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미국 달러화는 엔화 대비 5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경우 달러/엔은 2004년말 이후 최장 하락세를 보이게 된다. 유로/달러의 경우 6주 연속 상승세가 예상되며, 이는 지난 해 8월 이후 가장 긴 상승국면에 해당한다.특히 이 같은 달러화의 약세는 그 하락 폭 면에서 급격한 폭을 기록 중이다. 달러/엔은 지난 워싱턴 G7회담 이후 무려 6%나 하락했다.이번 주 달러 약세 전망은 해외투자자들의 미국 달러자산 매수세의 둔화와 연준의 금리인상 주기의 종료가 예상된다는 것을 배경으로 한다.美 블룸버그 통신의 주간 서베이 결과, 총 50명의 국제외환전문가들 중 66%가 달러 대비 엔화 매수를 권고했다. 유로화 대비 달러의 6주 연속 약세 전망을 점친 전문가들의 비중도 68%에 이르렀다.사사키 도루 J.P.모건 체이스 도쿄지사의 수석외환전략가 등 외환 전문가들은 "달러약세 마인드가 계속 확산되고 있으며, 최근 美 거시지표 강세에도 불구하고 달러약세가 멈추지 않은 것은 시장의 관심이 금리에서 글로벌 불균형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는 중이다.일단 이번 주초 미국 재무부가 발표하는 3월 대내외증권매매동향 결과가 주목된다. 블룸버그 서베이에 따르면 2월에 869억달러에 달했던 해외투자자들의 순매수 규모는 799억달러 정도로 둔화될 전망이다. 사실 이 같은 규모라해도 경상 적자를 보전하는데 큰 무리가 없다는 점에서 심각한 우려를 유발하지는 않을 것이지만, 외국인들의 달러자산 매수동향에 민감해진 금융시장이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 주목할 일이다.이미 지난 주말 美 3월 무역적자가 620억달러로 예상외 감소했다는 발표에도 불구하고 달러는 반등에 실패한 바 있다. 유가가 4월에 배럴당 75달러를 돌파했다는 점에서 당분간 적자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면서 우려를 낳았다.전문가들은 이번 주 달러 하락세가 다소 제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 외환당국이 엔화의 지나친 강세가 경기회복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는 우려 속에 이를 저지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특히 다니가키 사타카즈 日 재무상은 계속해서 "외환시장의 급격한 변동 및 투기적 양상에 경고"를 보냈으며, 재무차관들이 나서 "필요시 개입정책에 변화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그러나 미국 재무부 당국자들이 일본의 엔 강세 저지노력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는 최근 시장의 관측은 달러/엔이 하락하기 위해 좋은 분위기를 만들었을 뿐이다. ◆ 블룸버그 주간 서베이 결과▷ 유로: 매수 33..... 매도 7..... 보유 10▷ 엔: 매수 34..... 매도 10..... 보유 6▷ 파운드: 매수 32.... 매도 12..... 보유 5▷ 스위스프랑: 매수 33..... 매도 9..... 보유 5▷ 호주달러: 매수 29..... 매도 13..... 보유 6▷ 캐나다달러: 매수 30..... 매도 10..... 보유 8▷ 유로/엔: 매수 15..... 매도 19..... 보유 12[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