ 시장예상환율 1,172.67~1,184.40원뉴스핌(Newspim)이 은행권 외환딜러 15명을 대상으로 환율전망 폴(Poll)을 실시한 결과, 예상 환율의 저점은 단순평균으로 1,172.67원, 고점은 1,184.40원으로 집계됐다. 예상 저점과 고점 중에 최고치와 최저치를 뺀 나머지의 평균치는 각각 1,172.86원, 1,184.25원으로 나타났다. ( 참고: [환율전망표] 주간 환율 전망치)이는 지난주 장중 저점(1,179.00원)과 고점(1,187.50원)보다 하향한 수준. 전반적으로 박스권이 아래쪽으로 밀릴 것이란 시장 견해를 대변한다. 매물 부담을 감안, 시장 분위기는 아래쪽으로 향해있다. 조사결과, 아래쪽으로 6명이 '1,174~1,175원'을 저점으로 지목한 견해가 가장 많았으며 이어 5명이 '1,172~1,173원'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나머지 4명은 각각 '1,170원'까지 밀릴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진단, 1,170원에 대한 지지력 테스트가 감행될 가능성도 점쳤다. 위쪽으로는 11명의 딜러가 '1,185원'을 고점으로 전망, 지난주 2차례에 걸친 상승 시도가 막힌 1,185원을 단기고점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어 4명이 '1,182~1,183원'을 상승의 한계로 지목, 1,180원대에서는 매물 부담이 적지 않음을 방증했다. ◆ 참을 수 없는 시장의 무거움수급상의 무게감이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 공급우위가 명확하게 확인되고 있으며 이는 환율 하락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요인이다. 우선 시장의 가장 큰 관심 수급은 역외선물환(NDF)만기정산분이다. 지난달 환율 하락을 제한하기 위한 당국의 NDF개입분이 속속 만기가 돌아오고 있는 것. 이의 처리여부가 시장의 매물 부담과 직결되는 부분이 있다. 당국에서 시장의 매물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만기연장 매수세를 하고 있으나 이를 전량 흡수하기엔 부담이 크다. 이에 따라 메이저 은행을 중심으로 차액정산이 이뤄지면서 매물화되고 있다. 이번주에도 5억달러를 넘나드는 물량이 꾸준히 시장에 영향을 가할 것으로 진단되고 있다. 특히 오는 13일에는 17일자 만기정산분 규모가 꽤 큰 것으로 알려져 정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욱 우리은행 딜러는 "하루 평균 2억달러 이상씩 계속 매물 부담이 있을 것"이라며 "당국에서 이를 일부 사고 있으나 외국인 주식자금 해소도 만만치 않음을 고려하면 아래쪽이 맞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달러/엔은 약하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1,170원을 테스트하는 주가 될 것"이라며 "일시적으로 1,180원대를 뚫고 올라설 수 있으나 1,182원 정도에서는 막힌다"고 예상했다. 외국인 주식순매수분도 만만찮다. 지난주에 증시의 외국인은 나흘째 순매수 행진을 거듭하며 9,790억원을 사들인 바 있다. 이번주에도 큰 이변이 없는 한 외국인의 사자 행렬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쪽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그렇지 않더라도 외국인이 대규모의 주식순매도가 계속될 확률은 크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와 함께 역외세력도 그동안의 달러과매수(롱)상태를 정리할 여지가 있다. 일부에서는 해외 투자은행(IB)들의 매도세가 외국인직접투자(FDI)자금이 아니냐는 의구심도 가지고 있다. 업체들도 1,180원대에서 단기고점 인식이 강해 매물을 꾸준히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출도 계속 호조세임을 확인하고 있기 때문에 업체들의 매물 공급능력은 충분한 것으로 진단된다. 김병돈 조흥은행 딜러는 "역외에서도 실제물량이 실리고 있다는 얘기가 있으며 매물 압박이 계속돼 완만한 하락세가 연출될 것"이라며 "큰 결제수요가 없고 분위기상 꺾였기 때문에 이번주는 1,173~1,183원에서 주로 거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가 결제수요나 정유사 등을 중심으로 한 계절적 달러수요가 일부 나올 것으로 보이나 시장에 주변변수로 치부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미 시장이 달러과매수(롱)상태이기 때문에 일시적인 급락도 가능하다는 시각을 내비치고 있다. 