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달러/엔을 따라 급등, 1,180원대를 육박했다.개장 초반부터 1,180원 위로 갭업한 뒤 장중 내내 이 선이 유지되는 강세를 이어갔다.달러/엔이 소폭 하락하는 등 쉬어가는 움직임을 나타내자 금일 런던 및 뉴욕시장의 동향을 두고하자는 의미에서 1,180원 안착을 뒤로 미뤘다.달러/엔은 도쿄시장에서 장중 109.38까지 상승하기도 했으나 수출업체 네고와 차익매물에 밀리며 120일 이동평균선인 108.70선도 내준 뒤 108.20대까지 낮아졌다.외국계 은행 딜러는 "역외에서 숏커버가 나왔으나 달러/엔이 무거워지면서 1,180원 이하로 떨어졌다"며 "달러/엔이 추가로 밀릴 경우 1,170원대가 주거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달러/엔이 해외시장에서 반등세가 다시 이어지며 추세 전환 가능성을 키워갈 지가 관건"이라며 "이에 따라 단기펀드 뿐만 아니라 중기 큰 펀드의 동향도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달러/원 환율 12원 폭등, 거래량 급증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주말 종가대비 12.40원 상승한 1,179.70원으로 마감됐다. 달러/원 3월 선물 역시 12.70원 급등한 1,182.00원을 기록했다. 달러/원 환율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월 26일 1,180.50원 이후 한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날 하루동안 환율 상승폭은 지난 주 목요일 이후 다시 10원 오르는 강세를 반복했다.이날 환율은 달러/엔이 109엔까지 급등한 데 따른 영향으로 전주말 종가대비 12.70원 갭업(gap-up)한 1,180.00원으로 거래를 개시했다.이후 달러/엔 강세유지에 따라 역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185원 위로 초강세를 나타냈던 환율은 고점에서 달러/엔이 소폭 조정받자 기업들의 네고 물량이 증가하는 등 1,180원 선이 무너진 채 마감됐다.이날 달러/원 장중고점은 1,185.80원, 장중저점은 1,179.00원으로, 하루 변동폭은 6.80원으로 나타났다.한편 현물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에서 33억450만 달러, 한국자금중개에서 14억6,350만 달러 등 모두 47억6,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화요일(24일) 기준 환율은 1,182.10원에 고시된다.◆ 달러/엔 108원 대로 숨고르기, 좀 더 지켜보자109엔 전후의 강세를 유지하던 달러/엔 환율이 108.50엔 선까지 하락하면서 숨고르기 장세를 나타냈다. 한 때 1.25달러 선이 무너졌던 유로/달러 환율 역시 다시 1.25달러 초반으로 회복된 상태다.일단 시장은 단기 포지션 조정 이외에 특별히 달러 강세 요인을 찾을 수 없자 런던 및 뉴욕시장의 추가적인 움직임을 지켜보겠다는 시각이 팽배한 상황이다.이날 일본은 지난 1월 무역흑자가 전년동월대비 5배 가까이 증가하는 호조세를 나타냈다고 발표했지만 달러/엔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시장이 영국 선데이 익스프레스지가 오사마 빈 라덴 체포가 임박했다는 보도를 내보낸 데 주목했기 때문이다.그러나 장 후반 들어 기업들의 엔 선물 매수주문이 유입되고, 일단 급등세 이후 런던 및 뉴욕시장의 추후 반응을 살펴보자는 견해가 확산됐다.전문가들은 달러약세 추세의 반전이 나타나려면 유로존 정책당국의 시장 개입 의지가 분명해져야 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명확하지 않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과연 최근 달러강세가 단기 트레이더들의 달러 과매도 포지션 조정차원에 머물 것인지 여부가 주목되는 순간이다.◆ 종합주가 보합선 마감, 외국인 순매도세주가지수는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 강보합권으로 마감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도세를 보이는 등 조정장세를 나타냈다.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주말종가대비 0.03포인트 오른 877.52로 마감됐고, 코스닥지수는 0.80포인트(0.18%) 상승한 444.11을 기록했다. 코스피200 선물 3월물은 115.50포인트로 0.60포인트 상승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거래소에서 958억원 순매도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44억원 순매수했다. 이들은 선물시장에서는 1,711계약 순매수했으나 옵션시장에서는 콜 매도 풋 매수의 향후 지수 하락을 점치는 전략을 구사했다. 이날 외국인들은 7일 만에 순매도세로 전환했으나, 2월6일 이후 12영업일 중 이틀을 제외한 10일은 순매수세를 기록한 바 있다.개인 및 기관이 거래소에서 순매수세를 보인 가운데 프로그램매매는 차익이 777억 순매수를 기록하는 등 전체적으로 806억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 이기석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