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글로벌 달러화가 조정을 보이고 있으나 아직은 최근의 상승 트렌드가 유지되고 있는 모습이기 때문이다.그렇지만 글로벌 달러화의 조정이 다소간 신중하게 진행되고 있어 향후 방향성이 주목되고 있다.12일 뉴욕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지난 6일 108.66 이래 나흘째 하락하며 107.64로 장을 마감했다. 유로/달러는 지난 4일 1.2847 이래 1.29선대로 반등했으나 전날 1.2968선에서 1.2918선으로 다소 하향했다.달러/엔의 경우 나흘째 하향세를 보이긴 했으나 일단 1년간 평균가격인 240일 이동평균선 107.35가 아직은 지지되고 있다.나흘간의 조정이 급격히 진행되기보다는 차익매물을 정리하는 가운데 조용히 무리없이 진행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이날 발표된 미국의 2월 무역수지 적자규모는 예상대로 610억달러로 월간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나 3월 FOMC 의사록을 공개한 결과 공격적인 금리인상은 후퇴한 것으로 확인됐다.이런 가운데 장중 사상 최대의 무역적자에도 불구하고 FOMC 의사록을 기대하며 급반등했다가 FOMC 의사록 발표 이후 다시 하락했다는 점은 신경이 쓰이는 대목이다.미국의 경제가 여전히 좋고 향후 금리인상이 지속되면서 미국-유로, 미국-일본간 금리차가 확대될 것으로는 기대되고 있다.그렇지만 시장의 달러 매수세는 25bp 금리인상보다는 50bp 금리인상 기대를 근간으로 공격적으로 선매수했다는 점에서 FOMC 의사록은 달러화 매수에 대한 재평가를 제기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아무튼 글로벌 달러화는 다시 주말에 있을 자본순유입 데이타와 G7 회담 등으로 시선을 옮기며 추가 조정이냐 상승 지속이냐를 놓고 신경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이런 가운데 달러/원 환율은 해외시장의 동향을 주시하는 가운데 1,010원대 박스권 장세를 좀더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기술적으로는 20일과 60일선 사이의 장세, 그러니까 1,011.70~1,018.00대의 레인지를 유지하려는 시각이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전날 달러/엔이 하락하긴 했으나 1,011원에서 저가매수세가 포진되면서 장중 롱플레이가 성공하는 모습을 보인 것을 확인한 바 있다.달러/엔의 기본 흐름이 깨지지 않는다면, 1,010원 초반대에서는 업체들의 매물 공세가 다소 완화되고 있기 때문에 매수세가 좀더 활동을 벌일 수 있다.그렇지만 이것은 단기적인 전망이며, 주말을 경과하면서 시장의 재평가 속에서 향후 새로운 방향성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차분히 때를 기다리는 시점인 셈이다.[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