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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분석] 2004년 봄 대란 재연 가능성?, "부동산시장 주목해야" - MS 시에

기사입력 : 2005년03월17일 16:23

최종수정 : 2005년03월17일 16:23

리플레이션 효과로 유동성 장세를 펼치고 있는 아시아 금융시장에 2004년 봄과 같은 악몽이 재연될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가 제출되었다.앤디 시에(Andy Xie) 모건스탠리 소속 아시아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16일자로 제출한 보고서("Another Spring Scare?")에서 지금 투자자들은 중국과 미국의 성장 스토리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中 정책당국이 다시 긴축정책을 구사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美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신중한" 태도를 벗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2004년 봄에 금융시장이 보였던 변동장세가 다시 반복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경고했다.특히 그는 이제까지 부동산시장의 강세가 美 소비지출 강세를 유지하게 만들었고 중국으로 유입된 자금이 생산적 투자에만 투입되지 않고 부동산 시장을 부양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들 시장의 거품이 붕괴될 때 금융시장은 이번 게임의 파국적 "엔딩"을 보게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시에는 이미 몇 가지 붕괴의 조짐이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미 연준리 통화정책 기조의 변화 가능성과 인플레이션 강화 조짐에 美 국채금리가 급등했고, 중국의 연초 경기지표들이 모두 과열양상을 보이고 부동산 거품이 사회적 긴장을 유발하고 있어 다시 긴축정책을 도입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그가 보이게 이런 양상은 지난 2004년 봄과 거의 닮아 있다고 한다. 당시에도 투자자들은 美 연준리가 대선일정을 앞두고 금리를 인상할 수는 없을 것이라거나 중국이 긴축정책을 구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가 한 차례 된서리를 맞아야 했다.◆ 2004년 봄 아픈 추억, 재연될까?시에는 지난 해 상황의 전개를 니켈 가격과 홍콩에 상장된 中 H-주가지수(H-Share index)의 변화를 통해 설명했다.먼저 2004년 1월 초 니켈가격은 톤당 11,770달러까지 상승해 고점을 친 후 中 경기과열 및 경착륙 논의가 불거지자 4월 초 14,220달러까지 하락한다. H-주가지수는 2003년 150% 폭등하여 2004년 초 5,363의 고점을 기록한 뒤 4월 초 4,741포인트까지 급락했다.그러나 4월 들어 투자자들 사이에서 다시 낙관론이 고개를 든다. 중국이 심각한 경기억제정책을 구사하지 않을 것이고, 연준리가 대선일정을 따라 금리를 과격하게 인상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시장은 다시 상품시장에서 롱 포지션을 형성하고 경기관련 주식을 매수했다.하지만 中 지도부가 시장지도를 통해 거시적 긴축정책을 구사하고 연준리가 금리인상을 시작할 것이란 의도를 비치자 시장은 폭락장세를 연출한다. H주가지수는 5월 중순 3,546포인트까지 고점대비 34% 급락하고 니켈 가격은 10,710달러로 40% 내려 연중 최처치를 기록하게 된다.그랬던 금융시장이 다시 지금과 같은 낙관심리에 빠진 것은 중국이 9월 이후 다시 성장친화적인 정책기조를 회복할 것이라고 언급하고, 연준리가 "신중한" 금리인상 속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약속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H-주가지수는 2005년 3월 초 다시 5,138포인트까지 상승한 뒤 5,000선이 지지선으로 변하고 있고, 니켈가격도 3월 8일 현재 16,565달러까지 오른 뒤 16,000달러 선을 지속했다.그러나 시에는 이제 중국이 다시 과열양상을 보여 긴축정책을 도입하려는 조짐을 나타내고 있고, 연준리가 조만간 "신중한" 이란 수사를 벗어날 것이기 때문에 다시 지난 해 봄과 같은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경고한다.그가 보기에는 현재 시장참가자들의 올해 경기전망이 지나치게 낙관적이다. 그린스펀 의장이 경기전망을 상당히 낙관했고, 이에 따라 다시 상품시장과 경기순환업종에 대한 롱 포지션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는 경제성장의 지속성 여부에 대한 쟁점이 다시 시장을 짓누를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게임 결과는 中-美 부동산 시장에 달려그러나 무엇보다 시에는 이번 '리플레 게임'의 대미는 미국과 중국의 부동산 시장의 거품이 붕괴될 것인지 여부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이 거품이 꺼지지 않는 한 당분간 게임을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그는 주장했다.미국 가계의 부동산 보유 가치는 2003년 1조4,000억달러, 약 10.5% 증가한 뒤 2004년에는 2조달러, 약 13.4%나 추가로 상승한다. 표면적으로 美 가계 지출이 5,050억달러 증가했을 뿐이기 때문에 자산가치 상승을 감안하면 가계의 재무구조는 오히려 강해졌다고 봐야 한다. 미국 소비자들이 강한 수요를 유지했기 때문에 중국의 수출도 강세를 보였고, 핫머니 유입도 지속되었다. 이들 유입된 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들어가 지난 3년간 부동산시장의 거품이 크게 양산되었다. 이 기간 주요 도시의 부동산 가격은 두 배로 급등했고, 지역도시의 부동산 가격 역시 60% 이상 올랐다. 신규보동산 판매 규모가 GDP내 차지하는 비중은 1997년 2.1%에서 3년전에는 4.7%로 그리고 최근에는 7.4%까지 증가했다는 점이 상황 변화를 극명하게 보여준다.시에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3년간 매년 신규 부동산 프로젝트가 15% 속도로 성장하였고, 이러한 부동산 개발 등에 따른 수익은 GDP의 3%에 도달했는데, 미국의 GDP 대비 S&P500기업들의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3.5%임을 감안한다면 개발열기가 얼마나 강한지 실감할 수 있다.결국 시에가 보기에는 부동산시장이 살아있는 한 미국의 소비와 중국의 투자 열기는 지속될 것이며, 따라서 이들 시장의 변화를 주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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