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이 3개월간의 박스권 하단인 4.70%를 향해 야금야금 흘러내리고 있다.다음주에는 장기채발행물량이 8천억원 안팎의 5년만기 예보채상환기금채권 밖에 없어 단기적으로 수급의 뒷바침을 받고 있는 셈이어서 적어도 4.70%수준까지 하락을 시도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에 힘이 실리는 것 같다.그러나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 4.6%대에서는 여전히 자신이 없어하는 심리가 강한 것 같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나 한국은행이 단기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의 금리하락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연준이 단기금리인상 시점을 늦출 것으로 보이지만 연내에 올릴 경우 금리는 상당폭 반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참가자들의 심리저변에 깔려있다. 이에따라 박스권 하단에서 적극적으로 채권을 매수하려는 곳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유동성호조와 외국인의 국채선물 9일째 순매수로 금리가 흘러내리는 흐름을 굳이 거스를 필요는 없고 이런 흐름에 몸을 맡기자는 의견이 많은 듯하다. 그동안 금리내림세를 주도해온 1년만기 통안증권수익률이 하방경직성을 띠는 듯한 모습이다. 한국은행의 콜금리 목표치와의 차이가 60bp수준으로 줄어들어 캐리 매수 메릿이 떨어진데다가 NDF규제완화로 CRS레이트가 상승하면서 외국인의 1년만기 통안증권 매수세도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수익률곡선이 여전히 스팁해져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단기채보다는 장기채가 매력적이라는 의견이 많이 나온다. 월말에는 연기금 보험사등 장기투자기관들이 계절적으로 자금이 많아 장기채 매수세가 강한 시점이다. 18일 1조원의 5년만기 국고채입찰에서 연기금이 응찰금리를 낮추는 바람에 낙찰금리가 예상보다 낮아진 것은 연기금의 이달중 장기채 수요가 아직 채워지지 않았음을 엿볼 수 있다. 이런 요인들이 맞물리면서 단기물보다는 장기물이 내려오면서 스프레드가 줄어드는 스프레드 조정작업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어제 미국 국채수익률은 실업수당청구자수 감소와 달러강세 영향으로 장초반 올랐다가 후반에는 2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가 전월보다 크게 하락한 영향으로 소폭 내림세를 보였다.오늘 채권금리는 스프레드 조정작업에 초점이 맞춰지며 강보합세를 띨 가능성이 있다. 환율움직임과 9일째 국채선물 순매수행진을 하고 있는 외국인, 한은의 통안증권 창구판매 등이 변수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4.72-4.78%, 국채선물3월물은 108.65-108.95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오늘은 지준마감일이라 통안증권 창구판매는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뉴스핌 Newspim] 민병복 기자 bbmin9407@yahoo.co.kr