반면 나흘동안 하락이 진행되면서 시장의 달러과매도(숏)상태가 깊어지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시중 포지션에 대한 냉정한 판단이 요구되는 상황이기도 하다. 정미영 삼성선물 과장은 "기술적으로는 보조지표들이 과매수권에 접어들었다"며 "1,178원대로 올라온 20일선이 하향 돌파될 경우 60일 이평선 및 38.2% 조정인 1,170원 초반까지 하락이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 당국의 저항, "속도를 줄여라"이같은 점진적인 하락 시선에 걸리는 것이 있다. 바로 외환당국의 존재감. 당국이 NDF만기정산 관련 매수로 하락속도를 조절할 것은 확실해 뵌다. 1,170원대에서 시장 참가자들의 전망이 머문 가장 큰 이유다. 테스트 가능성은 있지만 누구도 쉽게 '1,170원'이 붕괴될 것이란 얘기는 않고 있다. 박준근 BNP파리바 딜러는 "물량압박이 있으나 1,170원대를 막으려는 당국 의지는 강할 것"이라며 "달러/엔의 큰 변동이 없다면 물량압박과 당국간의 싸움이 될 것 같고 1,175~1,185원이 무난한 범위"라고 예상했다. 당국은 일단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치중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급락만 제한하는 정도로 발을 들이댈 가능성이 큰 것. 시중 물량을 일부 흡수하는 정도지, 레벨을 끌어올리기 위한 강한 개입은 다소 무리가 있다. 지난 9~10월 대규모의 시장개입으로 향후 자금 조달이 중요하기 때문에 강한 달러매수 개입 여력은 크지 않다. 정인우 도쿄미쯔비시 딜러는 "당국이 상승을 유도하고 싶어도 시장이 안 따라오니까 고민이 될 것"이라며 "역외도 슬슬 매도 쪽으로 분위기를 잡고 있어서 매수 주체는 사실상 당국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주중 1,180원대로 가도 오래 견디지 못할 것 같고 대체로 1,170원대 싸움이 될 것"이라며 "전반적으로는 1,170~1,185원에서 움직이되 1,176원이 확실히 깨지면 1,165원까지 타겟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아직 마음을 놓을 단계는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구길모 외환은행 딜러는 "매물을 우선 고려해야 하나 고점을 1,185원까지 잡은 것은 언제든 급반등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며 "당국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이번주에도 쉽게 마음을 놓을 수 없다"고 전했다. 류동락 제일은행 딜러도 "당국에서 어느정도 매물을 소화하고 있는데다 밑으로 크게 양보하겠느냐"며 "아래로 밀릴 여지가 크지 않아 박스권이 약간 낮아지는 정도로만 본다"고 말했다. ◆ 경기회복 기대감 증폭, 엔/원 추가 조정최근 조심스레 경기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흘러나오고 있다. 주가도 800선을 돌파, 원화 강세요인이 강화되고 있다. 아직 경기회복을 확신하기엔 내수부진이 발목을 잡고 있지만 수출호조나 내년도 경제성장률 상향 조정 움직임 등 경기가 바닥을 확인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견해다. 이른바 '경기낙관론'의 확산 기미가 나타나고 있는 것. 올해 경제성장률이 2%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던 한국은행은 지난주 조금 상향될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지난 2/4분기까지는 성장 실적치가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3/4분기에는 처음으로 실적치가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보고 있는 것. 한은은 3/4분기 성장률이 1.9%보다는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금융연구원도 지난주 세미나에서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5.8%로 전망, 최근 민관연구소의 전망치 가운데 가장 높았다. 국내총생산 대비 수출 비중이 급격히 높아지고 해외 경제의 회복이 그 근거가 됐다. 