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무더위 속에 휴가철을 맞아 본격적인 정체장이 지속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주 1,180원을 두고 힘겨루기가 팽팽했으나 휴가철이라는 계절적인 이유가 더해지면서 이번주에는 극심한 정체국면을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이번주 달러/원 환율은 1,180원 전후의 박스권 흐름을 탈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지난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주보다 3.90원 오른 1,184.00원에 한 주를 마감했다. 주중 별다른 모멘텀이 부각되지 않는 가운데 상하 6.00원의 등락폭을 시현했을 뿐이었다. 그러나 주말 장 마감 무렵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1,184원까지 급등하는 양상을 보이며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주 고점은 1,184.00원, 저점은 1,178.00원으로 변동폭은 극도로 미미한 수준이었다.이번주 역시 달러/원 환율은 본격적인 휴가철에 돌입하면서 외환, 주식시장 모두 거래규모가 급감, 소강국면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미국의 거시경제지표도 주목 받을 만한 것도 별로 없기 때문에 시장은 지리한 국면을 좀더 이어갈 전망이다.달러/엔도 119~121엔 범위내의 좁은 범위에 갇혀 있어 달러/원에 미치는 영향도 극미한 수준에 그칠 듯하다.◆ 외환시장 정체 지속: 당국과 잠시 ‘정전’긴장감의 터널을 지난 환율이 이번엔 붙박이장을 강화할 모습이다. 이번주 환율은 한달 여 동안의 당국과 마찰로부터 한숨 돌릴 전망이다. 특히 휴가시즌의 절정을 맞는 한주가 될 전망이어서 거래감소가 환율 변동성 위축으로 직결할 수밖에 없게 됐다. 결국 특별한 이슈가 없는 한 외환시장은 1,180원 전후의 극심한 박스권 흐름을 탈피하기 어려운 셈이다.또 이월된 네고물량 등의 물량압박과 외환 당국의 시장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서로 상충하고 있다는 점도 이번주 환율의 극심한 정체 이유로 꼽을 수 있다.◆ 외환 정책의 변화가 있나 ?? 정체장 속에서도 지난주 씨티은행 오석태 지배인이 달러/원 환율 전망을 상승에서 하락으로 전망치를 수정해 관심을 끌었다.씨티은행은 한국경제 펀더멘털이 개선되기 어렵고 북핵문제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를 근거로 환율 상승을 주장해 왔다. 정부가 경기침체를 벗어나기 위해 환율 하락을 방어하는 역할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도 상승론의 근거로 들었었다. 그러나 씨티는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미국 경제가 회생하고 한국경제의 펀더멘털이 개선되는 가운데 북핵 문제가 평화적인 해결을 보일 것이라는 환경 변화를 들면서 환율 하락으로 전망을 바꾼 것이다.씨티가 환율 하락 진영으로 포함되면서 대다수의 국제투자은행(Investment Bank)이 하반기 달러/원 환율이 하락할 것이라는 시장의 대세론이 형성되게 된 셈이다. 물론 이러한 투자은행의 환율전망 배경에는 위안화의 절상압력과 아시아 정부의 환율개입에 대한 미국정부의 압력도 간접적인 이유로 들 수 있다.이런 점에서 휴가철 이후 미국 경제의 회복세를 좀더 눈여겨 봐야겠지만, 시장과 당국간의 치열한 진영싸움이 예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행이 이날 《미국 쌍둥이 적자의 향후 전망과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 및 대응과제》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쌍둥이 적자로 미국에서 이탈된 국제투자자금의 일부가 국내 자본시장으로 유입됨으로써 원화 강세기조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정부가 직간접적으로 환율 하락을 저지하기 위해 시장개입을 강화하는 시점에서 한국이 달러/원 환율의 장기적 하락세를 전망하는 보고서를 내놓게 됐는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미국이 경제 회복을 위한 수단을 환율과 위안화 절상 공격에 의존하며 압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국제투자은행이 하나같이 환율의 하락세를 예상하고 있다는 점에서 오는 4/4분기에는 경기회복론을 현실화하려는 당국의 고민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아울러 미국의 하락 압력과 시장의 하락 대세론이 형성되면서 수출기업들의 가격 경쟁력과 채산성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도 커지고 이에 따라 주식시장에서도 경기회복과 기업들의 실적향상론에 논쟁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주는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별다른 변수가 없다. 이번주 달러/원 환율은 일단 하락 압박을 지속적으로 받는 가운데서도 특별한 모멘텀이 없어 1,180원선을 중심으로 1,175~1,185원 범위내의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뉴스핌 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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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여정 "바이낸스 해킹, 우리 소행 아냐"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서 발생한 8조원대 규모의 암호화폐 탈취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북한을 배후로 지목한 데 대해 "황당무계한 낭설"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노동당 부장은 2일자 담화에서 미국의 주장이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하면서, 오히려 미국이 절취된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는 취지의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북한 해커 이미지. [사진=뉴스핌 DB]
