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도 미국의 경기회복 기대감이 유지되면서 제한적인 가운데 달러화의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특히 이번주는 오는 16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결정 여부와, 오는 20일부터 두바이에서 개최되는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 회담이 환율 변동에 주요 이슈가 될 전망이다.최근의 환율 변동은 경기 회복 과정에서 각국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펀더멘털에 더해 정책요인이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G7 회담에서도 한차례의 논란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위안화 절상 문제 등 새로운 이슈는 국제관계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는 중장기 대형 문제이고 또 합의점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상당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급변동보다는 제한된 범위에서 등락이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 속 달러/엔 상승지난주 달러화는 유로 등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보인 가운데 엔화에 대해서는 강세를 띤 채 한주를 마감했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기대치를 하회하면서 미국 증시도 부분적인 조정을 보인 데 기인했다.달러/엔 환율은 전주보다 0.54엔 오른 117.29엔에 거래를 마감, 뉴욕 종가 기준으로 9월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주중 한때 달러/엔은 116.04엔까지 저점을 낮췄으나 시장개입 경계감으로 인해 추가 하락은 제한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하락세에서 이탈, 상승세로 방향키를 잡았다. 전주보다 0.0182달러 오른 1.128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 달러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 전반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는 데도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크게 부각되며 달러/엔 환율은 반등했다.최근 달러화 가치는 미국의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된 데다 기업 실적호조로 인해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주 추석 연휴 중 발표된 경제지표가 기대치를 하회하면서 달러화는 소폭 약세로 돌아선 모습을 보였다. 7월중 무역수지 적자, 미시간대 8월 소비자신뢰지수, 8월 소매판매 등이 예상치를 하회했고, 주간 실업수당 신규신청 건수는 2주 연속 40만건을 상회하는 등 경제지표는 약화된 흐름을 보였다.지난주 미 경제지표는 소비, 고용, 무역수지 부분에서 전반적인 약세를 기록하면서 달러화 약세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그럼에도 달러/엔 환율은 달러화의 약세흐름과는 상관없이 일본 외환당국의 시장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부각되면서 117엔선을 유지했다.
◆ 미 경제 회복 지속, 유로화 강세 의문미국의 경제지표가 지난주의 경우 예상치를 하회했으나 전체적인 경제회복 흐름에 찬물을 끼얹는 정도는 아니었다. 이에 따라 이번주에도 경제지표 발표 결과에 따라 달러화의 등락이 예상되고 있다. 관심을 가져야할 경제지표로는 △ 7월 기업재고 △ 2/4분기 경상수지 △ 9월 뉴욕 연준 제조업 지수 △ 8월 산업생산 및 설비가동률 △ 8월 소비자물가지수 △ 8월 주택착공 및 건축허가 △ 8월 재정수지 △ 8월 경기선행지수 △ 9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 △ 주간 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 등이다. 시장전문가들은 이번주 발표될 8월 경기선행지수가 5개월쨰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 향후 미국의 경기회복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8월 산업생산도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제조업 경기의 강한 회복세를 띨 전망이다.그런 가운데서도 고용지표는 개선되지 않고 있어 '고용 없는 경제회복세'를 구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따라서 이번주 미 거시경제지표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는 달러화 가치의 추가 하락을 제한할 것으로 전망된다.
◆ FOMC, G7 회의 결과 주목 한편 오는 16일 미국의 정책 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개최될 예정이어서 국제금융시장에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그러나 미국 중앙은행(FRB)이 현재 수준에서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만약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한다면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그다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또 오는 20∼21일 두바이에서 열리는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회의가 국제금융시장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이번 G7회담은 국제통화기금(IMF) 및 세계은행(WB)의 연례 총회와 일정을 공유하고 있는 가운데 환율 정책이 주요 의제로 채택될 가능성이 있어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일반적으로 G7회담에서 환율에 대해 논의는 가급적 배제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위안화 절상 문제와 시장변동환율제 도입 등에 대한 논의가 쟁점으로 부각된 터여서 어떠한 방식으로든 환율에 대한 입장 표명은 나올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 기술적 분석최근 환율은 세계 경기회복 과정에서 각국의 이해관계로 인해 더욱 얽혀 있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전반적인 달러화 강세 흐름은 당분간 좀더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기술적으로 보면 달러/엔 1차 지지선은 개입 경계감을 강하게 인식하는 심리적인 수준인 116엔에서 형성돼 있다.반면 달러/엔의 1차 저항선은 지난 8월 1일 기록한 120.69엔과 지난 9월 4일 115.75엔을 연결한 중심선의 피보나치 되돌림 비율 38.2%부근이 117.60엔에서 형성돼 있다. 그 다음 2차 저항선은 118엔에서 막혀 있는 상황이다. 달러/엔 환율은 일본 당국의 시장개입 116엔 아래로 밀리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오르는 것도 쉽지만은 않은 상황임을 주지해야 할 것이다. 한편 유로/달러 환율은 단기 하락추세선을 상향 돌파한 터여서 상승세를 구가할 것으로 판단되나, 크게 오르기보다는 1.14달러 내지 1.15달러 부근에서 하락 반전이 유력하다.이런 가정 하에서 보면 이번주 달러/엔 환율은 116∼118엔 범위 내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10∼1.14달러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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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한중식 위원 &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