다만 소비침체가 여전하고 중국이 내년 정책기조를 긴축으로 전환하고 위안화 절상 움직임을 보이면 내년 수출을 낙관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 경기전망에 대한 낙관적인 인식이 확산되고 있음에도 수치로 확인되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엔/원 환율은 이같은 상황을 반영, 달러/엔의 상승에 무심한 표정을 지으면서 100엔당 1,050원 정도까지 조정 받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엄장석 국민은행 딜러는 "원화가 그동안 엔화에 비해 너무 약세로만 간 것도 있다"며 "달러/엔이 상승해도 매물 부담 등으로 크게 영향을 안 받아 엔/원 환율이 추가 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달러 강세 주춤, "미 경제성장 선반영" 지난주말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밖의 호조를 보이면서 미국의 경제성장 가속화 전망을 뒷받침했다. '고용없는'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미 경기가 회복될 수 있는 바탕이 점차 강화되고 있는 것. 미 10월 실업률은 6.0%로 전달과 전문가들 예상치인 6.1%보다 낮았다. 지난 8월이후 처음으로 하락한 것. 특히 비농업부문 신규일자리가 12만6000개 늘어나 예상치(6만5,000개)를 두 배 가량 웃돌았으며 지난 1월(15만8,000개)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달러의 움직임은 이에 반해 시큰둥했다. 경기회복을 이미 선반영했고 "더 이상 좋아질 것은 없다"는 인식이 커져 차익매물이 쏟아졌다. 최근 달러 강세의 조정과정이 예상되고 있는 것. 또 미 국무부가 사우디아라비아 소재 대사관과 영사관을 보안상 위협으로 폐쇄할 것이라고 발표하자 테러경계령 상향 루머가 나돌았다. 고용지표 개선을 예상, 달러과매수(롱)상태였던 시장 참가자들은 불안감이 커지면서 이를 서둘러 정리하기도 했다 .달러/엔은 이에 따라 지난주말 109.37엔에 마감, 직전일 종가인 110.22엔에서 크게 하락했다. 달러/엔의 110엔대 등정이 계속 좌절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일 수출업체의 매물벽이 110엔대 이상에서 버티고 있으며 일 경제성장 전망도 여전히 힘을 받고 있음을 감안하면 달러/엔의 추가 상승에 제한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달러를 둘러싼 시장의 시각은 아직 분분하다. 일부에서는 해외 펀드들이 차익실현을 위해 달러과매도(숏)포지션을 정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반면 전세계적인 금리인상으로 미 재정적자 부담이 커지면 달러 약세가 다시 재개될 수 있다는 견해도 상존한다. [뉴스핌 Newspim] 이김준수 기자 jslyd012@newspim.com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컨센서스가 거의 비슷하게 형성되고 있다. "환율 급등은 없고 서서히 하락하는 그림을 그릴 것이다"는 인식이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것. 이에 따라 앞서 진행됐던 상승세에 대한 조정 국면이 한층 더 깊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환율 상승은 시장의 기대감에서 일단 빗겨나 있다. 지난주 외환당국의 지지를 받던 1,180원대을 무너뜨린 무게감이 이번주에도 계속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지난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70원 내린 1,179.30원에 한 주를 마감, 종가기준으로 지난달 30일 1,176.40원이후 가장 낮았다. 앞선 주 종가대비 3.80원이 낮아졌다. 10일 기준 환율은 1,180.20원으로 고시된다.전반적으로 시장 제반여건은 하락에 기운 모습이다. 무엇보다 시장 참가자들이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수급 상황이다. 지난주의 하락 기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역외선물환(NDF)만기정산분이 계속 대기하고 있고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순매수, 업체 네고물량 등 전반적으로 공급우위의 상황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미 경제성장 가속화 전망으로 상승세를 보였던 달러화의 기운이 한풀 꺾였다. 이미 그같은 경제회복세를 반영했다는 인식과 일본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여전히 강해 달러/엔 환율의 경우 110엔대 등정이 여의치 않음을 확인했다. 다만 아래에서는 외환당국의 존재감이 부담스럽다. 