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중반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꾸준히 금리인상을 지속하였으나, 최근에는 과연 어느 시점에서 금리인상이 중단될 것인가가 이슈로 부상했다.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조사한 결과를 보자면, 주요 경제전문가들은 연준리가 올해도 꾸준히 금리인상을 지속할 것이라고 보고 있었다.WSJ는 56명의 경제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월간 서베이 결과 연방기금금리가 3.75%에 도달할 때까지 연준리는 25bp 금리인상을 지속할 것이란 견해가 지배적인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연준리가 생각하는 중립적인(neutral) 금리 수준이 3.5%~4.5% 사이일 것이라는 판단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서베이 결과 경제전문가들은 6월 회의까지 연방금리가 3%로 인상될 것이며, 12월까지 3.75%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는 12월 서베이 당시 전망치 3.50%에 비해 상향조정된 것이다. 2월 초 연준리는 금리를 다시 25bp 인상하여 연방기금 금리가 2.50%가 되었지만, 이번 주초 WSJ와의 인터뷰에서 잭 귄(Jack Guynn) 애틀란타 연준 총재는 여전히 "경기부양적인" 통화정책 기조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혀 주목을 받았다.그러나 금융시장은 귄 총재가 '신중한'이란 문구를 삭제할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금리인상 결정이 지표결과에 의존할 것이란 언급을 내놓은 점을 중시했다. 결국 연준리가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 또한 열어둔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현재 연준리는 경기 및 인플레 상승 하락 리스크가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는데, 2005년 경기가 2004년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일반화되어 있다는 점이 변수다.이번 WSJ 서베이에서는 올해 美 경제가 1분기에 3.8% 성장률을 기록 한 뒤 2분기 3.7% 그리고 하반기는 3.6%대로 성장률이 갈수록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 美 GDP 성장률은 4.4%였다.한편 인플레 전망치는 1.77%로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 것이란 견해가 많았다. 통상 경제전문가들은 연준리가 주목하는 인플레 지표는 노동부가 발표하는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PCE Deflator)이며, 이 지수 상승률이 1%~2% 선에 머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본다. 참고로 지난 해 12월 에너지 및 식품을 제외한 핵심 PCE 물가지수는 전년대비 1.5% 상승하는데 그쳤다.한편 경제전문가들은 소비자물가지수(CPI)의 경우 5월말 기준으로 2.4%, 11월말 기준으로는 2.3%로 제시, 각각 전년말 서베이 당시보다 0.1%포인트 낮게 제시했다. 2004년 CPI상승률은 3.3%, 핵심CPI 상승률은 2.2%였다.올해 美 실업률은 5월말 및 11월말 기준으로 각각 5.2% 및 5.1%로 제시되었고, 월간 신규일자리 수 증가 규모는 평균 18만6,000개 정도를 예상했다. 고용시장 전망은 지난 해 8월 서베이 이후 최고수준이었다. 10년물 재무증권 수익률 전망치는 6월말 4.57%, 12월말 4.97%로 각각 제시되어 지난 12월 서베이 결과(4.79%및 5.11%)에 비해서는 금리상승 전망이 보수적으로 변화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한편 이번 서베이에서는 美 국내저축률 전망치에 대한 질문이 포함되었는데, 지난 해 1% 미만으로 하락했던 저축률이 올해는 1.23%로 소폭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도출되었다. 하지만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저축률이란 지표 자체가 투자 및 부동산에서의 자본이득을 포함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결함이 많은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기도 하다고 WSJ는 지적했다.[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