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조정후 재상승 전망”압도적지수 850~900선 등락 가능성 높아내수주 “지고” 수출관련주 “뜬다”지수 850~900선 등락속 7개월 연속상승 가능성지난 3월 주식시장은 한국주식시장의 역사를 다시 고쳐 쓴 시간이었다. 종합주가지수 6개월 연속상승이라는 놀라운 업적을 남겼고 종합주가지수는 장중 900선을 돌파했다. 코스닥시장은 더욱 강한 흐름을 나타냈다. 코스닥시장은 거래소시장보다 상대적 우위를 점하며 지수 100선을 넘보는 상황에 다달았다. 4월 주식시장 역시 짧은 조정은 있겠지만 추세적인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증시전문가 가운데 80%가 추가적인 상승을 예상했고 20%만이 속도조절을 예상하고 있다. 11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수상으로는 850~900선 사이의 움직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가장 우세했다(응답자의 35%). 다음은 950~1,000포인트가 14.5%, 800~850가 13.7%로 뒤를 이었다. 확률은 낮지만(3.3%) 지수가 1,000포인트를 넘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반면 800선 이하로 다시 떨어질 가능성은 7%에 불과한 것으로 예측됐다.
올 기업순이익 사상최고치 기록할 듯『Topzon Forecast』 증시전문가들의 한결같은 관심은 경기회복과 이에 따른 기업실적의 개선추세에 모아졌다. SK증권은 올해 상장/등록기업의 순이익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그 결과로 주가 역시 역사적 최고치를 경신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SK증권은 현수준에서 적정한 수준인 PER 15배를 적용할 경우 올해 KOSPI는 1,000선까지 그리고 KOSDAQ은 PER 30배를 기준으로 140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와 건설투자가 상반기 경기회복을 이끌었다면 하반기에는 수출과 기업설비투자가 상승의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 현대증권은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의 실질GDP가 전년 동기대비 4.1% 성장하고, 하반기에는 대외여건 호전에 따른 수출회복이 가시화되면서 전년 동기대비 6.1%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시장 등 해외변수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미국주식시장이 1/4분기 기업실적발표로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2/4분기 실적개선 기대감으로 회복이 예상되고 있다. 재료측면에서는 하이닉스와 대우차, 한보철강 등 부실기업 처리가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이며 공기업 민영화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과 MSCI 선진국 증시 편입도 4월중에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투신사 등으로의 투자자금유입 현상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까지 은행의 저축성 예금 중심으로 보수적인 자금운용을 지속하고 있는 개인투자자들은 주가가 더 오르면 본격적으로 포트폴리오 운용에 참여하게 될 것으로 생각된다. LG투자증권 이윤학 연구위원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클수록, 기업의 이익이 증가할수록 그리고 금리상승이 시장참여자를 압박할수록 기관투자가와 개인투자자 등 국내시장참여자들의 자산포트폴리오 재편과정이 가속화 될 것이다”고 말하고 있다.
초기 금리상승은 주식투자에 대한 매력을 증가시키는 요인주가상승에 가장 부담스러운 요인가운데 하나는 역시 금리인상 가능성이다. 예상보다 빠른 경기회복세로 자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 시중금리는 올라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국내 금융정책을 결정하는 한국은행 총재가 바뀐 것도 앞으로의 통화정책이 변화할 가능성이 높은 쪽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실제로 이같은 경기회복세와 기대심리를 반영해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를 중심으로 금리의 가파른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삼성증권 김지영 팀장은 “아직 경기회복이 충분한 자생력을 갖추지 못한 상황이라면 당장 금리상승을 점치기는 어렵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 설사 금리를 올린다고 하더라도 첫 번째 금리인상은 경기회복이 가시화 됐음을 알리는 신호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에 큰 우려를 가질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다. 오히려 최근 금리상승 전망은 경기회복국면에서 나타나는 금리와 주가의 동반상승국면으로 볼 수 있으며 주식투자에 대한 매력을 더욱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외국인 주식매도에 대한 시각도 그리 나쁘지 않아 보인다. 최근의 외국인 매도세는 단기적인 차익실현의 성격이며 본격적인 ‘셀 코리아(Sell Korea)’는 아니라는 것이 증권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시각이다. 우리나라의 경기회복속도와 구조조정 성과가 여타 신흥시장에 비해 빠르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에 대한 투자비중을 쉽게 줄이기는 어렵다는 분석 때문이다. 미국 실적발표 기간(earning season)에 따른 부담감과 2/4분기 일본 엔화의 급격한 평가절하 가능성, 국제유가 상승세 그리고 선거와 관련된 불확실성 등이 제약요인이 될 수 있지만 외국인이 한국증시를 떠날 가능성은 역시 크지 않다는 것이다.
경기관련주 및 수출관련주 주목경기회복과 기업실적의 턴어라운딩이라는 점에서 투자전략은 한결같이 경기관련주에 대한 비중확대로 모아지고 있다. 1/4분기 주식시장은 내수주와 가치주가 이끌었다면 2/4분기는 경기회복에 따른 이익개선 폭이 클 업종대표주가 주도할 것이란 전망이다. LG투자증권은 이같은 개념에서 수출의존도가 높은 반도체와, 전기전자, 화학, 자동차 등 수출관련주에 관심을 갖도록 주문하고 있다. 굿모닝증권도 반도체, 전자부품, 조선, 철강 등 수출관련주에 대한 비중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는 2/4분기 반도체 업황이 다소 부정적이지만 하반기 업황호전을 겨낭해 조정기에 오히려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는 것이 좋다고 SK증권은 주장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하반기 경기확장을 주도할 수출관련주 및 IT대표주에 대한 비중확대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3D(DRAM,Digital,Display) 종목을 유망종목군으로 내세우고 있다. 물론 소수의 목소리이긴 하지만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대신경제연구소 정윤제 수석연구위원은 “4월은 1/4분기 결산실적에 의한 속도조절이 나타나는 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경기회복과 수급여건 개선, 신용등급 상향조정 등 호재가 만발한 상황이지만 지난친 상승속도는 역시 부담이라는 시각이다. 따라서 4월은 더 이상 기대감만 가지고 오를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해 물량을 조절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의 박재훈 팀장 역시 조심스런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 추가적인 상승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금리상승 가능성과 주가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인해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주장이다. 4월 주식시장이 많은 사람들의 의견처럼 추세적인 상승세를 이어 갈 것인지 혹은 다수결의 원리를 무시하고 소수의 주장처럼 숨고르기 과정이 나타날지에 대한 대답은 역시 시간의 몫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