마냥 밀고 내리기엔 위험요소로 작용하고 있으며 당국도 하락 속도 조절을 위해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을 계속 할 것으로 보인다. ◆ 시장예상환율 1,172.67~1,184.40원뉴스핌(Newspim)이 은행권 외환딜러 15명을 대상으로 환율전망 폴(Poll)을 실시한 결과, 예상 환율의 저점은 단순평균으로 1,172.67원, 고점은 1,184.40원으로 집계됐다. 예상 저점과 고점 중에 최고치와 최저치를 뺀 나머지의 평균치는 각각 1,172.86원, 1,184.25원으로 나타났다. ( 참고: [환율전망표] 주간 환율 전망치)이는 지난주 장중 저점(1,179.00원)과 고점(1,187.50원)보다 하향한 수준. 전반적으로 박스권이 아래쪽으로 밀릴 것이란 시장 견해를 대변한다. 매물 부담을 감안, 시장 분위기는 아래쪽으로 향해있다. 조사결과, 아래쪽으로 6명이 '1,174~1,175원'을 저점으로 지목한 견해가 가장 많았으며 이어 5명이 '1,172~1,173원'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나머지 4명은 각각 '1,170원'까지 밀릴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진단, 1,170원에 대한 지지력 테스트가 감행될 가능성도 점쳤다. 위쪽으로는 11명의 딜러가 '1,185원'을 고점으로 전망, 지난주 2차례에 걸친 상승 시도가 막힌 1,185원을 단기고점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어 4명이 '1,182~1,183원'을 상승의 한계로 지목, 1,180원대에서는 매물 부담이 적지 않음을 방증했다. ◆ 참을 수 없는 시장의 무거움수급상의 무게감이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 공급우위가 명확하게 확인되고 있으며 이는 환율 하락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요인이다. 우선 시장의 가장 큰 관심 수급은 역외선물환(NDF)만기정산분이다. 지난달 환율 하락을 제한하기 위한 당국의 NDF개입분이 속속 만기가 돌아오고 있는 것. 이의 처리여부가 시장의 매물 부담과 직결되는 부분이 있다. 당국에서 시장의 매물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만기연장 매수세를 하고 있으나 이를 전량 흡수하기엔 부담이 크다. 이에 따라 메이저 은행을 중심으로 차액정산이 이뤄지면서 매물화되고 있다. 이번주에도 5억달러를 넘나드는 물량이 꾸준히 시장에 영향을 가할 것으로 진단되고 있다. 특히 오는 13일에는 17일자 만기정산분 규모가 꽤 큰 것으로 알려져 정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욱 우리은행 딜러는 "하루 평균 2억달러 이상씩 계속 매물 부담이 있을 것"이라며 "당국에서 이를 일부 사고 있으나 외국인 주식자금 해소도 만만치 않음을 고려하면 아래쪽이 맞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달러/엔은 약하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1,170원을 테스트하는 주가 될 것"이라며 "일시적으로 1,180원대를 뚫고 올라설 수 있으나 1,182원 정도에서는 막힌다"고 예상했다. 외국인 주식순매수분도 만만찮다. 지난주에 증시의 외국인은 나흘째 순매수 행진을 거듭하며 9,790억원을 사들인 바 있다. 이번주에도 큰 이변이 없는 한 외국인의 사자 행렬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쪽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그렇지 않더라도 외국인이 대규모의 주식순매도가 계속될 확률은 크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와 함께 역외세력도 그동안의 달러과매수(롱)상태를 정리할 여지가 있다. 일부에서는 해외 투자은행(IB)들의 매도세가 외국인직접투자(FDI)자금이 아니냐는 의구심도 가지고 있다. 업체들도 1,180원대에서 단기고점 인식이 강해 매물을 꾸준히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출도 계속 호조세임을 확인하고 있기 때문에 업체들의 매물 공급능력은 충분한 것으로 진단된다. 김병돈 조흥은행 딜러는 "역외에서도 실제물량이 실리고 있다는 얘기가 있으며 매물 압박이 계속돼 완만한 하락세가 연출될 것"이라며 "큰 결제수요가 없고 분위기상 꺾였기 때문에 이번주는 1,173~1,183원에서 주로 거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가 결제수요나 정유사 등을 중심으로 한 계절적 달러수요가 일부 나올 것으로 보이나 시장에 주변변수로 치부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미 시장이 달러과매수(롱)상태이기 때문에 일시적인 급락도 가능하다는 시각을 내비치고 있다. 