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표금리 7월말 6.23% 예상추가하락보다는 상승에 무게, 연말 7%내외미국시장과의 탈동조화 여부에 주목해야7월 채권시장은 국내 경제 펀더멘털 확인과 미국과의 비교, 채권 수급상황, 달러화 약세-원화 강세, 인플레이션 가능성 등 다양한 변수간 조합의 방정식 풀이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6월 예상 밖으로 강한 하락으로 5%대를 경험한 금리는 당초 펀더멘털 개선, 경기회복 기대 등으로 인한 상승추세에서 궤도 이탈했다. 미국 경제회복 속도에 대한 불안감 증폭 등 대외여건과 수급공백, 주가 하락조정, 환율하락 등의 대내요인이 함께 금리 하락을 주도했다. 그러나 섣불리 금리 하락기조로의 변경을 예상하는 시각은 그다지 많지 않다. 미국 경제와의 차별화 부각, 풍부한 시중 유동성 등은 추가 하락보다 기술적 반등 시도 등의 움직임을 예상케 하는 대목이다. 12명의 채권전문가를 대상으로 폴(poll)을 실시한 결과, 7월말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평균 6.23%를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후 금리는 꾸준한 상승기조를 유지하면서 연말께는 7%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반적으로 지난 1/4분기 강하게 형성됐던 금리 상승압력은 현저히 완화됐다. 금리의 장기 상승추세가 여전히 유효한 가운데 5%대 정착은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펀더멘털 개선에 따른 금리 상승압력을 상쇄한 장기채 발행부족, 풍부한 유동성, 미국 경제회복 지연우려 등에 대한 재점검도 요구되는 시점이다. 또 실물과 금융 지표간 괴리 조정과정에서 단층화 현상의 지속 여부와 기간도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다. 지표상 견조함을 보이고 있는 실물경기의 움직임과 다소 동떨어진 금융지표가 향후 갭 조정에 어떻게 나갈 것인지가 관건.
펀더멘털 문제 제고미국 경제에 대한 더블딥(이중침체) 여부를 놓고 논란과정이 진행되고 있다.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은 회복속도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느린 경기회복이 금리상승 속도를 지연시킬 뿐, 하락 모멘텀을 강화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과 함께 뉴욕 증시 하락이 달러화 약세 등과 맞물리면서 쉽게 상승세로 전환하기가 쉽지 않다는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그러나 미국 경제의 영향권내에 있는 국내 경제가 차별화를 요구하고 있다. 미국 경제회복 관련, 혼선을 부추긴 △기업불신 증폭에 따른 기업 실적 악화 △테러 위협 등의 변수는 국내와는 다소 동떨어진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증시와 동조냐 차별이냐를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달러화 약세 현상은 국제자본 이동의 단초로서 지역별 증시 차별화의 요인이 될 것이란 지적도 있다. 또 경제연구소들은 올해 한국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을 6∼7%대로 상향조정하고 있으며 환율 하락 등의 요인에도 불구, 주력 수출품의 수출감소가 미약해 수출회복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기회복에 따른 금리의 상승압력이 예상되는 대목. 다만 일정부분 펀더멘털에 우선하는 수급구조와 해외 증시와의 동조화와 차별화가 혼재된 가운데 상승세가 제한되는 6%대 전반의 박스권 흐름이 예상되는 측면도 강하다.
환율·물가 영향력과 수급호조전 세계적인 달러화 약세에 따른 원/달러 환율의 하락 추세가 금리 동향에 영향을 가하고 있다. 환율 하락에 따른 물가불안이 희석돼 금리의 상승압력이 줄어든 셈. 다만 환율 하락에 따른 비용부문의 물가상승압력 완화가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부문의 압력을 전적으로 상쇄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다. 채권시장은 대체로 환율 하락보다는 상승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 최근의 하락 추세는 상대적으로 상승 때보다 부각되지 않고 있는 것. 7월 원/달러 환율은 추가 하락과 반등 사이에서 고민의 강도를 높여갈 것으로 예상돼 섣불리 단정할 수 없지만 환율 외의 물가안정 요인은 일단 퇴조한 상태다. 경기확장 초기의 인플레이션 발생 요인이 잠복한 상태에서 인플레 압력은 금리 상승을 유도할 가능성이 있다.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은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 총유동성(M3) 증가율이 한국은행의 감시범위를 넘어선 터라 인플레 압력의 차단을 위해 유동성 흡수의 대응조치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장기물 공급이 부족한 수급상 호조는 이어질 것이란 견해가 우세하다. 국고채 만기물량으로 볼 때 8월까지 채권공급이 넉넉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수급 공백으로 영향력을 과시한 금리파생상품시장의 영향력도 일부 스왑페이 수요의 등장으로 그 힘이 완화되고 있다. 수급 문제는 펀더멘털 호조에 따른 금리 상승 압력을 완화시키면서 안정세를 유지하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