김여정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바이낸스 해킹 사건에 북한이 관여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우리를 '사이버범죄국'으로 매도하려고 기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여정은 미국의 주장이 "황당무계한 낭설이며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국제적으로 사이버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무작정 북한과 연관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미국이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사기 행위가 모두 북한의 소행인 것처럼 국제 여론을 오도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에 손상을 주고 존엄과 국위를 폄훼하려는 불순한 시도이자 "새로운 영역에로 파생된 또 다른 엄중한 반공화국 주권침해행위"라고 규정했다.
김여정은 특히 미국이 지난해 불법적으로 절취된 암호화폐 자산을 몰수해 국가의 '전략예비비축금'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며 미국의 이중적 태도를 문제 삼았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뉴스핌 자료]
그는 "이른바 절취당한 거액의 암호화폐 자금이 회수되는 경우 누구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겠는지를 따져보면 이번 해킹 사건의 배후에 대한 단서가 주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해킹 책임을 부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이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확보하려는 정책 자체를 문제 삼으며 역공을 편 것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김여정이 마치 미국이 암호화폐를 탈취해 국고로 귀속시키려 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점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담화에서 김여정은 "이번 계기에 우리는 워싱턴의 대조선 적대적 자세를 다시금 확인했다"며 "우리는 미국이 우리 국가에 지속적으로 다양한 도발을 걸어오는 데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대북 적대적 태도에 대해 "대단히 불쾌하기 그지없는 미국의 적대적 태도에 대하여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재고해볼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담화를 단순한 사이버 해킹 의혹에 대한 반박에 그치지 않고 북미관계 전반에 대한 불만과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담화는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미국의 대북 사이버 범죄 의혹 제기에 직접 나서 강도 높게 반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북한은 사이버 공격 의혹을 부인하면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문제 삼고, 이를 주권 침해와 정치적 도발이라는 틀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낸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10.31 mj72284@newspim.com
앞서 미 FBI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이버 보안 경보를 통해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0억달러(약 8조원대) 이상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고 발표했다.
FBI는 북한이 이번 범행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북한의 해킹 활동과 연관된 가상자산 지갑 주소 목록도 공개했다.
yjlee@newspim.com
2026-11-03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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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부부 여권정보도 노출됐다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자 168명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에 유출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전날 공군 1호기 탑승자 명단과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노출된 사건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21일 81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9.22 photo@newspim.com
유출된 자료는 지난 6월 한 보안 관련 사이트에 올라온 '탑승객 명단(대한민국-벨기에)' 파일이다. 이 파일에는 이 대통령 부부와 정부 주요 인사, 청와대·외교부 직원, 대통령경호처 경호원, 청와대 출입기자 등 168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노출된 정보는 국문·영문 이름과 소속·직책, 생년월일, 여권번호, 여권 발급일·만료일 등이다.
해당 파일은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앞두고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보안 관련 유료 사이트에 게시된 것으로 추정된다. 순방 전인 6월 2일부터 약 5개월간 외부에 노출됐으며, 현재는 열람이 차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대통령 등 개인정보 유출 대응을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임광현 대통령비서실장은 "대통령 순방단의 개인정보 유출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유출 경위와 정보 노출의 범위, 실제 피해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관계기관의 관리 책임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lebcao@newspim.com
2026-11-03 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