반면 나흘동안 하락이 진행되면서 시장의 달러과매도(숏)상태가 깊어지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시중 포지션에 대한 냉정한 판단이 요구되는 상황이기도 하다. 정미영 삼성선물 과장은 "기술적으로는 보조지표들이 과매수권에 접어들었다"며 "1,178원대로 올라온 20일선이 하향 돌파될 경우 60일 이평선 및 38.2% 조정인 1,170원 초반까지 하락이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 당국의 저항, "속도를 줄여라"이같은 점진적인 하락 시선에 걸리는 것이 있다. 바로 외환당국의 존재감. 당국이 NDF만기정산 관련 매수로 하락속도를 조절할 것은 확실해 뵌다. 1,170원대에서 시장 참가자들의 전망이 머문 가장 큰 이유다. 테스트 가능성은 있지만 누구도 쉽게 '1,170원'이 붕괴될 것이란 얘기는 않고 있다. 박준근 BNP파리바 딜러는 "물량압박이 있으나 1,170원대를 막으려는 당국 의지는 강할 것"이라며 "달러/엔의 큰 변동이 없다면 물량압박과 당국간의 싸움이 될 것 같고 1,175~1,185원이 무난한 범위"라고 예상했다. 당국은 일단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치중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급락만 제한하는 정도로 발을 들이댈 가능성이 큰 것. 시중 물량을 일부 흡수하는 정도지, 레벨을 끌어올리기 위한 강한 개입은 다소 무리가 있다. 지난 9~10월 대규모의 시장개입으로 향후 자금 조달이 중요하기 때문에 강한 달러매수 개입 여력은 크지 않다. 정인우 도쿄미쯔비시 딜러는 "당국이 상승을 유도하고 싶어도 시장이 안 따라오니까 고민이 될 것"이라며 "역외도 슬슬 매도 쪽으로 분위기를 잡고 있어서 매수 주체는 사실상 당국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주중 1,180원대로 가도 오래 견디지 못할 것 같고 대체로 1,170원대 싸움이 될 것"이라며 "전반적으로는 1,170~1,185원에서 움직이되 1,176원이 확실히 깨지면 1,165원까지 타겟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아직 마음을 놓을 단계는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구길모 외환은행 딜러는 "매물을 우선 고려해야 하나 고점을 1,185원까지 잡은 것은 언제든 급반등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며 "당국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이번주에도 쉽게 마음을 놓을 수 없다"고 전했다. 류동락 제일은행 딜러도 "당국에서 어느정도 매물을 소화하고 있는데다 밑으로 크게 양보하겠느냐"며 "아래로 밀릴 여지가 크지 않아 박스권이 약간 낮아지는 정도로만 본다"고 말했다. ◆ 경기회복 기대감 증폭, 엔/원 추가 조정최근 조심스레 경기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흘러나오고 있다. 주가도 800선을 돌파, 원화 강세요인이 강화되고 있다. 아직 경기회복을 확신하기엔 내수부진이 발목을 잡고 있지만 수출호조나 내년도 경제성장률 상향 조정 움직임 등 경기가 바닥을 확인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견해다. 이른바 '경기낙관론'의 확산 기미가 나타나고 있는 것. 올해 경제성장률이 2%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던 한국은행은 지난주 조금 상향될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지난 2/4분기까지는 성장 실적치가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3/4분기에는 처음으로 실적치가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보고 있는 것. 한은은 3/4분기 성장률이 1.9%보다는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금융연구원도 지난주 세미나에서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5.8%로 전망, 최근 민관연구소의 전망치 가운데 가장 높았다. 국내총생산 대비 수출 비중이 급격히 높아지고 해외 경제의 회복이 그 근거가 됐다. 다만 소비침체가 여전하고 중국이 내년 정책기조를 긴축으로 전환하고 위안화 절상 움직임을 보이면 내년 수출을 낙관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 경기전망에 대한 낙관적인 인식이 확산되고 있음에도 수치로 확인되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엔/원 환율은 이같은 상황을 반영, 달러/엔의 상승에 무심한 표정을 지으면서 100엔당 1,050원 정도까지 조정 받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엄장석 국민은행 딜러는 "원화가 그동안 엔화에 비해 너무 약세로만 간 것도 있다"며 "달러/엔이 상승해도 매물 부담 등으로 크게 영향을 안 받아 엔/원 환율이 추가 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달러 강세 주춤, "미 경제성장 선반영" 지난주말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밖의 호조를 보이면서 미국의 경제성장 가속화 전망을 뒷받침했다. '고용없는'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미 경기가 회복될 수 있는 바탕이 점차 강화되고 있는 것. 미 10월 실업률은 6.0%로 전달과 전문가들 예상치인 6.1%보다 낮았다. 지난 8월이후 처음으로 하락한 것. 특히 비농업부문 신규일자리가 12만6000개 늘어나 예상치(6만5,000개)를 두 배 가량 웃돌았으며 지난 1월(15만8,000개)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달러의 움직임은 이에 반해 시큰둥했다. 경기회복을 이미 선반영했고 "더 이상 좋아질 것은 없다"는 인식이 커져 차익매물이 쏟아졌다. 최근 달러 강세의 조정과정이 예상되고 있는 것. 또 미 국무부가 사우디아라비아 소재 대사관과 영사관을 보안상 위협으로 폐쇄할 것이라고 발표하자 테러경계령 상향 루머가 나돌았다. 고용지표 개선을 예상, 달러과매수(롱)상태였던 시장 참가자들은 불안감이 커지면서 이를 서둘러 정리하기도 했다 .달러/엔은 이에 따라 지난주말 109.37엔에 마감, 직전일 종가인 110.22엔에서 크게 하락했다. 달러/엔의 110엔대 등정이 계속 좌절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일 수출업체의 매물벽이 110엔대 이상에서 버티고 있으며 일 경제성장 전망도 여전히 힘을 받고 있음을 감안하면 달러/엔의 추가 상승에 제한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달러를 둘러싼 시장의 시각은 아직 분분하다. 일부에서는 해외 펀드들이 차익실현을 위해 달러과매도(숏)포지션을 정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반면 전세계적인 금리인상으로 미 재정적자 부담이 커지면 달러 약세가 다시 재개될 수 있다는 견해도 상존한다. [뉴스핌 Newspim] 이김준수 기자 jslyd012@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검찰 수사권, 72년만에 막 내려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정부가 4일 국무회의에서 검사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핵심으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1954년 형사소송법 제정 이후 72년간 이어졌던 검사의 수사권은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34차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은 내용을 담은 형소법 개정안을 원안대로 심의·의결했다. 이를 포함해 25건의 법률공포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형소법 개정안은 검사의 직접 수사와 보완수사권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검사는 사법경찰관에게 보완수사를 요구할 수 있는 권한만 갖는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3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8.04 [사진=KTV]
◆중대한 위법수사·소추재량권 현저 일탈 '공소기각'
보완수사를 요구 받은 경찰은 요구받은 날로부터 1개월 안에 보완수사를 마치고 그 결과를 검사에게 알려야 한다. 수사 기간은 필요에 따라 최대 1개월 연장할 수 있다. 수사 과정에서의 모든 자료는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에 기록해야 한다.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한 장치도 추가했다. 경찰이 사건을 불송치할 경우 고소인이나 피해자, 고발인이 이의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필요한 사건 기록 열람·등사 권한도 부여했다.
개정 형사소송법에는 ▲중대한 위법수사에 기해 공소가 제기됐을 때 ▲소추재량권을 현저히 일탈해 공소가 제기됐을 때 법원의 공소기각 판결 사유로 추가했다. 이같은 내용의 개정 형소법은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이 출범하는 10월 2일에 맞춰 함께 시행된다.
이 대통령은 그간 검찰의 보완수사권은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해 예외적으로 존치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며 충분한 숙의를 요청했었다. 하지만 보완수사권 폐지가 당·정·청 불화와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 계파 갈등으로 번지자 논의를 당에 맡겼다.
이후 민주당이 당론으로 보완수사권 폐지를 의결하고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함에 따라 이 대통령은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없이 개정 형소법을 원안 그대로 심의·의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3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8.04 [사진=KTV]
◆집권 여당 민주당 8·17 전당대회 진행 중 전격 처리
특히 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17 전당대회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민주당의 강경 지지층 사이에서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목소리가 컸다.
이에 따라 친명(친이재명) 김민석 당대표 후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 속에 이날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골자로 한 형소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법안 심의 전 모두발언에서 "이 법률안이 위헌과 집행 불능, 국익 위배, 행정부 고유권한 침해 등 국회의 입법권을 부정할 만큼 심각한 상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라고 하는 게 의견이 다르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은 "삼권분립 원칙에 따라 상대의 권한 행사 자체가 삼권분립에 위배되거나 헌정 질서에 위반된다고 해야 상대의 권한과 권능을 부정할 수 있다는 게 헌법학회 의견"이라며 "지금 상태로는 입법권을 부정할 정도에 이른다고 보기 어렵다"고 거부권 행사 불가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선 9회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국민참정권 침해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에 관한 법률안(선관위 특검법)도 의결했다.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비롯한 선거관리 부실 의혹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특검이다. 특별검사는 국민추천위원회를 통해 추천된다. 특검팀은 모두 165명 안팎 규모로 꾸려지며 준비 기간을 포함해 최장 170일간 활동할 수 있다.
pcjay@newspim.com
2026-08-04 14:21
사진
서울 첫 폭염중대경보
[서울=뉴스핌] 유재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사상 처음으로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지는 등 극심한 폭염이 수도권과 전라권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다.
기상청은 4일 오전 11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를 발효했다. 서울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장동규 기자 =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4일 서울 여의도 버스환승센터 앞 도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6.08.04 jk31@newspim.com
경기(고양·안성·파주남부·용인동북부·용인서북부·여주동남부·여주서부·오산·하남), 전북 전주, 전남(장성·곡성북부·곡성남부·순천·보성·여수·광양), 광주(광주동부) 등 수도권과 전라권 곳곳에도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폭염중대경보는 올해 신설된 폭염특보의 최상위 단계다. 일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관측된 지역에서 하루라도 최고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표된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폭염중대경보 발효지역 일최고기온은 ▲가남(여주) 37.9도 ▲기흥구갈(용인) 37.5도 ▲금천(서울) 37.3도 ▲서운(안성) 37.3도 ▲광명노온 37.1도 등이다.
전라권에서도 ▲완산(전주) 37.9도 ▲조선대 38.3 ▲광양읍 38.0 ▲황전(순천) 37.7 ▲석곡(곡성) 37.3 ▲여수공항 37.1 ▲광주 36.7도까지 기온이 치솟았다.
기상청은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지역에서는 필수 업무 외 모든 야외활동 즉시 중단을 권고하고 있다. 또 무더위쉼터와 그늘 등 시원한 곳으로 즉시 이동하고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라고 권하고 있다.
jason14@newspim.com
2026-08-04 13: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